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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

[특별기획]타이완 정부의 야구진흥계획. 과연 생각대로 잘 풀릴까?

현재 타이완의 야구가 세계 속에서 차지하는 랭크 위치는 쿠바와 한국, 일본과 미국에 이어 제 5위권입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성인 야구 뿐만이 아닌 리틀 야구나 청소년 야구 등의 국제 전적을 합해서 점수를 매긴 것으로 실제로 본다면 세계 5위권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다시 3년 후에 열릴 W.B.C 대회에서 타이완이 세계 4강권에 들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마찬가지로 올림픽이나 국제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하는 확률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현재 타이완의 전체적인 야구 수준으로서는 세계의 각  팀들과 최강(1,2위 다툼)을 놓고 경쟁하기에는 조금 어렵다고 봅니다.(분명 예전에는 그런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봅니다.) 지난날의 영광을 되살리고자 이번에 마련한 야구진흥계획이 발표된 것을 토대로 한 번 되짚어 보는 기획을 마련하였습니다. 

타이완 정부의 야구진흥계획. 과연 생각대로 잘 풀릴까?

타이완 행정원 정무회보 회의석상에서 지난 주에 체육위원회가 제기한 야구진흥계획이 일차적으로 통과가 되었습니다. 행정원 부원장 주리룬(朱立倫)이 야구진흥 전문 팀의 책임을 맡은 가운데 체육회와 교육부는 앞으로 야구진흥계획에 앞으로 4년간 약 20억 위엔이 넘는 금액의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중에 많은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의 근절에(불법도박 예방정보통보제/음...이걸 뭐라고 번역해야할까요? 불법도박 예방경보제?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의미입니다.)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연루자의 가중 처벌과 관련 선수는 엄격하게 다시는 해당리그에로의 진입을 막겠다는 뜻을 세웠습니다. 

   (마총통 부인 쪼우메이칭 여사는 야구광으로 매년 개막식부터 십 수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열성팬입니다. 아직
  
개인적인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 소박한 모습으로 인기가 높은 영부인입니다.)


그렇지만 이 계획은 예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 대략 8억 7천만 위엔의 예산을 들여 만든, 그러니까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7개의 획득이 목표였던 '황금플랜'의 연장선상(예전에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사건으로 미디어 티렉스나 중신구단이 해체 또는 해산되고 자국리그가 쇠하면서 타이완 야구 대표팀은 베이징에서 중국에게 패하여 대망신을 당한 후에 행정원장인 리유짜오시엔이 격노하여 작년 9월 경에 마련한 야구부흥계획의 일환으로 보면 됩니다.)에 있었던 계획으로 최종적으로는 타이완은 노금메달의 수모를 당하면서 멍청이 플랜이라고 자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플랜(원안에 부분적으로 약간 수정함)을 두고 관련 인사들은 제 2의 멍청이 플랜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안과 다른 그 전에 만들어진 비슷한 야구진흥플랜 내의 예산 편성을 보면 아마추어 야구에 10.6억 위엔(그 중 3급 야구/리틀,청소년,대학에 9.6억 위엔과 국가대표 육성군 팀에 1.6억 위엔)이고 나머지 약 12억 위엔으로 야구캠프 건설에 2억 위엔, 2군 따이쉰 팀에 9600만 위엔, 야구진흥회의 진행에 4천만 위엔, 간이 야구장(100여 좌석 규모) 건립에 4억 위엔, 프로야구와 국제대회 예산인 일본과 한국의 야구
팀 초청 경비 등의 비용을 포함하여 총 22.56억위엔(대략 한화로 800억 가량의 돈)을 책정 하였습니다. 이 예산 편성을 보면 이번에 체육위가 만든 야구진흥계획의 예산 배정과는 실제상으로 상당한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타이완 프로야구 원년 연고지 배치도 이미지/제공 竹板凳)

아무튼 이번에 추가로 체육위원회가 만들어 올린 (新:저자 주) 야구진흥계획은 일단 전체 예산 중의 일부분(10억 2500만 위엔:한화로 약 370억 원)으로 프로야구 속지주의(지역 연고제)를 강화하고 불법도박과 승부조작을 예방하며, 프로야구 2군 제도를 확충(2군제 정비와 2군 연습구장 정비 및 신설 등)한다고 합니다. 현재 타이완은 각 구단마다 지역 연고제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 미국처럼 고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취지는 원래 타이완 전역에 골고루 야구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하기위해 매번 홈구장과 원정구장을 옮겨다니면서 게임을 했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큰 효과를 불러오지 못하고 어정쩡한 포지셔닝만 되었다는 분석으로 이제는 완전 속지주의를 택하여 연고지에 토착화를 시켜서 그 연고지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서 인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 속지주의 계획입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 당시 타이완 팀의 야구경기가 열린 날 단체관람하는 시민들 모습)  

그리고 2군제도의 정비와 확충은 지금까지 관리가 잘 안되었던 프로야구 2군제도(그동안 모든 팀들이 다 2군을 운영하지는 않았고, 대체복무나 기타 여건상의 어려움 등으로 많이 황폐화가 되었던 2군제도를 실질적으로 한국이나 일본과 같이 운영하겠다는 뜻)를 과감히 뜯어고치고 실제로 지원(2군 선수들은 낮은 임금과 불안한 미래 등으로 그동안 불법적인 유혹에 많이 노출되었다는 분석입니다.)을 하여 장기적으로 2군 선수들의 체력 증진과 기술 향상 등을 통해 1군과의 차이를 줄이고 전체적인 수준의 향상을 꾀한다는 취지입니다. 

그리고 프로야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인 거짓승부나 승부조작, 불법도박과의 연루, 흑도의 개입 등 실제 프로야구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각종 예방책과 해결책 등도 야구진흥계획 안에 마련하였습니다. 일단 법무부서의 해결책은 일단 리그 중간에는 경찰 측의 협조를 받아 구단 선수단과 같이 이동하고 움직이는 방법을 제시하였고, 그 외에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하여 이동 시나 외출 시에도 경찰이 호위할 수 있도록 요청을 하였습니다.

프로야구 연맹과 경찰은 정기적으로 회의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협조적인 태새를 갖추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찰 측은 난립한 지하 도박장들의 탈법경영을 색출하여 없애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M.L.B의 사례를 들어 검찰이나 경찰의 고위 관원을 고문으로 초청하여 여러가지 정보와 관련 업무를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법무부서에서 제시한 도박 예방과 흑도 개입을 막는 첫 번째 방법으로 책임 지구제를 신설하여 할당하기로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스린(士林)지검은 슝디 엘리펀츠 팀의 타이베이 야구장을, 타이중(台中) 지검은 싱농 불스 팀의 타이중 야구장, 그리고 타이난(台南) 지검은 통이 라이온즈 팀의 타이난 야구장, 라뉴 베어즈의 청칭후 야구장은 가오슝(高雄)지검에서 관할하는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2009년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결국 슝디 팀에서 평생 퇴출이라는 처분을 받은 前 메이져리거
                                         차오진후이의  시즌 투구 모습/사진 moss_chuang2)


두 번째 방법으로는 프로 스포츠 파출소를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프로 스포츠 경기에 모니터를 강화하고 분석(불법 도박이나 승부 조작과 관련하여 게임을 분석하고 모니터링을 하는 시설)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방안입니다.  세 번째 방법으로는 산재된 수많은 불법 도박장을 소탕하는 것입니다. 그 불법 도박장과 관련된 배후 인물까지도 철저하게 수색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또한 행정원에서 연구 검토중인 스포츠 복권 발행 조례를 본 회기 내에 입법원에 심의,소청하기로 하고 관련 프로 스포츠 도박과 관련한 처벌규정(사기죄:거짓승부,고의조작 등), 뇌물공여와 수수죄 등 처벌 규정을 한층 강화하여 지금보다 사법력의 프로 스포츠에 대한 재제에 대한 근거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타이완 입법위원인 쟈오리윈(趙麗雲)씨는 "현재 프로 스포츠 관련 해당 죄에 대한 형사재판의 선고가 너무 무거운(복잡하고 어렵고 긴) 경향이 있다. 실제로 형사안에 대한 선고율은 95.9%이나 횡령과 독직에 관한 선고율을 59.5% 밖에 되지 않는다. 과거 사법부에서 프로야구의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중범(Heavy)조항으로 처리하여 사건이 일어나고 한참 후에도 최종 판결이 나지 않았기에, 중간에 또 흑도들이 개입하여 선수들의 가치관을 흐려 놓았던 점들을 지적하면서 사법부로서는 매우 빠르게 판단하고 조사하여, 최종 처벌까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초법적인 새로운 법안을 만들겠다?)

또 그는 야구를 진흥시키는 것은 반드시 큰 돈이 투입되어야만 하는 문제만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행정부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색출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지금까지의 많은 경험으로 볼 때 민의를 저버리는 행동으로는 절대 회복이 안된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프로야구에서 수많은 단체로 승부 조작이나 불법적인 연루가 되어 거짓 승부를 하거나 불법 도박 등이 벌어졌을 때 꼬리만 떼어내는 방식의 해당 선수만 처벌을 한다던가 하는 발표를 하는데 반해, 프로 야구단의 책임을 물어 처벌 혹은 징계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면서 그런 사실들이 일반 서민들로 하여금 많은 의구심들을 갖게 하였기에 이제부터라도 전방위적으로 상하좌우를 가지리 않고 누구라도 똑같이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정부 측에서는 누구라도 쉽게 고발할 수 있는 전용라인을 개설하고, 증인보호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들로 하여금 아무런 후환이 없게 보호해 주어야 하며, 구단의 책임에 대한 규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20억 지원에 관한 뉴스영상 캡쳐/TVBS


이상이 일단 체육위 회의석상에서 속성으로 만들어진 정부 측의 야구진흥계획안 중의 일부였습니다. 이 법안은 먼저 일차로 타이완의 교정원(交政院)을 통과하였으나 아직 입법원(立法院)에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많은 관계자가 이 법안에 대해서 지난 베이징 올림픽 당시의 '황금플랜'도 속성으로 만들어 결국 졸속으로 끝났다는 점에 비유를 하여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체육위원회에서 이 법안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진다고는 하나, 많은 교육위원들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관련한 관련 법안도 계류 중이고, 또 다른 법안과는 달리 충분히 사전검토와 해당 법안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연구를 못했다는 점을 들어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체육위원회 위원들은 이 야구진흥계획이 많은 국민들이 같이 동감하고 지지하고 있는 법안이라는 점을 들어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이 자꾸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타이완의 야구발전은 그만큼 더디게 된다라는 점을 들어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진흥계획안의 예산 비용에 대한 사용권만이라도 행정원의 재량으로 빠른 시일 내로 집행할 수 있도록 진행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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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번 야구진흥계획을 들여다 보니 문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먼저 400억(인프라나 아마추어 야구에 투자되는 돈은 제외)이 채 안되는 금액으로 4년동안 위에서 말한 일들을 다 해나가야 하는데 저는 그 예산이 턱없이 모자라다고 생각합니다. 실로 하다가 중지하면 아니함만 못하다고 저정도 규모의 예산으로는 중간에 흐지부지 되거나 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진흥안에는 선수 개개인에 대한 인권적인 보호 장치가 없습니다. 물론 그동안 여러 번의 문제가 터져서 결국 몰락을 걱정해야 할 정도에까지 이르게 된 이유가 분명 선수들에게 그 잘못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보호장치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야구 인프라적인 것을 제외하고 선수들에 대한 대우나 지원 등을 본다면 한국의 야구 선수들은 타이완 야구선수에 비해서 천국에서 뛰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한국의 야구 선수들도 미국이나 일본에 비한다면 형편없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이번 법안 내용은 말이 선수들을 보호하는 것이지 완전 감시체제 하에 두겠다는 것이고, 개인적인 전화에 대한 도,감청도 할 기세입니다.

그리고 사법처리에 대해서도 정당한 절차와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초법적인 권한 요구를 하는 것도 심각하게 거슬리는 입장이네요. 근본적인 문제점 중에 중요한 것이 빠져있습니다. 기본적인 선수들에 대한 처우 개선요소가 안보이네요. 물론 2군에 대한 제도 정비나 시설의 확충, 그리고 안정적인 시스템의 확보는 좋습니다만 먼저 가장 먹고 살 일이 걱정인 기본 임금에 대한 방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퇴직 연금제도에 대한 안은 나왔습니다만 선수로 활동하는 기간동안의 대책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2007년 CPBL 평균 연봉자료/본 블로그 기사 중


타이완의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임금은 추정으로 대략 한화로 4500만 원(한국은 평균 8000만 원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300만 달러 정도) 정도(뭐야? 그리 작지도 않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구단의 지원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장비나 물품 등을 선수들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익부빈익빈이 한국에 비해서 정말 심각할 정도로 한국은 선수들의 연봉이 고스란히 보전된다면, 타이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입니다. 전체적인 평균 임금을 아직까지 정확히 따져본 자료는 없습니다. 타이완 각 프로구단 재량에 의하여 전체 연봉이 발표가 안되고 있기에 추정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이 선수들은 1군이라서 그나마 낫지만 2군 선수들은 아예 발표조차 안되고 있습니다.

저와 친분이 있는 선수들을 통해 일부 조사하고 파악한 사실은 2군 선수들은 대부분 타이완 달러로 월 25,000위엔~40,000위엔(한화로 90만~145만 원) 정도(한국은 최저연봉이 2400만원)를 받으면서 뛴다고 합니다. 물가 차이를 고려한다고 해도 한국의 60%정도 밖에는 대우를 못해주는 것이죠. 게다가 야구 시장 자체도 두 팀이 해산되면서 좁아졌고, 거기에 야구 장비니 각종 개인 물품 등을 구비하려면 실질적인 임금은 정말 보잘 것이 없다는 소리입니다.

그런 자들에 대한 기본 임금이나 처우개선은 이번 법안에서는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분명히 현재 타이완의 야구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평균 관중 1,000명~2,000명으로는 수지타산이 전혀 맞지않고 경영난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측면은 이해를 합니다만 그래도 선수들은 구단에 비해서 약자의 입장이기에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고, 기초생활 자체가 안되는 급여를 받는 선수들도 상당하기 때문에 비 시즌에 훈련이 아닌 다른 일거리를 찾는 선수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흑도들의 불법적인 유혹에 많이 흔들리는 것이기에 최소한 여러가지 지원책을 써서 평균 임금은 올려줘야 한다는게 중론입니다.) 그런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고교 유망주들은 어떻게든지 미국이나 일본으로 진출하려고 하는 것이죠. 아주 헐값이라도 최소 계약금 10만 달러와 연봉 10만 달러는 되기 때문에...


지금의 타이완 야구계는 3중, 4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타이완의 야구계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이라고 쓴 기사에서도 나와 있는데요, 타이완의 야구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동시에 산적한 문제를 강력하게 의지를 가지고 몇 년 동안은 정부 차원에서 거국적으로 꾸준히 대량의 자금을 투입하고 인력을 투입하여 고쳐 나가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타이완의 야구가 다시 부흥기에 들어서려면 먼저 자국리그부터 부활시켜야 하는데, 그러러면 먼저 흑도(불법 세력)의 개입을 막고, 유혹에 빠지지 않게 선수들에 대한 기본적인 처우를 개선하고, 2군 제도를 잘 정비하며, 제도적인 개선과 보완으로 수많은 유망주들의 해외 이탈을 막아야 하며, 연고지 제도를 정비하여 해당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시키고, 스포츠 중계권을 잘 편성하고 이용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다시 자국 프로야구 리그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등등의 여러가지 해결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중에서 하나라도 빠지게 되거나 그 개선책이 약해서 효과가 없다면 타이완에서의 프로야구가 다시 예전처럼 인기를 되찾기에는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세간의 걱정처럼 이번 계획을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졸속 처리를 하였는지, 아니면 정말 심각하게 문제점을 분석하고 연구해서 꾸준히 개선의 의지를 보여 다시는 타이완 야구계에 불법 도박이나 승부 조작의 유혹을 끊고, 자국 프로리그를 부활시켜 다시 야구강국이 될 지는 정부의 이번 야구진흥계획의 철저한 실천과 개선 의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