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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아시아시리즈 한국의 불참 확정으로 대만은 울상?

대만 아시아시리즈 조직위원회가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의 아시아시리즈 불참이 확정되어 흥행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에서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기에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대거 선발되어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하는 현실입니다.


2013년 아시아시리즈 포스터/대만주관대회


그래서 프로야구 일정이 대략 2주간 중단합니다. 그 후 10월 1일에 다시 열리면서 챔피언 시리즈 등 모든 일정이 아마도 11월 초가 되어서야 끝나게 됩니다. 그런 영향으로 KBO는 이번 아시안시리즈에는 부득이하게 불참을 확정 지었습니다. 연속 7회 동안 빠지지 않고 계속 참가했던 한국이 빠지게 되면서 대만에서 주관하는 이번 아시아시리즈의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늘 한국에 적의를 가지고 경쟁하려는 대만 입장에서는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한국 팀이 불참하게 되면서 TV 시청률과 함께 실질적인 입장료 수익 등 흥행 면에서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그동안 모든 국제 대회에서 한국과 대회에서 맞붙으면 사상 최고의 시청률 갱신과 입장권 전석 매진 등의 기록을 세워 온 대만은 김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예전 아시아시리즈 경기 입장권 판매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에서 주관하던 4년간 기록.

2005년 지바 롯데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27,305명. 

2006년 니혼햄과 삼성의 경기는 15,147명. 

2007년 주니치 드레곤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19,095명. 

2008년 세이부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9,277명의 유료 티켓이 판매되었습니다.


대만에서 주관한 2년간 기록

2011년 통이 라이온스와 삼성 라이온스 간의 라이온스 대결이었는데 타오위엔(桃園) 야구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당시 타오위엔 구장은 외야확장을 하지 않아서 최대가 12,000명이었는데 역시나 만원 관중이 되었고, 작년 다시 대만에서 주관한 대회에 똑같이 통이와 삼성의 라이온스 재대결에서는 이미 외야 관중석을 확충한 타오위엔 구장에 모두 17,228명이 입장하여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타이중 인터콘티넬탈에서 열린 EDA 라이노스와 일본 라쿠텐 이글스와의 경기는 상대적으로 적은 10,910명이 입장을 하여 대조를 보였습니다.

2011년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한국의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의 소트프뱅크 호크스를 

5: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류중일 감독을 헹가레 치고 있는 모습/사진 대기원시보


이번 아시안게임에 한국이 불참하면서 대회는 화제성이 줄어들었고 흥행에서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티켓 판매는 저조할 것이고 방송 중계료도 대폭 떨어질 전망이라서 조직위원회의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동안 대만에서 주관한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한국 팀에게 졌던(일본 주관 대회와 한국 주관 대회에서 한국을 이긴 적은 있습니다.) 기억이 있는 대만 야구팬은 이번에야 말고 자국에서 대만 프로야구 우승 팀이 한국 프로야구 우승 팀을 격파하는 장면을 기대했으나 한국이 불참하게 되면서 대만 야구팬들은 아쉽게도 그 꿈을 못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이 불참하게 된 원인은 프로야구 일정이 연기된 탓도 있지만 원래 11월 중순에 열리던 아시아시리즈가 11월 초로 옮겨지게 되면서입니다. 그 이유는 일본 프로팀이 11월 중순에 미국과 올스타전을 재개하면서 부득이하게 11월 초로 아시아시리즈가 앞당겨졌는데 공교롭게 한국도 인천아시안게임으로 프로리그가 연기되면서 전체적으로 11월 초에 가야 일정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시리즈는 2005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연속 네 번동안 일본에서 개최해오다가 흥행실패로 잠정 중단된 후 2011년 대만에서 그 개최권을 가져가면서 다시 부활했습니다. 그 후 2012년 한국 KBO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주관하였고 이후 다시 대만이 연속 개최를 하는 상황입니다.

2011년 아시아시리즈 개막전 만원관중 모습/사진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장 제공


아시아시리즈 참가팀도 변동이 많았습니다. 2005년에는 대만, 일본, 중국, 한국 등 4개국으로 진행하여 왔으나 그 후 호주 세미프로팀이 가세하였고 주관국의 2개 팀이 참가하면서 모두 6개 팀 시스템으로 늘어났습니다. 작년에는 자국내 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을 한 중국 대표팀 대신에 이탈리아 세미프로 우승팀이 참가를 하면서 아시아시리즈라는 이름이 무색해졌습니다. 


자국 리그가 끝난 후 열리는 일정때문에 부상 선수와 스타 선수 등이 빠지는 경우가 많아 최강의 전력으로 참가하기가 어려운 현실이 흥행에서도 악영향을 주는데, 그나마 대회 흥행 카드인 한국과 대만의 대결이 무산되면서 이번 대회의 흥행에 난항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