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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LA 다저스 Vs 타이완 올스타 아시아투어 친선경기 결과.

2차전 취소 확정 후 그라운드로 나와 인사하는 조 토레 감독과 선수들/사진 sports.yam.com


지난 3월 12일과 3월 14일에 벌어진 LA 다저스의 아시아 순방전 타이완 올스타 팀과의 친선경기 결과입니다.
원래는 3차전까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만 3월 13일에 내린 비로 인해서 2차전이 취소가 되었고, 2차전이 다시 열리는 일 없이 바로 3차전만으로 예정된 모든 친선전을 끝냈습니다.

아래는 마지막 3차전의 하일라이트 뉴스 영상입니다.


1차전에서는 시차적응이라든지 여러가지 외적인 요인으로 몸이 무거운 다저스 선수들의 모습이 보였고, 안타 몇 개만을 때려내는 부진을 보여서 결국 타이완 올스타 팀이 5:2로 이겼습니다. 타이완 올스타 팀은 모두 12안타를 때려내는 활약을 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안타깝게 한국 출신인 최향남 투수가 4안타를 맞고 2실점(2자책)을 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었고, 승리투수는 타이완 올스타 팀의 쉬밍지에(許銘傑)가 되었습니다.(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 토레 감독은 타이완의 야구 수준을 3A 정도 된다라고 하였지요. 역시 미국인의 립서비스란~(댓글로 몇 몇 분들이 오해하셔서 볼드체를 추가합니다.)) 지난 1993년 처음 타이완을 방문한 다저스 팀은 당시 토미 라소다 감독을 필두로 마이크 피아자 선수가 주축(대부분이 트리플 A선수 위주)이 되었는데, 총 세 경기에서 2승 1패를 하였습니다. 통이와 스바오 연합 팀에 1:0, 슝디와 싼상 타이거즈 연함 팀에 6:5로 이겼고, 웨이취엔과 쥔구어 베어즈 연합 팀에 2:4로 졌습니다. 이 경기들 후에 타이완의 야구 수준이 더블A와 트리플A의 중간 쯤이라는 말(타이완 언론에서 자기네들끼리 말한 것이죠.)도 나왔었지요.

2차전을 우천으로 취소가 되고 고속철도로 가오슝으로 옮긴 다저스 팀 선수들은 한결 가벼워진 컨디션으로 게임에 임하였고, 약간은 진지하게 1차전 패배를 복수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3차전은 가오슝의 청칭후 야구장에서 열렸는데 2만석의 좌석이 거의 매진되는 인기를 끌었습니다.

매니의 타격장면/sports.yam.com

날씨도 화창하고 여러가지로 가벼워진 다저스 팀의 선수들은 초반부터 타이완의 에이스인 판웨이룬을 두들겨 멀찌감치 앞서 나갔고 결국 장단 16안타를 쳐내면서 11:1이라는 스코어로 압승을 거두고 친선경기 1승 1패를 만들면서 당일 야간 비행기로 미국으로 출국하였습니다.(개인적으로 타이완 투수들이 경기가 기울어진 후에 다저스 마이너 팀인 후진롱 선수에게는 노골적으로 가운데로 넣어서 3안타를 치게 만드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에 거의 9000만 위엔(대략 32억 원:추정 금액입니다.) 가까이 들여서 다저스 팀을 초청하였지만 2차전이 취소되는 바람에 주관사(브로스 스포츠 마케팅)에서는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입장료도 매우 비싸(주관사는 3차전 총 예상 입장수익 24억 5천만원과 방송 중계료와 각종 기념품 현장 판매 수익, 그리고 각종 스폰서들의 비용을 합하면 충분히 32억 원을 충당할 수 있다고 예측하였습니다.)서 첫 날은 매진 되지도 않았고, 둘째 날은 아예 경기가 취소되면서 예상 수익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보험이라도 들었는지...^^)

작년에 타이완에 오기전에 한국에도 오네마네 하면서 초청경기 타진을 하였지만 몇 십 억원의 초청경비가 너무 비싸서 한국에서는 안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아무튼 안한 것이 차라리 다행스러운 일이 되었네요. 뭐 한국에서는 날씨 때문이라도 초청하기 어려웠지만 무엇보다도 단 몇 경기 하는데 몇 십 억원을 지불하는 낭비를 안한 것이 오히려 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3차전이 열린 청칭후 구장 외야 펜스에는 승부조작을 했던 선수들의 사진과 함께 부끄럽다라는 뜻의 '恥'자를 걸어놔서 승부조작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경고의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도 열렸습니다.

라뉴 베어스 팀 관계자는 앞으로 승부조작을 했던 선수들의 그림과 함께 계속 '恥'자를 걸어 놓겠다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것을 보고 경각심을 가지라는 뜻이겠네요. 

이상으로 이번 친선전에 대한 리포팅을 마치겠습니다. 대치동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