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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1루심 오심으로 퍼펙트게임을 놓쳤던 Armando Galarraga 대만행!


2010년 디트로이트 소속이던 투수 알만도 갈라라가(Armando Galarraga)가 6월 2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9회 2사까지 퍼펙트로 막아 내면서 퍼펙트라는 대기록을 거의 달성할 뻔했습니다. 


9회 2사까지 잘 잡고 마지막 타자가 툭 건드린 공이 1루수 미겔 카브레라 옆으로 굴러갔고 갈라라가가 1루로 뛰어들면서 토스 받은 공으로 먼저 베이스를 터치하였는데 그걸 1루심인 짐 조이스(Jim Joyce)가 세이프 판정하는 바람에 퍼펙트를 날려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경기 후 짐 조이스는 경기 화면을 본 후에 오심을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여론은 오심 번복을 해야 한다고 시끄러웠고, 이례적으로 백악관 대변인인 로버트 깁스마저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오심을 번복하고 갈라라가에게 퍼펙트 기록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명백한 오심으로 무려 퍼펙트를 놓친 후에 웃음을 짓는 알만도 갈라라가


퍼펙트를 놓친 영상 보시죠.

Galarraga is almost perfect

사실 9회 1사 때 맞은 큰 타구를 디트로이트 중견수의 엄청난 호수비로 투아웃을 만들면서 정말 운이 따라준다는 기대감에 다들 퍼펙트를 기대하였고, 마지막 투아웃에서의 타자가 친 볼이 힘없이 1루와 2루 사이로 굴러가면서 이건 퍼펙트다! 하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죠.




9회 2사 아웃카운트 하나면 퍼펙트인 상황에서 땅볼 처리로 아웃 시키는 장면 캡처인데, 저렇게 명백한 아웃이었죠. 아무튼, 이 판결 하나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결국 1루심은 주심으로 경기에 나와 갈라라가에게 따로 사과까지 하면서 울먹이기까지 했습니다. 


MLB 사무국의 버드 셀릭(Bud Selig) 커미셔너가 결국 오심이지만 판정번복을 하지 않겠다고 견해를 밝히면서 아쉽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결정적인 오심을 계기로 비디오 판독을 통해 재심 제도가 정착되게 된 것입니다.


아래 영상보시죠.


아무튼, 갈라라가는 대범하게 사과를 받았고 퍼펙트보다 더 큰 팬들의 박수와 응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이 아르만도 갈라라가 선수가 어제 대만의 중신슝디 엘리펀츠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1982년생으로 32세인 갈라라가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19세의 나이로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자유계약을 맺고 프로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대략 90마일 초반대의 패스트볼과 싱커,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삼고 체인지업을 활용하는 투수입니다. 그 후 워싱턴으로 간 갈라라가는 워싱턴으로부터 소리아노와의 딜 당시 받아 온 유망주였습니다. 


2007년 9월 15일에 스물다섯의 나이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였습니다만 약간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고 2008년 텍사스의 로스터 정리 시 방출되었는데, 디트로이트에서 데려간 후 잘 풀린 선수입니다.


메이저리그 6시즌 동안 총 100게임에 출장, 542이닝을 던져 26승 34패 4.7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갈라라가의 최고 전성기는 2008년 디트로이트에서 세운 13승 7패 ERA 3.73의 기록입니다. 이때는 팀 동료의 도움과 여러 운이 많이 작용한 한 해였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래도 최고의 한 해였습니다. 


아쉽게 퍼펙트를 놓친 2010년은 4승 9패로 좀 부진했습니다. 그 후에 조금씩 하락해서 2011년 애리조나로 갔다가, 다시 2012년 휴스턴으로 옮겼고 무승 4패만을 기록한 채 마이너로 떨어졌습니다. 


대만 자유시보에 실린 갈라라가 계약 기사.


그 후에 2013년 트리플 A(두 팀 Colorado Springs와 Louisville)를 거치면서 6승 8패를 기록하며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대만의 중신슝디(中信兄弟) 엘리펀츠(前 슝디 엘리펀츠 팀)팀과 계약을 맺고 지금 워크퍼밋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제 아시아의 대만에서 프로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대만에서 좋은 활약을 하여 내년에는 한국이나 일본으로도 진출해서 더 큰돈을 벌었으면 합니다. 오심으로 놓친 것이 다른 기록도 아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20여 회밖에 안 나온 퍼펙트게임이기에 더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알만도 갈라라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