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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2015 대만프로야구 챔피언은 라미고 몽키스입니다. 2연패 달성!

Lamigo Monkeys 팀은 마지막 7차전 선발로 패트릭 미슈(Pat Misch)를 내세웠다. 그는 오늘 홈 경기의 2만 명 관중 앞에서 당당히 7차전 선발로 나서 중신슝디 타선을 상대로 노히트 경기를 펼치면서 CPBL 역사상 챔피언시리즈 노히트 경기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미슈는 오늘 9이닝 완봉승을 기록했는데 노히트 1볼넷 7탈삼진의 뛰어난 피칭을 기록했다.



패트릭 미슈의 노히트 게임 하일라이트 장면 / 고화질 1080으로 보세요. / CPBL 유튜브 채널 제공 



라미고는 중신슝디를 11:0으로 꺾고 2연패의 위업을 세웠다. 오늘 승리 투수가 된 패트릭 미슈는 올해 8월 15일에 대만 프로리그에 데뷔해서 10경기를 뛰면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챔피언 시리즈에서도 1차전 선발로 나와 7이닝 3실점(3자책)으로 승리, 4차전 3이닝 4실점(4자책)으로 패전. 6차전은 중계로 나와 두 타자를 상대로 1볼넷과 1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조금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7차전에서 믿을 수 없는 역투를 펼치면서 노히트 경기를 달성(챔피언시리즈 전체 2승 1패 1홀드)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5년 CPBL 챔피언시리즈 마지막 7차전이 열린 타오위엔 칭푸국제야구장 전경(라미고 몽키스 홈구장) / LM 페이스북 제공




패트릭 미슈는 오늘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 코치가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고 해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 나도 어떻게 달성했는지 모르겠다. 한구 한구를 신중하게 던졌고, 타자들이 활발하게 지원해서 이겼다. 중신슝디는 좋은 팀이었지만 오늘은 우리 수비가 매우 좋았다. 그러다 보니 경기가 끝나 있었다. 사실 어제 노히트 경기를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진짜 달성하게 될 지 몰랐다. 7회가 되고 나서야 비로서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라미고의 중심타자인 린즈셩(林智勝)이 투런 홈런을 날리며 기선 제압을 했다. / 중계 화면 캡쳐



라미고 몽키스 팀의 홍이중(洪一中) 감독은 웃으면서 "진짜 믿지 못하겠다! 경기 전에 농담 비슷하게 9이닝까지 던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9이닝도 던지고, 게다가 노히트 경기까지 달성할 줄은 몰랐다. "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라미고 몽키스 팀은 1승 3패 후에 연속으로 3연승을 하면서 시리즈 역전으로 우승을 달성했는데 홍 감독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기회란 수시로 찾아오는 것이기에 놓치지 않고 잘 잡았다면서 이번 우승이 지난 우승들보다 가장 기분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왕이쩡 투수에게 컨디션이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었다며 우리는 (그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는 말을 전했다.



대만의 전통인 우승 확정 시 팀 고유 색의 리본 던지기 장면 / LM 페이스북 제공



중신슝디 팀은 오늘 깜짝 선발로 치우핀루이(邱品睿)를 내세웠는데 오히려 이것이 패착으로 돌아왔다. 1회에 린즈셩에서 선제 투런포를 맞았고, 3회 말 투아웃 상황에서 린즈셩(林智勝)에게 볼넷을 준 후 린홍위(林泓育), 궈옌원(郭嚴文), 왕보롱(王柏融), 천쥔시우(陳俊秀), 위더롱(余德龍) 등 프리미어12 대만 대표팀 선수로 뽑힌 선수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급하게 두지아밍(杜家明), 린잉지에(林英傑) 등을 올려 불을 끄려고 했지만 활활 타오른 라미고의 타선을 막아내기 못하며 5실점을 하며 빅이닝을 헌납했다.



이번 7차전에서는 노히트 경기로 완봉승을 거둔 패트릭 미슈가 MVP를 차지했다. 라미고 팀의 중심 타자인 린즈셩이 시리즈 전체 MVP를 획득했고, 왕보롱과 쟝정웨이(張正偉:중신슝디)가 각각 우수선수로 선발되었다. 



중신슝디 팀의 우푸롄(吳復連) 감독은 7차전 패배의 소감에서 먼저 대적한 라미고 팀의 우승을 축하한다. 상대 투수로 나온 패트릭 미슈가 워낙 잘 던졌다. 우리 타자들을 봉쇄하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3회까지 7실점을 했고, 미슈가 점점 뛰어난 피칭을 하였기에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전국의 중신슝디 팬에게 감사의 뜻을 보내며 내년에는 꼭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모든 선수가 마운드로 뛰어들면서 미슈를 감싸며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 사진 LM 페이스북



대만프로야구연맹 경기조에 따르면 이번 2015년 대만프로야구 챔피언시리즈 7차전 총 관중 수는 모두 122,127명(19,426명 + 17,128명 + 12,500명 + 14,263명 + 18,810명 + 20,000명 + 20,000명)으로 대만 역대 챔피언시리즈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하여 수익이 약 1억 1천만 위안(38억 5천만 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대략 네 게임을 한 라미고가 7,500만 위안이고 세 게임인 중신슝디는 3,750만 위안이다.)



라미고 몽키스 팀의 응원팀 라미걸스의 모습/사진 라미걸스 페이스북



이번 라미고 몽키스가 작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게 되면서 모(母)기업인 라뉴(La New: http://www.lanew.com.tw)는 10/26부터 11/1까지 대만의 전 라뉴 매장에서 모든 상품을 20% 할인하여 판매하고 3,000위안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980위안 상당의 우승 유니폼 한 벌을 주고, 5,000위안 이상 구매하면 999위안의 스판 청바지, 8,800위안 이상 구매하면 역시 고스판 청바지 등의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고 전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올해 라미고 몽키스 팀은 리그와 시리즈 합계 모두 1.8억 위안(약 63억 원 좌우)의 수입을 올려서 대만 프로야구에 새로운 희망으로 우뚝 섰다. 자생력을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 구단주 이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위하여 꾸준히 팬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유지, 보수, 확장 등을 통하여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라미고 몽키스 페이스북에 올라 온 천진펑의 모습/ 라미고 팬 차이종웨이(蔡宗瑋) 사진



이 외에도 한 때 대만을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섰던 철포 천진펑(陳金鋒)도 최종전에 대타로 나와 득점까지 올리는 등의 활약을 하며 홈구장을 가득 메운 라미고 팬들에게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천진펑은 뜨거운 팬들의 환영에 매우 감동하면서 은퇴 등의 거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올해 말에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였다. 



이렇게 대만을 대표하는 중심 타자의 저뭄이 다가왔고, 그를 향한 팬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라미고 몽키스 페이스북에 올라 온 우승 확정 순간의 리본 던지기 쇼 장면/ LM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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