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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회 특집

오늘(7일) 중국과 대만의 외나무다리 단두대 매치가 펼쳐집니다.

타이완야후의 WBC코너 메인입니다.


어제 한국에데 참패를 한 대만으로서는 지금 이런 기분으로 일본 팀에게 매우 선전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중국 팀을 상대하는 것이 버거울 따름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상대로 할 때 정신력 등 120%의 힘을 발휘한다면, 중국은 바로 대만을 상대로 할 때 그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로부터 항상 껄끄럽고 어렵게 경기를 펼쳐왔습니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날 때에도 중국 팀은 끈질기게 대만을 압박하곤 했는데요, 결국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극적으로 대만에게 연장 승부치기 끝에 승리하였었죠.

양 나라의 역사적인 배경이 어우러지는 이번 승부에서 과연 하락세의 대만과 상승세의 중국이 맞붙었습니다. 오늘 12시반에 펼쳐질 이번 승부는 중국 팀과 대만 팀의 선발 예고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중국 팀은 뤼지엔깡(呂建剛) 투수가 선발 예고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만 팀은 린위에핑(林岳平) 투수가 선발 예고 되었지요.
 
이번 중국과 대만전은 선발로 나오는 투수들의 능력들이 좋기에 초반 3회 정도까지는 팽팽하리라 생각합니다. 대만으로서는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또는 이번 WBC 2차전 진출을 목표로 삼고있는 것을 달성하려면 오늘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신체를 지배하면 오히려 경기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대만 팀은 이번 대회에 정신과 전문의도 대동하고 왔지요.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꾀하기 위함인데요, 과연 얼마나 해소시켜 줄 지가 관심입니다.

린위에핑은 중국전에 대비한 마음가짐으로 "중요한 것은 먼저 상황으로 압박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면 많은 공을 낭비하지 않고 쉽게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대만전에서 결승점을 뽑고 좋아하는 중국선수들/CBL


중국 팀의 선발 투수인 뤼지엔깡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만 팀을 상대로 구원투수로 나서 승리투수가 된 선수입니다. 그 기운을 다시 받고 싶은 마음에서 선발로 나왔을까요? 아무튼 이 선수는 과거에 쥬니치 드레곤즈 육성군으로 일본에서 훈련을 받았었던 투수입니다. 지금은 톈진라이온스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이고 경험이 매우 풍부한 투수라서 난타를 당한다거나 자멸할 가능성은 별로 없지요.

대만 팀으로서는 오늘 지면 끝이기에 마음의 부담감을 얼마만큼 덜어내는가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 되겠네요. 중국으로서는 져도 큰 부담이 없고, 이기면 정말 썡유베리감사! 니까 가진 힘보다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실력으로는 분명 아직 대만 팀보다는 한수 아래라고 보이기에, 일본 전에서 나온 어이없는 수비 실책이나 짜임새가 떨어지는 야구를 선보인다면 의외로 결과가 쉽게 갈릴 수도 있으니 정신의 집중이 문제라고 봅니다. 내야 수비는 어느정도 올라온 것 같습니다만 외야와 내야로 이어지는 짜임새와 일본전에서 아오키의 중견수 앞 안타성 타구를 무리해서 달려오다가 뒤로 빠뜨려버린 중견수의 수비는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런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이 아닌 내실있는 짜임새가 중국 팀으로서는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조금 있으면 중국과 대만의 경기가 시작되는데요....매우 기다려지고 흥미진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