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WBSC(세계야구/소프트볼 연맹)에서 세계 야구 랭킹(WBSC Baseball World Rankings)이 갱신 발표되면서 수많은 한국 야구 팬들은 어? 하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한국이 지난 11월에 열린 제1회 프리미어12 우승국으로 세계 야구 랭킹에서 무려 4단계가 뛰어 올라서 4위(프리미어12 대회 전에는 세계 랭킹 8위)가 되었는데, 어제 발표된 랭킹을 보니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조별 예선 탈락은 한 대만이 4위에서 한 단계 올라 3위가 되었다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위부터 12위 랭킹(이하 랭킹은 맨 아래 업데이트합니다.) 이미지 제공 @WBSC


뭐 언뜻 그렇게 생각할 수 있고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계 야구 랭킹 산정 방식을 안다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야구 종목의 세계 랭킹 산정은 각 대표팀의 과거 4년 간의 국제 대회 성적을 대회 비중에 따라 점수를 차등 계산한 후에 적용하게 됩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에 올림픽 종목에서 야구가 없어졌기에 현재 최고 등급의 국제대회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프리미어12 대회입니다. 그 아래 등급의 국제대회는 베이스볼 월드컵(U-21, U-18, U-15. U-12)으로 연령별 대회가 각각 적용됩니다.


-최고 등급 대회 

 : WBC / 프리미어12 = 6Point x 성적

-두 번째 등급 대회

 : U-23 = 2Point x / U-18 = 2Point x / U-15 = 1Point x / U-12 = 1Point x

   WBC 지역별 2차예선 = 1Point x

-세 번째 등급 대회(각 지역별 대회)

: 아시안게임 / 아시아야구선수권 등 지역 내 야구 대회는 x 1 ~ 0.25 Point로 계산합니다.


바로 이 점이 대만의 랭킹을 올리는 데 공헌을 한 것입니다. 대만은 3급(3級) 야구(여기서 3급 야구란 학생 야구를 뜻하는 대만 용어로 1급이 프로리그, 2급이 실업리그)가 국제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만의 국제적인 포지션이 강하지 않기에 대만야구협회는 가능하면 인기가 좋은 야구 종목에서 자국 개최를 많이 추진하여 협회의 양대 수입원인 중계 수익과 관중 수익도 올리고, 덩달아 세계 랭킹도 관리하는 방식을 추진합니다. 게다가 다른 나라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군소 대회에서도 정예 대표팀을 선발하는 등 성적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랭킹 산정에서 많은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것이고, 그 결과가 이번 세계 랭킹에서 성인 대표팀의 좋지 못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분전으로 오히려 랭킹이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이 생긴 것입니다.



대만 현지의 야구팬들도 이런 점을 지적하며 어른들은 좋지 못한 꼴만 보였는데, 어린 학생들이 오히려 국위 선양을 하고 있구나! 하는 평이 많습니다.


이상 세계 야구 랭킹으로 알아 본 내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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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프로야구 2016시즌이 오늘(3월 19일) 개막전을 가지고 길고 긴 레이스를 펼칩니다.


이번 개막전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중신슝디(中信兄弟) 팀과 라미고 몽키스(Lamigo桃猿) 팀의 경기입니다. 장소도 2년 연속으로 라미고 홈구장인 타오위엔 야구장(桃園球場)에서 펼쳐집니다. 그러나 당일 비예보가 예정되어 있어서 잘못하면 개막전이 우천으로 연기가 될 수도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개막전 양팀 라인업 공표(양 팀 모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옵니다.) / 이미지 제공 @CPBL


개막전 티켓은 이미 1만 7천 장 이상이 예매된 상태라고 라미고 구단은 밝혔습니다만 비가 계속 내려서 취소가 된다면 대만 프로야구 역사상 네 번째(1998년, 1999년, 2005년)로 개막식 우천 취소 경기가 됩니다.



장내 정리를 하고 있는 라미고 몽키스 팀의 직원들/사진 제공 대만 중앙사 통신


이번 개막전은 자유계약 선수로 팀을 옮긴 대표 강타자 대사형이란 별명을 가진 린즈셩(林智勝)과 대만을 대표하던 타자로 철포(鐵砲)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천징펑(陳金鋒)의 맞대결이 주목할만한 이슈입니다. 천진펑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기에 더 주목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대로 보면 중신슝디 팀은 모두 12차례의 개막전 단골 선수였습니다. 올해까지 더하면 13차례입니다. 그동안 개막전 성적만 따로 집계하면 모두 9승 3패를 기록했고, 최근 네 번 모두 이기는 등 개막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라미고 팀은 지금까지 네 번 참가하여 2승 2패를 기록 중입니다.


양 팀 모두 외국인 선수가 제1 선발로 중신슝디 팀의 올란도 로만은 익숙한 선수입니다. 2010~2011년 시즌 대만 중신슝디 팀에서 활약하다 일본 야쿠르트 팀으로 진출했다가 다시 대만 라미고 팀으로 돌아온 선수로 전 소속팀과 첫 대결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맞서 중신슝디 팀 1선발로 등판 예정인 루디 오웬스(Rudy Owens)는 191cm/109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29세의 좌완 투수입니다. LA 다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콜로라도, 휴스턴 등을 거쳤습니다. 2014년 메이저리거로 등판한 적이 있습니다. 작년 도미니카 리그에서 11게임에 나서 50이닝동안 2승 3패 ERA 2.88을 기록했던 선수입니다. 


개막전 경기가 펼쳐질 타오위엔 야구장 전경/ 사진 야후 스포츠 뉴스


이제 잠시 후 한국시각으로 6시 5분에 개막전이 시작됩니다. 방금 전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현재 내리던 비는 멈췄다고 합니다. 구장 직원들의 구장 정리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양팀 선수들은 구장에 들어와서 몸을 풀고 있다고 하니 오늘 개막전이 우천 취소될 염려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구장 정돈 상황에 따라 조금 늦어질 수는 있다고 합니다.


경기는 'FOX Sports'에서 메인 중계(케이블 채널)를 담당하고, 온라인으로는 'CPBLTV'와 'ELTA 스포츠채널'과 '민스포시즌스채널'과 '라미고 TV(麥卡貝채널 http://www.camerabay.tv/channel/ch000053)'에서 라이브로 중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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