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야구 이야기/CPBL 28년(2017년)

라미고의 신성 왕보롱(王柏融), 초대형 5년 3180만 위안 계약!

대치동갈매기 2017. 1. 4. 21:15

대만의 신성 대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타자 왕보롱(王柏融)과 소속 팀인 라미고 타오위엔(Lamigo桃猿) 팀은 무려 5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맺었습니다. 금액도 3,180만 위안(TND)의 대형 계약입니다. 이 금액은 한국 돈으로 약 12억 원의 금액입니다.

 


한국 프로야구로 보면 얼마 안 되는 금액이겠지만, 대만의 형편으로는 이제 1993년 생인 타자에게 지급한 금액으로는 역대급입니다. 전반 3년은 월 50만 위안(약 1,860만 원)의 규모이고, 2020년은 55만 위안(약 2,050만 원), 2021년은 월 60만 위안(약 2,240만 원)의 규모입니다.


2016년 타격부문 6관왕을 차지한 신성 왕보롱의 모습/ 사진 LTN 타이완 


왕보롱 선수는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둔 유망주로 라미고와 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금 500만 위안과 100만 위안의 옵션을 더해서 총 600만 위안 규모로 계약을 맺어 초대형 신인의 모습을 보여줬고, 작년에 포텐셜을 완전히 터트리면서 대단한 활약을 하여 리그를 휩쓸며 타율 0.414로 수위타자를 차지했고, 200안타를 넘었으며, 29개의 홈런과 24개의 도루, 105 타점 등을 올리며 연도 MVP와 신인왕 등 모두 6개의 수상을 했습니다.

 


 

역대로 보면 CPBL 사상 3000만 위안 이상의 복수 계약을 맺은 선수는 다섯 명 뿐입니다. 천진펑(陳金鋒), 궈홍즈(郭泓志), 조우쓰치(周思齊), 펑정민(彭政閔), 린즈셩(林智勝) 등의 쟁쟁한 스타 선수가 있었고 이제 프로에 들어온 지 불과 2년 밖에 안 된 유망주 타자가 장기 계약을 맺고 CPBL 역사상 가장 빨리 3,000만 위안 클럽에 가입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그 다섯 명은 쟁쟁한 스타 출신의 선수로 이미 유명세를 받은 선수였지만 첫 해와 두 번째 해에 월 급여 10만 위안을 받은 선수가 3년 만에 50만 위안의 급여를 받게 된 사례는 왕보롱이 유일한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원래 왕보롱 선수는 해외 진출을 꿈꿨습니다만 먼저 라미고와 장기 계약을 맺었습니다. 현재 CPBL의 규정상 해외 진출 시 반드시 1군 경력 3년 이상이 되어야 하고, 팀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왕보롱의 경우 2015년 하반기에 리그에 가입했으니 2019년부터 해외 진출이 가능합니다.



그때 되면 왕보롱은 어떤 타자로 해외 진출을 노릴지 궁금해집니다.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