2014년 연말에 치뤄진 선거에서 새롭게 대만 타이베이(臺北市) 시장으로 당선된 의사 출신의 커원저(柯文哲) 씨는 한국의 박원순 시장과 비슷한 정치적 포지션과 대중적인 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커원저 씨는 외과의사 출신으로 응급실에서 오랫동안 일해오면서 장기이식이나 인공기관 이식 등의 권위자로 의학계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무소속(예전 총통인 천수이비옌을 치료한 경험이 있다. 그는 시장 당선 이후 어떤 정당도 가입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으로 출마했지만 야권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그는 정치권에 발을 담근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고 강직한 이미지로 여론의 인기를 얻으면서 이번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개혁 타이완'이라는 슬로건으로 앞세우며 출마해서 대만 부주석이자 국민당 주석 출신인 최고 거물 롄짠(連戰)의 아들 롄셩원(連勝文) 후보를 25만 표(57.16%의 득표율) 차이로 꺾고 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되었습니다.



회의를 마친 후 나오는 커원저(中) 신임 타이베이 시장의 모습/ 사진 대만 ETtoday 뉴스


이 커 시장이 현재 대만 타이베이시 국부기념관 뒤에 지어지고 있는 타이베이 빅돔에 대한 공정 논란이 계속되자 전격적으로 전면 재조사를 시행하였고, 원안의 설계대로 공정이 진행되지 않은 와중에 위엔슝 그룹의 부실한 환경 보호 등 위반 사례도 많이 나타나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서 강력한 행정 조처를 했습니다. 




이런 행정조치의 내면에는 불합리한 계약 조항을 뜯어 고치려는 신임 타이베이 시장의 노력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예전에 맺은 조약이 일방적으로 타이베이 시에 불평등하고 또, 위엔슝 그룹이 계약서 조항대로 시공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되었기 때문에 새롭게 위엔슝 그룹과 타이베이 시의 계약 갱신을 목표로 하는 것이었고, 그런 내막이 알려지자 위엔슝 그룹을 향한 여론의 강력한 질타 등 그 압력에 위엔슝 그룹이 항복하게 된 것이라고 보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불평등 계약의 내면에는 위엔슝 그룹과 전임 타이베이 시장 사이의 의혹도 같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모두 39항의 계약 위반 및 불공정 계약의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는 *마잉지우 총통이 타이베이 시장 시절이던 때의 재정국장 리수더(李述德)가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커원저 시장은 여러가지 보고를 받은 후에 강력한 조치를 지시하며 현재까지의 돔구장 공정에 타이베이 시가 관여하는 부분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이것은 겨우 위엔슝의 뒤나 닦아주는 것이다. " 이 말은 앞으로 타이베이 시는 위엔슝 그룹의 뒷처리나 하고 있지 않겠다는 뜻으로 강력한 제재를 선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어 그는 바로 "앞으로 빅돔이 건설되면 주변 교통량은 큰폭으로 증가할 것이기에, 반드시 사전에 사방 통로 공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런 예가 얼마나 더 있는지 타이베이 시는 전담팀을 꾸려 대책을 취할 것이다." 라고 지시했습니다. 



2014년 11월 당시의 타이베이 빅돔 건설 모습/대만 연합보 사진


타이베이 빅돔은 그동안 공기가 예정에 비해 늦어지고, 추가 자금 투입이 예상외로 많아지면서 위엔슝 그룹은 계속 타이베이 시를 상대로 추가 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등 짜오텅슝 회장은 생떼를 부리며 반협박에 가까운 야료를 부렸습니다만 며칠 전 발표에 나온 계약 내용을 보면 확실히 불평등한 조약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 시가 제휴로 제공한 돔구장 부지의 지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위엔슝 그룹은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면서 그 토지는 타이베이 시가 제공한 것이고 BOT 방식으로 짓고 기부하는 것이니 헛소리하지 말라면서 일축했다고 합니다. 



타이베이 시가 생각하는 불공정 조약에 대한 내용을 잠시 살펴 보면,


1. 빅돔은 BOT 방식으로 건설되기에 모든 관련 조항은 지방정부의 심사 하에 결정할 수  있다. 앞으로 모든 세부 조항은 관할 지방정부와 협의해서 진행된다. 세부 조항은 모든 협약에 명시한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자료를 보면 위엔슝 그룹은 각 항목에 있어서 마음대로 변경하거나 위반을 한 사례가 많다. 당초 서로 협정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 위반으로 위엔슝 그룹의 기만이다. 


2. 계약 조건이 애시당초 매우 조잡하고 불공정하다. 돔구장 근처의 부속시설 등은 위엔슝의 의도대로 마음대로 지을 수 없지만 그걸 어기고 마음대로 개조하거나 짓고 있다. 이것 또한 지방 정부와의 계약을 어기는 행위이다.


3. 돔구장의 외야 거리 및 상태가 현재 야구장 건설 룰에 맞지 않는다. 비록 IBAF의 야구장 건설 규격 조항이 강제성이나 명확한 지침이 없다고는 하나 이렇게 큰 돈을 들여 새롭게 야구장을 건설하는데 이런 일조차 해결하지 못하면 그건 안될 말이다. 반드시 일의 전후좌우 사정을 살펴 고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4. 현재의 상황은 타이베이 시정부와 위엔슝 그룹간의 새로운 BOT 협약이 맺어지겠지만 돔구장은 곧 완성이라 야구장 규격을 바로 바꾸거나 개조하기 어렵다. 그러나 주변 지구 등의 부속 시설은 다시 큰 폭의 변화가 있을 듯하다.



타이베이 101센터가 보이는 빅돔 건설 현장의 모습/타이베이빅돔 페이스북 사진


그런 일이 있었던 직후에 신임 타이베이 시장인 커원저 씨는 "현재의 계약 내용을 살펴보니 타이베이 시의 몫인 개발권리금도 공짜, 영업권리금도 공짜인데 그렇다고 위엔슝 그룹이 뭔가 잘못했을 경우에 부과할 수 있는 벌금이 겨우 300만 위안(대략 1억 원이 조금 넘는 금액)일 뿐만 아니라 여러 조항에서 불합리한 계약임이 밝혀졌으므로 당연히 이 계약은 다시 체결해야 한다. "면서 강하게 위엔슝 그룹을 압박했고, 이런 조치가 많은 여론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회의에 앞서 커원저 시장은 "時代不一樣,社會也不一樣,一個趙藤雄等於十個葉世文".(시대가 변했다. 사회 또한 달라졌다. 한 명의 짜오텅슝은 열 명의 예스원이 될 수 있다.) 이라고 강한 어조로 그를 질책했습니다. 이 뜻은 예스원(葉世文)이라고 예전에 타오위엔현 부 현장이었는데, 타오위엔현 빠더지구(八德地) 개발사업 당시 위엔슝 그룹의 짜오텅슝 회장으로부터 9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뇌물을 받아 처벌된 인물입니다. 커원저 시장은 그걸 거론하면서 그를 상대로 강력한 경고성 발언을 한 것입니다. 

*짜오텽슝 회장은 자산 17억 달러의 위엔슝 그룹의 창립 총수로 대략 대만에서 40번 째 가는 부호입니다. 그는 지난 2014년 6월 前 타오위엔현 부현장 예스원의 뇌물 사건때 같이 검거되었고, 약 3천만 위안(약 10억 4천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고, 거주와 이동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그룹 회장은 큰 아들이 대리하고 있고, 사장은 둘째 아들이 대리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위엔슝 그룹은 타이베이 시의 바뀐 태도에 화를 내면서 타이베이 시의 후속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며 공사 중지 불사 등을 언론에 흘리면서 협박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고, 신임 커원저 시장과 대립하여 여론의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었습니다. 계속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짜오텅슝(趙藤雄) 회장은 11월 21일 타이베이 시장과 전격적으로 만난 후 앞으로는 전폭적으로 커 시장의 행정 조치에 따라 모든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일종의 완전한 항복 선언을 했습니다. 



앞으로 위엔슝 그룹은 돔구장의 공기 내 완공을 목표로 주변 환경을 고려한 공사를 진행하고, 근처 국부기념관 보호수림에 대한 철저한 보호 및 안전 수칙도 지키고 타이베이 시의 요구 사항도 완벽하게 준수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타이베이 시와 위엔슝 그룹 간의 새로운 돔구장 건설 계약을 새롭게 갱신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지적된 사안에 대한 개선 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엔슝은 반드시 타이베이 시가 공표한 수목을 광푸난루(光復南路)와 충샤오동루(忠孝東路)로 이식해야 한다.

(2)지하 연결통로는 새로운 설계도대로 진행하되 반드시 국부기념관 측의 협조 아래 진행해야 한다.

(3)국부기념관역 5번 출구 및 통풍구 이전 설치가 가장 급하니 빠른 시일내로 세부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해야 한다.

(4)위엔슝 그룹은 원안대로 올해 연말까지 빅돔을 완공해야 하고, 이에 대해 타이베이 시는 전력으로 협조한다.



이제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불공정 계약도 새롭게 갱신하기로 했고, 만약 계획대로 공기가 진행된다면 원래 2016년 중반에 완공될 예정이던 타이베이 돔구장이 빠르면 올해 연말에는 완성될 수도 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 국제대회를 치르는 야구장 규격이 나오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위엔슝 그룹이 계약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임의대로 마음대로 공사를 개조하던가, 아니면 감리를 따르지 않아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달걀 반으로 자른 모양의 돔 높이에서 더 줄어들면서 야구장에서 타구 높이가 문제가 된다는 소식입니다./사진출처 打馬悍將粉絲團



1월 24일 자 대만 자유시보의 보도(大巨蛋從得標、議約、施工過程中爭議不斷,外觀設計從原始的「蛋形」變成像「馬桶蓋」的扁形,對此,李慶元在三立的《54新觀點》提到,在原始設計中,巨蛋的頂蓋是可以打開的,方便種植自然草皮,符合國際賽事標準,但在馬英九時代,巨蛋的設計更改成密閉式,「馬桶蓋」打不開,只能改種人工草皮,如此一來,會使球員受傷機率增高,不利於比賽進行)에 따르면 원래 빅돔의 건설 모양은 달걀을 반으로 자른 형태로 지붕을 씌워야 하는데, 현재 수정된 모습을 보면 계란 형태가 아닌 변기통(!) 모양이라는 악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만 국민당 리칭위안(李慶元) 의원이 지적한 사항은 원래 건설 계획은 돔구장의 지붕을 여닫는 형태로 건설되어 천연잔디를 이식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아예 닫힌 형태로 개조되어 인조잔디만 가능해서 선수들이 부상 위험이 커지고, 국제경기 규격 표준을 통과 못 한다면 지금의 개조된 형태로는 국제 야구대회를 치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발표가 있었습니다.


대만의 스포츠 캐스터로 지난 2013년 WBC 대만 예선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울면서 "정말 한국을 이기고 싶다"는 한탄을 하여 유명해진 쉬짠위엔(徐展元) 씨는 커 시장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질의를 하여 "도대체 돔구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인가?" 를 물었고, 커 시장은 다음 날에 회답을 통해 그건 위엔슝 그룹에 물어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柯文哲表示,大巨蛋要打棒球當然可以,但問題是場地有沒有合乎標準,這個問題,就要由遠雄回答比較簡單,遠雄既然變更設計,就要保證可以打,請遠雄公布國際棒總的回信。"

커 시장은 "타이베이빅돔에서 당연히 야구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구장이 국제 표준에 부합되는 가의 여부다. 그 문제는 당연히 위엔슝이 답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위엔슝 그룹이 설계도 변경했고, 야구도 문제없다고 보증을 하고 있다. 국제야구연맹에게 회신을 보내 문제없다고 한 것도 위엔슝이니 그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2015년 1월 27일에 추가된 소식입니다.-----------

이런 입장에 대해 현재까지 위엔슝 그룹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이베이빅돔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의 관리자(이 페이스북 관리는 위엔슝이 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습니다.)가 공식적으로 답변을 보냈습니다.


법률상으로 빅돔은 WBSC의 규격에 부합되고, 대만야구협회와 대만프로야구연맹 등의 구장건설 표준에 부합된다.

이치상으로 빅돔은 설계의 50% 이상을 미국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야구장 전문 설계회사인 populous 사무소에서 제작했다. 그런 회사에서 야구장 규격에 안 맞는 설계도를 만들었겠는가? 

정서상으로 위엔슝 그룹이 1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해서 표준에 어긋나는 야구장을 만든다면 무슨 장점이 있겠는가? CPBL, MLB, WBC 모두 와서 경기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라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첨부한 이미지의 내용은 타이베이빅돔의 야구장 규격 부문의 측정 결과라고 위엔슝 측에서 보낸 것으로 내용을 보면 

1. 백스톱 거리는 18.552미터로 18.288미터의 규정에 부합된다.

2. 홈에서 담장의 거리는 122.203미터로 400피트(121.918미터)의 규정에 부합된다.

2015년 1월 27일에 추가된 소식입니다.----------


이런 답변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만이 돔구장 건설을 위해 거의 10여 년의 사전 준비 과정을 거치면서까지 대비를 많이 했음에도 이런 논란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은 시공사인 위엔슝 그룹의 도덕적인 마인드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짜오텅슝 회장은 작년 타오위엔 현의 지방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먹여 원하는대로 좌지우지하려는 행동으로 긴급 체포되었고, 지금은 엄청난 보석금을 내고 출감해서 계속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내용 요약

- 계약대로 이행하지 않고 더 큰 수익을 위해 공사를 마음대로 축소, 변경한 위엔슝 그룹 책임이 드러났고,

- 그런 과정에서 야구장 규격이 국제대회 규격에 맞지 않아 야구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

- 신임 타이베이 시장은 그런 구시대적 악습을 대청소하겠다는 결심입니다.

- 위엔슝 그룹 측에서는 야구장 규격은 문제가 없다는 의견입니다.



어느 나라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이런 비리라고 봅니다. 원안대로 지어졌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인데, 위엔슝 그룹에서 무리하게 설계 변경을 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려다가 감사를 통해 밝혀져 현재 제재까지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글은 베이스볼긱 코너에 올린 글 이후 현지 후속 보도로 추가된 내용이 더해졌습니다. 이에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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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타이완 야구에 대한 전문블로그입니다. 점차 발전하는 중화권 야구에 대한 정보를 모아 지피지기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네요.

대만 출신 선수로 쥬니치 드레곤스와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거포 좌타자 다이호(大豐泰昭: Taiho Yasuaki) 선수(중국 이름은 천다펑:陳大豐).

1991년 한일 슈퍼게임에 일본 대표로 나오면서 한국 중계 티브이로 자세하게 소개되어 한국야구팬에게도 꽤 익숙했던 선수입니다. 그 다이호 선수가 지난 2002년 은퇴한 후 쥬니치의 스카우트를 끝으로 소식이 없었는데 지난 18일 밤 10시 49분에 급성골수성백혈병(혈액암)으로 나고야의 한 의원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랜 쥬니치 시절을 끝내고 한신을 이적한 후의 다이호 선수 모습/사진 대만 이티투데이 뉴스 

 
지난 2009년 발병한 혈액암의 일종인 백혈병으로 무려 6년 넘게 투병하다가 어제 밤 향년 51세(1963년 생)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발병한 후 여러 차례의 수술과 여동생의 골수이식 제공 등으로 몸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 후 좋아지는 듯했는데 작년에 암이 재발하여 투병하다 결국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다이호 선수의 일화 중 하나는 바로 지금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당당한 선발 한 축을 담당하는 천웨이인(陳偉殷) 선수를 일본으로, 쥬니치 드레곤스로 데려 온 장본인이라는 점입니다. 천웨이인 선수가 대만국립체대(당시 국립체육원) 시절에 바로 이 다이호 선수가 직접 주선을 하여 쥬니치 드레곤스와 입단 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만 선수로 첫 번째 학생 신분으로 NPB에 직접 진출한 케이스가 된 천웨이인은 그 이후 다이호 선수의 세심한 보살핌과 조언과 더불어 쥬니치 구단의 정성스러운 보살핌과 관리에 힘입어 부쩍 성장했고, 현재의 메이저리거가 되어 다이호 선수를 기쁘게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이호 선수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천웨이인 소속 에이전트 회사는 바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非常感謝他過去的照顧,很遺憾聽到這個消息" "(다이호 선생님께)예전에 (천웨이인을) 돌봐주고 보살펴 주어서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런 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라고 애도하며 비통해했습니다.


병세가 완연한 모습으로 대만 야구팬에게 중국어로 인사를 하는 생전의 다이호 선수 모습 (자신의 식당에서 '대만에 계시는 야구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로 시작하여 담담하게 자신의 발병 사실과 항암투병 중이고 절대 방치하지 않고 열심히 치료하여 꼭 나을 것이고 건강 조심하시고 힘내라는 내용의 영상입니다.)


이호 선수는 대만에서 대학에 입학한 후 바로 나고야 상과대학 야구부로 건너가서 외국인 최초로 일본대학야구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었습니다. 그 5년 후 일본 드래프트에 일본 선수와 동등한 자격으로 진출하여 프로 유니폼을 입은 선수입니다. 일본야구의 '5년동안 일본에 살고 있는 선수는 외국인이 아닌 일본인과 동등한 자격을 부여하는 조항'에 의하여 그해 쥬니치 드레곤스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1988년 당시로는 꽤 큰 금액인 계약금 6천만 엔과 연봉 8백만 엔의 계약이었습니다.


 

 


그 이후 쥬니치에서만 열한시즌(2009~2010년 한신 타이거즈)을 뛰었습니다. 중간에 한신으로 이적했다 다시 2011년에 쥬니치로 돌아와서 두 시즌을 더 뛰고 2002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습니다. 그 후에 쥬니치의 스카우트로 활동하다 발병사실을 알고 모든 업무를 접고 생활방편으로 나고야에서 중화요리집인 '대풍레스토랑(豊飯店)'을 하면서 투병 생활을 해왔습니다. 1990년에 일본 연예계 인물인 부인(笙田弘子)과 결혼하여 화제를 뿌리기도 했던 다이호 선수는 슬하에 두 명의 딸이 있습니다.


NPB 통산 성적은 아래 표를 보시면 됩니다.(표 자료 대만 위키 참조)


생전의 다이호 선수는 센트럴리그 통산 세 번의 올스타전 출장과 1994년 홈런왕과 타점왕 등 2관왕과 그해 베스트나인에서 최우수1루수로 뽑히는 등 전성 시기를 맞았습니다. 1996년에는 연속 다섯 경기 홈런의 기록도 세우는 등 대만 출신의 거포 선수로 활약하면서 1991년 한일슈퍼게임에 일본대표로 참가하여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그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 어떤 한국투수에게 몸쪽 공에 삼진을 당하고 투수를 쳐다보면서 잘던졌다는 듯 표정을 지어 보이고 들어가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아무튼, 대만 출신으로 일본프로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사랑받았던 다이호 선수. 51세라는 비교적 젋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한국의 고 최동원(1958년 생) 대선수도 췌장암에 걸려 다이호 선수보다 훨씬 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는데, 오늘따라 그 두 선수가 오버랩이 되면서 추억에 잠기게 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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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타이완 야구에 대한 전문블로그입니다. 점차 발전하는 중화권 야구에 대한 정보를 모아 지피지기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대치동갈매기입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이자 국가대표 유격수인 강정호 선수는 작년 12월 15일 정식으로 MLB에 포스팅 신청을 하면서 과연 어느 팀이 입찰하게 될지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2월 말 MLB로부터 포스팅 금액을 통보받은 KBO는 다시 넥센에 그 사실을 통지하면서 포스팅에서 승리한 팀과 그 금액이 얼마인지 야구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강정호 선수에게 포스팅에 참여한 팀을 다는 모르지만 그 중 한 구단은 알 수 있었고, 그 팀이 대략 얼마에 포스팅을 했는지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사전에 그런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던 것은 강정호를 관찰하기 위하여 많은 MLB 스카우트가 한국에 오기 시작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과의 개인적인 인연이 있기도 했고, 또 그런 스카우트 과정에 저도 아주 미미한 역할이지만 분명히 도움을 주긴 했습니다. 



그러나 뭐 저만 그런 것은 아닐테고, 그의 여러 다른 지인들과 관련자들을 통해 광범위하게 도움을 받았겠지만 말입니다. 



 지금부터 강정호를 스카우트하게 된 배경과 내막을 제가 아는 한도에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제가 말하는 것이 100% 정확하거나 옳다고 생각하지 않고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적은 내용이기에, 또 그 내용이 강정호 미국 진출의 내막 전체라고 할 수 없기에 그런 점을 고려하고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승자가 된 피츠버그 구단은 무려 2011년부터 강정호를 주시해왔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WBC 대만 예선전 최종 대만전에서 전 메이저리거 궈홍즈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치는 강정호의 모습을 한 대만 관중이 찍은 영상입니다.


피츠버그는 오래 전부터 강정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해왔는데, 저도 처음에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오래 전부터 주시하고 있었다니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주시 외에도 제가 직접 체감한 것을 바탕으로 말하면 강정호가 스카우트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바로 2013년 WBC 대만전이었습니다. 그 WBC 대만 예선전에서 前 메이저리거 투수인 궈홍즈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쳤을 때부터였는데 그 당시는 꽤 많은 MLB 스카우트가 와서 현장에서 관전을 하고 있었고 한국과 대만의 여러 선수를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매우 강렬했던 그 홈런 이후 대만 언론에서 강정호를 지칭하며 '대만킬러'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거의 모든 대만 사람들이 강정호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며 강정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묻는 대만 기자나 스카우트 등으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는 2000년부터 업무적인 이유로 자주 드나들던 대만에서 업무가 끝나면 매일 야구 보러 다닌 것을 계기로 대만과 중국 야구에 대해서 자료를 정리하고 글을 써오면서 대만의 야구 선수나 야구계 인사들과 야구전문 기자 등 관련 업계 사람들과 많은 친분을 쌓아오고 있었고, 한국야구와 관련한 기사 소스를 현지 언론에 주곤 했던 터라 다양한 루트를 통해 강정호 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아무튼, 그 이후 2014년 한국 프로야구리그가 시작되고 강정호가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공격력을 뽐내고 있을 무렵인 5월 초부터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한국을 방문하여 김광현과 양현종, 최 정(*'최 정'선수도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SK에 잔류하면서 아쉬움을 표현한 스카우트가 많았습니다), 강정호 등을 포함한 여러 선수의 계약 상황을 파악하고 스카우팅 리포트를 준비했습니다. 작년에는 거물급 FA나 포스팅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측된 선수들이 많아서 더 많은 스카우트가 한국을 찾아왔었습니다. 



 그 무렵의 강정호는 10경기에 대략 다섯 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각종 언론에 주목을 받았던 무렵인데, 저도 그런 기록을 계속 여러 지인에게 소스로 전해주면서 체크 포인트를 알려줬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그 시기를 기점으로 한국 경기장에 해외 스카우트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7~9월에 피크를 이루면서 아시안게임때 절정에 달했습니다. 아무튼, 그런 일상 속에서 주로 한국의 관심 선수에 관해 물어보면 저도 아는 대로 알려줬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야구팀 소청교육 현장에서의 강정호(좌측 중간부분) 모습/사진 대치동갈매기



 이것은 여담이지만 강정호 별명도 그 별명이 나오기 시작한 배경부터 시작해서 그냥 네티즌들의 장난성 별칭이라는 점 등 그 선수의 백그라운드 사정과 영어 능력이 있는지와 성격이 어떤지 수집하고 파악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시즌 중에 그 선수의 인터뷰 기사나 해당 선수가 관련된 기사가 뜨면 어떤 내용인지도 가능한 세세하게 다 물어보더군요. 



 아무튼, 그중에서 피츠버그팀은 계속 꾸준하고도 자세하고 광범위하게 다른 선수보더 더 강정호에 대한 정보를 캐고 수집하면서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꽤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경기장을 따라다니면서 지켜보면서 자료화하는 일상이 계속되었지요. 



보통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자주 묵는 숙소가 영등포에 있는데 전국 각 지역으로 야구장을 다니기 좋은 위치라 그 호텔을 선호하곤 하는데, 그 친구들이 한국 오면 경기 후 같이 술잔을 기울이며 한국 선수나 대만 선수나 각 나라의 제도나 애로 사항 등 여러 방면에서 토론하곤 했습니다. 덕분에 집에는 늦게 들어갔지만 뭐 재밌는 일상이었습니다. 



 어떤 선수에 대해서 전문적이고도 까다로운 질문을 받기도 하면 제가 알고 있는 정보 외에 모르는 사항은 아는 야구 관계자나 지인을 통해 알아내어 전해주기도 하였고, 저도 반대로 여러 가지 흥미로운 뒷얘기나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정보도 알게 되고 하면서 지내다 작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제가 대만 국가대표팀 정보 수집과 분석을 담당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더 많은 사람과 교류가 있었습니다. 



아시안게임을 관전하러 해외 스카우트도 많이 왔었고, 대만 언론인과 구단 관계자들도 많이 오면서 그런 정보 교류가 많이 증가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현장에서 다른 선수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강정호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건 일반적인 관심으로 검토하는 정도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고 그 이후 11월 중순경 지금 생각하면 중요한 의견이라고 생각되는 내용에 대해 자세한 의견을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포스팅에 참가할 의향을 보였다는 점과 포스팅 금액이 정하기 전 다각도로 관찰하는 내용, 연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겠냐는 질문 등에 제가 생각하는 의견을 제시했고 연봉에 대한 의견도 밝혔는데, 제가 조금 많은 듯하게 부르자 나온 그의 말은 미국에서 과거 동양권 내야수 실패사례가 있어서 고액을 주기 좀 두려워 한다는 의견을 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당시에 주고받았던 수치들이 포스팅 금액과 거의 일치(2015달러 차이)했었고, 구단이 생각하고 있던 대략적인 금액도 지금 발표 난 것보다는 좀 아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전에 피츠버그가 포스팅에 참가할 것을 알았고, 포스팅 승자 발표가 나기 전 12월 22일에 제 SNS를 통해 대략의 금액과 정보를 좀 에둘러 말하듯 올렸습니다만 그 이후 또 다른 대화를 통해서 구단이 생각하는 금액과 에이전트가 생각하는 금액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슬쩍 올리기도 했습니다만 에둘러서 표현하니 뭐 아무도 주목하진 않더군요. 



 제가 SNS를 통해 예상한 금액은 지극히 개인적인 추측으로 그간의 여러 사정을 통해 추측해서 조합한 결과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계약하고 싶은 금액으로 4년에 대략 10M+ 정도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4년 풀로 계약하지 않고 3+1 정도로 예상해서 3년에 7M~9M 정도 예상했고, 그러면 포스팅과 합해서 13~14M 라는 금액이었는데, 당시 김광현이나 양현종의 협상이 순조롭지 않아 찬바람이 불면서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예상치를 더 낮춰서 3년 기준으로 6M~8M로, 포스팅 총액 11~13M 정도라는 내용을 SNS를 올려보기도 했습니다. 

계약 직후 눈덮인 PNC파크를 배경으로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은 강정호 선수/사진 피츠버그 제공



 후에 에이전트 네로가 밝힌 희망 연봉(보스턴 글로브지에 의해 보도된 대략 4년에 20M 정도)을 보고 난 후 예측한대로 피츠버그에서 생각하는 연봉이 대략 10M+ 정도라고 본다면, 에이전트가 생각하는 총액인 대략 4년 20M 사이의 갭이 커서 양측의 치열한 협상이 예상되었고, 사실 그게 어느 정도선에서 타결될지가 정말 궁금했었습니다. 

 뭐 이제 발표가 났으니 다들 아시겠지만... 

그외에도 계속 수시로 강정호에 대한 성격이나 개인사에 대한 것도 많이 물어봤는데, 저도 강정호에 대해서 표면적인 것 외에는 잘 모르기에 개인적은 성격이나 일화 등은 제가 평소에 알고 지내던 넥센 팬들을 통해 파악하여 알려줬던 기억도 납니다. 팬을 초청하여 사전에 술자리를 가지며 강정호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기도 했고, 포스팅 승자 발표가 난 이후에도 엠팍 한게에 강정호의 성격 등에 관해서 묻는 글을 올렸었는데 거기엔 답변이 별로 달리지 않아서 그냥 개인적으로 다른 곳을 통하여 알아봤던 생각도 나네요.



 어쨌든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스카우트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꾸준히 관찰했었고, 작년 포스트시즌에는 미국에서 더 높은 구단 관계자가 방문하여 관찰하는 장면이 화면에 잡히기도 해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는데, 포스팅 승리자가 피츠버그로 밝혀지면서 한동안 위장 입찰이니 뭐니 하는 호들갑스러운 말이 나올 때도 저는 그들의 노력을 알았기에 그런 말이 나와도 큰 걱정 없이 가볍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그들이 강정호를 주목했던 것이 수비보다는 공격력에 더 주안점을 두었다는 점입니다.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강정호에 관해서 얘기하면서 주고받았던 말을 떠올려보면 강정호의 수비 능력보다는 공격력 면에서 팀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고, 수비 포지션도 유격수뿐만이 아니라 여러 포지션에서 유틸리티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기억납니다. 



 이번에 공항으로 출국할 때 머서 얘기가 나왔지만, 현지에서도 충분히 머서 만큼이나 그 이상 해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합니다. 뭐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해서 스카우트한 것이겠죠. 저는 그 이상으로도 잘했으면 합니다. 그를 적극적으로 추천한 스카우트들도 그의 성공 여부가 큰 부담으로 다가올테니 말입니다. 뭐 어찌 보면 그게 당연한 일이니 강정호가 팀에 잘 적응하고 좋은 활약 해서 한국 기업들이 광고도 많이 해서 강정호에게 투자한 만큼 그 이상의 소득을 올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면 강정호 후임으로 더 많은 한국 선수가 조건도 좋게 진출할 수 있을 테니까 꼭 성공했으면 합니다. 현재 구단에서도 걱정하는 것은 야구 문화의 차이가 커서 잘 적응하는가에 대한 것으로 아무래도 모든 것을 알아서 잘하는 메이저리거와는 달리 수직적인 조직 문화가 더 익숙하고 감독이나 코치의 지시가 몸에 밴 야구 문화적 차이에서 달라져야 하기에, 그런 부분에서도 서로 간에 많은 대화를 하면서 구단도 신참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태면서 조금은 꾸준히 기회를 줘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했습니다. 



 이제 연봉 협상도 마무리면서 미국 진출이 확정되었기에 이렇게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써봤습니다. 이 얘기는 그냥 강정호 미국 진출에 대해서 이런 내막도 있었구나~하는 정도로만 가볍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예전부터 이어 온 강정호에 대한 관심이 결국 포스팅에서의 승자가 되었고, 이렇게 연봉 협상까지 마치면서 진짜 미국 진출까지 이어지게 되니 저 개인적으로도 참 감개무량합니다. 앞으로 강정호 선수의 승승장구를 빕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진출한 KBO 출신 제1호 야수(野手)가 되었기에 하나의 대표 아이콘으로 책임감도 느끼며 열심히 노력해서 꼭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추신: 아! 피츠버그는 지금 좋은 통역감을 찾고 있습니다. 통역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좋은 통역감을 찾아야 한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금 구단도, 에이전트 회사에서도 야구에 열정적이고 실력 좋은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하니 현지에 살고 야구에 대한 열정과 지식이 있고 수준급의 영어가 되는 분이라면 과감하게 지원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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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프로야구연맹이 승부조작 의도를 보여 영구제명된 차오진후이(曹錦輝) 선수와 마이너계약을 하면서 논란이 된 LA 다저스와 MLB 사무국을 상대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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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LB Los Angeles Dodgers가 차오진후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점에 대해서 대만프로야구연맹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로 매우 유감이다.


이에 본 연맹은 성명을 발표한다.


본 연맹은 타이베이 시간으로 12월 29일 MLB로부터 공식적인 신분조회를 받았다. 내용은 차오진후이 선수에 대한 CPBL의 협약 관계가 어떤지에 대한 내용과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본 연맹은 12월 30일 회신을 통해 차오진후이는 본 연맹과 어떠한 관계도 아니고 동시에 영구제명된 상태라는 점을 주지시켰다. 상세한 내용은 2009년 승부조작 사건으로 받은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기소서에 명확하게 본인 의사로 승부조작에 동의했다는 내용을 확인한바 이에 영구제명 처분을 했다고 알렸다. 




본 연맹은 야구는 가장 진실한 스포츠라는 점을 기초로 반드시 모든 선수나 관계자는 높은 도덕적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본 연맹이 2009년 차오진후이 선수에 대해 영구제명의 조처를 한 것은 차오진후이가 그런 사회적, 도덕적 관점에서 엄중하고 명확한 위반이 있었다는 점을 알리고 다시는 이런 사행심이 자리 잡지 못하게 프로스포츠의 이미지를 높이고 전반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하여 내린 조치로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은 MLB에도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기 위함이다.




MLB 연맹의 규정 제21조에도 명확하게 나와 있듯이 승부조작을 한 선수에 대해서 어떤 처분을 내리는지 알 수 있다. 이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세계 각국의 프로스포츠 조직 또한 적극적인 승부조작 예방을 위해서 같은 입장을 가지고 위반한 선수나 관계자에 대해서 스포츠 정신을 훼손한 것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본 연맹은 각 프로 스포츠 조직과의 공조를 기대하며 (더러워진) 야구 환경을 청정하게 만들고, 공정한 경기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데, MLB가 왜 대만 사법부의 선고 내용 중 구체적으로 명백한 승부조작 의사를 보여 제명된 한 명의 선수를 등록까지 했는지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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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이미 차오진후이를 트리플A 팀에 선수등록했다.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팀의 투수 명단


이상으로 앞으로도 차오진후이의 계약이 취소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을 다한다는 것이 대만 프로야구연맹의 입장입니다. 과연 계속된 이런 잡음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어떤 판단을 할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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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남부가 한국 야구팀들의 동계훈련지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10개 팀 중에서 무려 여섯 구단의 2군 팀이 대만에서 캠프를 차리는 것은 이미 말씀드렸는데 프로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학팀과 고교팀도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모두 한국의 여덟 개 고교야구부가 대만에서 전훈을 하게 되었고, 대학팀으로는 경희대학교 야구부가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가지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한국의 강릉고와 선린인터넷고의 대만 동계훈련캠프/사진 대만 ettoday 記者楊舒帆


현재 한국의 겨울은 영하권을 내려가는 추운 날씨라서 훈련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구부를 가지고 있는 고교나 대학은 대략 1월경에 한 달의 기간을 두고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가지기 위한 계획을 짜는데 그중 대만이 상대적으로 좋은 기후 조건과 함께 경제적인 이유로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의 원화가 강세이기 때문에 특히나 작년보다 많이 올라서 대만으로 갈 경우 작년 대비 약 15~20%의 비용이 더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는 대만의 관광 보고서도 있듯이 같은 값이면 좀 더 저렴하고 경제적인 대만으로 전훈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한국의 남부 고등학교가 아닌 중부 지역의 서울권 고교 야구부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올해 대만으로 오는 한국의 고교 야구팀은 아래와 같습니다.



경기고 (1월 14일~2월 13일) 도리유 斗六

선린인터넷고 (1월 6일~2월 14일) 지아이 嘉義

성남고 (1월 6일~2월 10일) 지아이 嘉義

청원고 (1월 5일~2월 13일) 타이난 台南

충암고 (1월 6일~2월 3일) 타이난 台南

휘문고 (1월 6일~2월 16일) 지아이 嘉義

충훈고 (1월 7일~2월 16일) 타이난 台南

강릉고 (1월 10일~2월 14일) 지아이 嘉義



한국의 강릉고와 선린인터넷고의 대만 동계훈련캠프/사진 대만 ettoday 記者楊舒帆


다른 나라로 가는 케이스는 작년에 야탑고가 처음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전훈을 가서 현지의 고교 야구팀과 연습 경기를 펼치는 등 좋은 경험을 쌓았기에, 올해도 야탑고는 미국으로의 전훈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또한, 청룡기 2연패의 덕수고는 작년에 대만으로 전훈을 왔지만, 올해는 야탑고와 같이 로스앤젤레스로 전훈을 갑니다. 




한국의 고교 야구부에서 외국으로 전훈을 갈 경우 대부분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으로 비용 처리가 되는데 덕수고는 동문이 많은 도움을 줘서 가계 부담이 줄어들었기에 미국으로 가는 것이 대만으로 오는 비용이랑 비슷한 금액이 되었기에 미국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케이스 외에 대부분의 학교는 경제적인 문제가 있기에 중국 남부(광저우나 시솽반나 등)로 전훈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원화 환율이 강세로 돌아선 후부터 중국보다는 대만을 선택하는 케이스가 월등히 많아졌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더 중요한 연습 경기 상대를 수월하게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기후 조건이 겨울에는 매우 추우므로 이렇게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현지 대만 지방정부의 경제협력 담당관과 인터뷰를 했는데 지방정부로서는 매우 중요한 수익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한국의 야구팀들이 그 지역으로 전훈을 온다면 행정상의 편의와 관련 숙소 및 구장 임대 등에서 성심성의껏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성공적인 전훈으로 대만 캠프에 참가했던 팀들이 2015년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내년은 더 많은 한국의 야구 팀들이 대만으로 전훈을 오게 될 것으로 예상하기에 올해 중반부터 미리 현지의 캠프지 지방정부와 연락하여 행정적인 지원을 받아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구장과 숙소를 정하기 바랍니다. 




대만 남부의 훈련지 인프라는 한정되었고, 참가하는 팀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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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2군 팀들이 대만을 전지훈련 기지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3년 전에 넥센 히어로즈 팀과 SK 와이번스 팀이 대만의 타이난(台南)과 타이중(台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이후, 다음 해에 LG 트윈스가 지아이(嘉義), 두산 베어즈는 가오슝(高雄), 기아 타이거즈 2군이 타이동(台東)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총 네 팀이 대만을 선택 했었고, 작년에는 신생팀 kt wiz와 NC 다이노스도 참가하여 모두 여섯 팀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는 NC와 kt가 빠지고 SK 2군과 처음으로 롯데 자이언츠 2군이 대만의 지아이(嘉義)를 선택하면서 역시 6개 구단이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KBO 2군팀 전지훈련 현황 정보 http://chinesebaseball.tistory.com/1006



또한, NC 다이노스가 1군 진입 전에 대만 전훈을 선택하며 현지 팀과 연습경기를 가져 전승을 하는 등 좋은 기운을 받아 한국으로 돌아간 적도 있습니다. 2013년 2월 22일부터 2월 28일까지 한중우정친선전이란 타이틀로 현지 프로 팀과 가졌는데 좋은 성적을 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2015년 한국 프로야구 2군 전훈지 현황입니다. 기간은 빠르면 올해 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대만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엽니다. 이미지는 대만 內 전지훈련지 선택 분포도로 스프링 캠프지 현황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 중국의 CBL 소속 팀은 확정된 것이 없어서 제외되었습니다. / 이미지 제공 대만 Basenation Studio.



- 넥센 히어로즈   타이난(台南) 3년 연속
- SK 와이번스     타이중(台中) 2년 
- LG 트윈스       지아이(嘉義) 2년 연속 
- 두산 베어스     가오슝(高雄) 2년 연속
- 기아 타이거스  타이동(台東) 2년 연속
- 롯데 자이언츠  지아이(嘉義) 최초



이렇게 많은 한국의 프로야구 2군 팀이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오게 되면서 오히려 현지 대만 팀들이 연습구장을 못잡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만은 기후가 따뜻하기도 하고 현지 프로야구팀의 비용 문제 때문에 해외 전지훈련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한정된 대만의 야구장(프로 수준이 훈련할 수 있는 인프라는 한정되어 있습니다.)을 놓고 현지 팀과 한국 팀간의 경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주로 대만 남부와 동부 지역의 야구장들이 그 대상인데, 오히려 한국 팀이 먼저 거의 반 년 전부터 발빠르게 움직이며 미리 계약하는 경우가 많고, 비용도 대만 팀보다 더 많이 지불하는 경우가 있어서 현지 팀들이 외면받는 경우도 생겨났습니다. 가오슝에서 가까운 리더(立德) 야구장은 두산이 먼저 차지하여 사용할 듯하고, 현지 팀들은 더 먼 핀동(屏東)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도 생겼다고 합니다.



게다가 중국의 세미프로리그인 CBL 소속 팀들도 비슷한 시기에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대부분 연습 경기 상대를 찾아 오는 경우인데요, 이처럼 대만이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따뜻한 기후와 함께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때문입니다. 대략 한국의 70% 정도의 물가가 강점인데 장기적으로 체류하기에 잘 섭외만 하면 더 할인된 가격으로 머무를 수 있기에 장점이 됩니다. 또한, 각 지방 정부로서는 하나의 중요한 수입원이 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한국 프로팀 유치를 위해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여 구장 임대와 호텔 비용 및 제반 서비스 등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비슷한 기후 조건과 더 저렴한 중국의 시솽반나 트레이닝 센터도 있지만 거기는 연습 경기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면받고 있습니다. 대만은 한국프로야구 2군 팀이 현지 팀들과의 기량 점검에 있어서 수준이 비슷하다고 판단하기에 상대적으로 연습 경기가 많이 열릴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몇년 전에 한 두 팀에 불과했던 케이스가 지금은 무려 여섯 팀으로 늘었습니다.



현재 한국의 프로 1군 팀은 대부분 일본이나 미국에서 전훈지를 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몇년 전부터 장기 레이스에서 2군 육성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2군 선수단도 해외로 나가 기량을 갈고 닦는 케이스가 많아 졌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기후 조건이 좋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비슷한 수준의 연습 경기를 할 수 있는 대만이 그런 전훈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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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진후이(曹錦輝)가 연루된 승부조작 내막과 그 방식



지난 시간에 이어 두 번째로 차오진후이가 대만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내용에 대한 내막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실질적인 증거만 없을 뿐이지 명확한 정황이 검찰 조서에 나오는 관계로 오늘은 차오진후이의 판결문 臺灣板橋地方法院 檢察署檢察官 不起訴處分書 98年度偵字 第30549號(대만판교지방법원 검찰서 검찰관 불기소처분서 제30549호 문서)에 나오는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진 미국발 차오진후이 계약 뉴스 캡쳐. 애플뉴스 제공


대만의 두 번째 메이저리거로 스타에 오른 차오진후이는 2008년 6월에 캔사스시티에서 방출되면서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한다. 그 전에 친한 친구였던 라뉴 베어즈 투수 출신의 황쥔중(黃俊中)이 차오진후이와 어울리면서 슝디 엘리펀츠와 계약하기 전인 3월 초부터 알고 지내던 승부조작 세력의 두목급인 린빙원(林秉文: 별호는 망나니로 미디어 티렉스 해체 사건의 주범으로 미디어 그룹과 합작으로 청타이 코브라스 팀을 매입하여 미디어 티렉스로 이름을 바꾼 후 승부조작을 펼친 조직의 두목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고 부하를 시켜 막후에서 구단 경영을 하게 한 인물로 나중에 유기징역 2년형을 받았다.) 과 차오진후이를 만나게 했다. 




당시 린빙원은 대만이 아닌 마카오에 사무실을 열고 중국 본토에서 승부조작을 꾀하려 준비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팀과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기를 원한 차오진후이의 에이전트 린쥔위(林濬宇)와 뜻이 통해 차오진후이를 중국 세미프로 팀과 6년 동안 뛰게 하는 계약을 주선하려 노력했다. 린빙원은 황쥔중, 차오진후이 등을 초대하여 타이베이의 여러 유명 호텔에서 유흥을 즐기면서 포섭을 하였다. 이때 매번 술자리에서 고급 양주 여러 병과 접대부를 불러 마지막 성행위까지 제공하는 등의 방탕한 유흥을 제공하며 자리를 이어갔다.




각종 유흥비나 출장비, 접대 비용은 모두 린빙원이 부담하였고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황쥔중이 차오진후이에게 린빙원의 내력(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조직의 두목)을 설명하며 참가를 권유하였고, 이제 차오진후이는 만약 중국에서 뛴다면 매 게임에 얼마까지 벌 수 있는 지를 매우 적극적으로 린에게 질문했고, 린은 선발 투수로 나올 경우 100만에서 150만 위안을 벌 수 있다는 답을 했다. (이 내용은 후에 검찰에 붙잡힌 린빙원과 황쥔중의 심문에서 일치하였기에 차오진후이는 슝디 엘리펀츠와 계약하기도 전인 3월 22일에 이미 불법 승부조작 조직과 엮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으로 진출하면 받게 될 적은 급여와 승부조작에 대한 부담을 느낀 차오진후이가 나중에 슝디 엘리펀츠와 계약하게 되자 린은 그를 차이쩡이에게 다시 소개시킨다.



대만 판교 지방법원 검찰서 검찰관 불기소처분소 내용으로 차오진후이와 씨에지아셴에 관한 내용 중 차오진후이 부분 캡쳐


차오진후이의 친구로 나온 황쥔중은 2007년 라뉴 베어스에서 퇴단할 당시 도박 빚을 많이 지고 있어서 부채 독촉에 곤란함을 느껴 여러 루트로 돈을 벌 방법을 찾던 중 자연스럽게 검은 손에 이끌리게 되었고 린빙원과 알게 되었는데, 린은 황을 통해 차오진후이를 알게 되자 중국 본토에 승부조작을 위한 도박 조직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를 포섭하려 노력했지만 나중에 그가 슝디 입단이 결정되자 다시 쓰하이방(四海帮: 1953년에 성립된 대만 2大 조직인 흑사회의 한 분파로 온/오프 라인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고 있다.) 분파 두목인 차이쩡이(蔡政宜:대만 지아이현 사람으로 별칭은 '위쏴')에게 소개시킨다. 차이쩡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좡요우린(莊侑霖: 개명한 이름으로 개명 전 이름은 좡홍량으로 슝디 투수 출신이다.)과 함께 슝디 엘리펀츠 선수들을 조종하여 승부조작을 일삼던 인물이다.




차이정이의 사해방 분파 조직은 여러 차례 선수와 만나 사전 약속을 하면서 경기 중 고의로 승부조작을 일삼았는데 그 방식은 사사구나 수비 에러 유발, 공격에서 고의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거나, 땅볼을 치고 병살이나 아웃을 당하는 방법, 그리고 고의로 특정 환경에서 배트를 휘두르지 않는 방법 등 여러 사전에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 방식으로 승부조작을 일삼았다. 승/패나 점수 로우/하이 등 각종 배당을 두고 승부조작을 통해 배당높인 경기의 금액을 갈취하는 등으로 한 경기당 대략 800만 위안(2억 6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얻었으며 모두 아홉 경기를 통해 대략 1억 위안(한화로 대략 34억 여원) 이상의 불법 소득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린이 차오진후이를 차이쩡이에게 소개할 당시 마침 승부조작 시스템에서 슝디 엘리펀츠 선발투수로 승부조작에 협조했던 랴오위청이 다시 가담하길 거부하였고, 그 다음 선발이자 협조자였던 마이지아뤼(買嘉瑞)가 갑자기 중계 투수로 보직이 바뀌면서 설계에 참가할 선발 투수가 부족하여 고심하던 그는 차오진후이를 소개받자 바로 적극적이면서도 끈질기게 유혹했는데 딱 잘라 거절하지 않자 차오진후이에게 여러 차례 고급 호텔에서 고급 양주 등을 마실 수 있고, 성접대 아가씨를 데리고 나갈 수 있는 고액의 접대 쿠폰을 제공하였는데, 이것을 비용으로 따지면 1회에 대략 3~4만 위안(한화로 대략 100만 원에서 13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으로 끈질기게 차오진후이를 포섭하려 노력한다.




결국 8월 8일 경기 전에 차오진후이가 승부조작에 가담할 것을 약속하면서 그 경기가 설계에 들어갔으나, 마침 태풍 모라꼿(Morakot)의 영향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일단 1차 무산이 되었다. 그 다음 8월 22일 슝디는 라뉴 베어스와 경기를 가졌는데 여기서 다시 설계가 되었다. 그러나 경기 전날 밤 차오진후이는 동료 투수인 왕진리(王勁力)의 핸드폰으로 설계 가담자 좡요우린에게 "(조작에) 가담하는 인원이 적은 듯하니 취소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 고 전화했고 이를 전달받은 차이쩡이는 즉시 다시 좡요우린의 전화로 왕진리의 핸드폰에 전화해서 차오진후이에게 내일 도울 수 있는 지를 물었으나 가담자가 적다는 이유를 들며 거듭된 참가 여부에 침묵으로 대답하면서 그 경기도 무산되었다. 




아무튼, 그래서 약속한 두 경기 모두 실제로 승부조작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이는 검찰 조사에서 좡요우린과 차이쩡이, 왕진리의 대질 신문으로 사실로 밝혀졌다. 이후 판결에서 판사는 차오진후이는 인기가 높은 스타 선수로 불법도박 조직과 연루되어 승부조작을 했다는 정황은 인정되지만 실질적인 증거가 없고 접대받은 후 승부조작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죄의유경(罪疑惟輕:죄상(罪狀)이 분명(分明)하지 않아 경중(輕重)을 판단(判斷)하기 어려울 때는 가볍게 처리(處理)하는 법칙)을 근거로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불기소처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대만 프로야구 연맹은 그 외에도 여러 차례 의심가는 경기에서 등판 및 상황을 따져봤을 때 실질적인 증거는 없었지만 충분히 정황이 있고 관계자 및 본인의 진술이 있었다는 검찰 조서로 판단하여 대만프로야구연맹은 이사회에서 그에 대한 영구제명 안을 확정하고 제명을 취소하지 않았다.




검찰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황쥔중은 미국 활동을 접고 대만으로 돌아와서 프로에 가입을 했었고, 라뉴 베어스의 주력투수로 활약했다. 2008년 디미디어 티렉스 사건이 터진 후 라뉴 베어스에서 방출당했는데 그를 원하는 팀이 없어서 프로 생활을 접었고, 그 후에 불법도박조직으로 유입되면서 골든머니 레오파드, 파라다이스, 골드마인, 85°C, 더 월드, 로우 올드킹 등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경영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면서 인맥을 통해 승부조작에 가담을 선수를 꾀는 역할을 했다.




이처럼 현재 대만은 이미 2주 전에 다저스가 차오진후이와 계약을 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알려지면서 분노하고 있습니다. 또한, CPBL 연맹은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그의 등록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A 지역 매체들도 유익하지 못한 계약이라는 소식을 실으면서 계약이 취소되길 바란다는 논평을 내고 있습니다. MLB 사무국이 과연 어느 손을 들어줄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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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역사상 첫 번째 메이저리거가 된 천진펑(陳金鋒/LA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이자 투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거(前 콜로라도 록키스)가 된 차오진후이(曹錦輝)는 100마일의 광속구를 자랑하는 파이어볼러 투수입니다. 메이저 통산 기록은 50게임에 나와 88.1이닝을 던져 4승 4패 5.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슝디 엘리펀츠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뛴 차오진후이/ 사진 CTS


1981년 생으로 대만에서도 운동신경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아메이족(阿美族) 원주민 출신으로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당시 최고 100마일(162 km/h)의 불꽃 속구를 기록(방송 화면에는 159km/h가 나왔지만 경기 후 뉴스에서는 100마일이라고 보도되면서 100마일의 사나이라고 불렸습니다.) 했던 대만이 자랑하는 최고의 강속구 투수(2009년은 154km/h 기록)였습니다.



콜로라도와 다저스와 캔사스시티를 거쳐 다시 대만으로 돌아간 지 2년 만에 범죄조직에 뇌물을 받고 고의로 승부조작을 하였다는 블랙 엘리펀츠 스캔들에 휘말려 결국 대만프로야구에서 영구제명되면서 기억 속으로 잊혀졌던 그가 다시 화제가 된 것은 대만 언론에 그가 다저스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다시 미국으로 진출한다는 뉴스가 발표된 이후였고, 한국 언론에서도 이를 인용하여 보도하였습니다. 



차오진후이는 캔사스시티를 마지막으로 2008년 대만으로 리턴(前 슝디 엘리펀츠 팀)한 다음 해인 2009년에 대만 야구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승부조작 사건인 블랙 엘리펀츠 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되었고 대만프로야구연맹은 그를 영구제명 조치했습니다. 



국민적인 영웅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던 선수라 그 충격은 더 컸습니다. 2009년 블랙 엘리펀츠 사건의 주역이 된 차오진후이는 강력하게 만난 적도 없다면서 범행을 부인을 하였지만, 거듭된 수사에서 결국 범죄 조직의 수뇌와 몇 차례 식사는 하였지만 절대 금품 수수는 없었다고 증언을 번복하면서 실망을 안겨 주었고, 이를 근거로 대만프로야구연맹은 그를 영구제명 처리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재판 과정에서 범죄 사실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 불충분으로 결국 기소 처분되지는 않고 풀려났습니다만 증거 불충분이지 무죄는 아니라는 것이 대만프로야구연맹의 판단입니다. 



이 사진은 차오진후이가 자유시보에게 제공한 사진으로 당시 테스트 시장에는 

대략 10여 개의 MLB팀 관계자가 와서 그의 투구를 지켜봤다고 합니다.


어쨌든 차오진후이는 이제 다시 대만에서 뛸 수 없는 무기한 출전정지 신분이 되었고, 그 후 한동안 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 우육면 식당을 하며 지내다 올해 중순 미국 언론 쪽에서 차오진후이에 대한 승부조작 혐의가 없다는 내용이 보도된 직후 그의 에이전트가 백방으로 노력하여 다시 야구를 하기 위해 호주리그로의 진출을 꾀했습니다.



2014년 12월 초에 호주 리그의 Adelaide Bite 팀과 계약하여 호주 리그에서 등판하기로 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대만프로야구연맹은 호주야구협회에 강력한 항의 공문과 함께 자세한 관련 자료를 보냈고, 결국 호주 야구협회는 그의 등록을 취소하여 다시 야구계로 돌아오는 계획이 전면 물거품이 되는가 싶었는데, 12월 27일 차오진후이의 모교 스승의 발언으로 그가 이미 다저스와 2주 전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그 후로 다시 대만 야구계는 한동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CPBL의 공식적인 발언은 아직 미국에서 그의 신분조회가 없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반드시 신분조회를 해야 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지막 선수 생활을 CPBL에서 했고, 대만리그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기에 신분조회는 리그 존중 차원에서라도 거쳐야한다고 CPBL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차오진후이에 대한 CPBL 입장은 명확합니다. 승부조작에 관한 모든 자료를 미국으로 보내서 앞으로도 그 어디에서든 선수로 등록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대만프로야구연맹이 보낸 자료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 자료를 무시할 경우 차오진후이는 미국에서 야구 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만의 야구팬들과 관계자는 모두 다저스와 MLB 사무국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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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는 2015년 드디어 KBO 무대의 1군에서 뛰게 되었습니다. 4명의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를 이미 다 채운 kt 팀은 구단 역사상 첫 번째 외국인 선수로 계약을 한 마이크 로리와 계약 해지하였습니다. 마이크 로리는 그가 가진 여러 좋은 능력도 있었지만 결국 이닝 이팅에 대한 능력 불안으로 계약 해지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kt wiz 구단의 첫 번째 외국인 선수라는 기록이 남게 된 마이크 로리/사진 kt wiz 구단 제공


한국에 오기 전에 대만 CPBL 라미고 몽키스 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면서 2012년 부산 사직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 우승팀 삼성 라이온스를 상대로 11개의 탈삼진과 3피안타만 맞으며 완봉승을 거두는 등 인상적인 모습으로 결국 한국의 신생팀인 kt wiz 팀과 계약을 맺고 한국으로 진출했습니다.



1년동안 1군도 아닌 2군에서 뛰어야 하는 불리함도 감수하면서, 또 외국인 선수로서는 비교적 낮은 몸값인 10만 달러 초반대로 계약을 하면서까지 한국에 진출하기를 원했던 마이크 로리 선수는 결국 지난 1년 동안 2군 리그에서 16경기에 선발로 나와 94.1이닝을 던져 7승 무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지만 16경기에서 겨우 94이닝(경기당 평균 5.2이닝)이라는 부족한 이닝이팅 능력을 이유로 계약 해지되어 한국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kt wiz 팀은 마이크 로리를 대신하여 Phil Irwin 투수와 계약을 했습니다. 마이크 로리는 아직까지 외국인 선수 계약이 완료되지 못한 팀에서 관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미 한껏 높아져버린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 수준을 보면 이미 다른 팀과의 계약은 조금 힘들 듯합니다. 



마이크 로리는 대만 프로리그에서 2012년과 2013년 2년 동안 활약을 했습니다. 2012년 8월에 처음으로 대만으로 온 후 모두 8게임에 나와 6승 1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고, 2013년에는 34게임에 나와 218이닝이나 던지면서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며 라미고의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선수입니다.



아무튼, 본인이 무척이나 원했던 한국 행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마이크 로리의 행보는 대만 라미고 몽키스 팀의 외국인 선수 사정을 들여다 봐야겠지만 아마도 다시 대만으로 가서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올해 8월 초 한창 2군 경기가 진행될 무렵 수원의 kt wiz 홈구장이던 성균관대 야구장을 방문하여 앤디 시스코 선수와 마이크 로리 선수를 인터뷰할 당시 제가 질문했던 내용이 기억납니다. 



필자: "당신에게 한국은 어떤 선택이었습니까?"

마이크 로리: "제게 있어선 매우 좋은 기회의 땅입니다.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제 가치를 인정받고 싶습니다. "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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