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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회 특집/WBC Chinese Taipei

<WBC> 대만 야구대표팀 확정 발표명단을 보고...

제2회 WBC에 참가할 대만 대표팀의 명단이 21일 정식 발표되었습니다. 역시 제가 한국에는 제일 먼저 소개를 했군요. ^^

당초 최종 명단에 들 것으로 예상했던 한신 타이거즈 1 지명 선수인 샤오이지에(蕭一傑)는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손가락에 부상(재활 2주~한달 예상)을 입어서 빠졌습니다.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리거이자 대만 내야의 핵인 뤄구어후이(羅國輝)도 부상으로 결국 제외되었습니다. 또한 메이져리거에서 올 시즌 CPBL로 돌아온 차오진후이(曹錦輝)도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미 예전에 다 발표된 대만의 메이져리거들이나 국가대표 주축 선수들이 빠진 언급은 여기서 안하겠습니다.)

이밖에 호주 전지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너리거인 니푸더(倪福德)투수, 통이의 마무리 투수 린위에핑(林岳平), 리그 수위타자 펑정민(彭政閔)과 한 방이 있는 장타력의 소유자 가오궈칭(高國慶), 정교하고 타선의 핵이 될 린웨이주(林威助), 역시 한 방이 있고 멀티 플레이어인 궈다이치(郭岱琦), 정교하면서 장타력까지 겸비하고, 발도 빠른 판우슝(潘武雄) 등의 선수가 확정 명단에 포함되었습니다.

어제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홈피 메인에 노출된 니푸더 선수/mlb.com


야구협회 비서장 린종청(林宗成)은 '이번 결정에 이르기까지 고생해 준 코치진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최종명단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기술적인 면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상황이 어쩔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실망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전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WBC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승패를 떠나서 28명 모두가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번 WBC는 해당 구단과 여러가지 상황이 복잡하여 사상 최강의 진용을 꾸리지 못하였으나 세대 교체의 일환으로 삼고 노력해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면서, 이번 대표팀이 내년에 있을 아시안 게임에서까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토대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아무튼 이번 대표팀의 명단 발표 이후에 호주 전지훈련에서의 성적이 문제가 되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만 대표팀은 이번 호주 전훈에서 총 9 게임에 나서 2승 1무 6패의 처참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대만의 언론 매체들은  아시아 예선에서 만날 상대인 한국과 일본의 투수 진과 공격 진들이 이번 호주 전지훈련에서 상대한 투수나 타자들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보일텐데 국제 대회에서 참패를 당해 망신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여러 매체에서 나타났습니다.

전지훈련의 부진기사가 실린 SportsYam WBC코너/Yam Sports


이에 총감독 예즈시엔은 이번 호주 전지훈련은 단지 공격의 짜임새와 수비의 짜임새를 살펴보기 위한 훈련이었을 뿐, 승패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호주 전훈에 간 선수들 중 많은 수가 탈락하였고, 국내 리그 선수들과 해외로 진출한 선수들 일부가 합류하면서 짜임새 면이나 안정성에서는 더 나아졌다고 봅니다. 투수진에는 니푸더(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린위에핑(통이 라이온즈)이 합류하여 안정을 더했고, 공격진에서는 린웨이주(林威助), 가오구어칭(高國慶), 판우슝(潘武雄) 등이 가세하면서 정교함과 파괴력이 더해졌다고 봅니다. 기존의 4번을 맡았던 린이취엔과 함께 펑정민, 린웨이주, 가오구어칭 등이 클린업 타순을 맡게되리라 예상됩니다.

제일 걱정거리였던 수비력에서 이번 호주 전훈기간동안의 연습게임에서 여러 개의 에러를 남발하면서 자멸하는 분위기가 많았는데, 쟝즈시엔(蔣智賢)이 2루로 옮기고 궈옌원(郭嚴文)과 왕승웨이(王勝偉)가 유격수를 맡아보며, 린이취엔(林益全)이 3루로 들어가고, 린한(林瀚)이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백업을 보는 형식으로 재조정 되었습니다. 총감독 예즈시엔은 이번 국내리그 구단들(슝디 엘리펀츠, 싱농 불스, 통이 라이온즈)과의 3차례 연습경기가 23일부터 3연전(아프리카 중계 예정:확정은 아닙니다.)으로 열립니다. 그 경기에서 불안한 내야 수비에 대한 포메이션 조합과 완성도있는 짜임새를 구성한다는 총감독의 복안입니다.

이후 대만 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쿄로 떠나서 현지적응을 마친 후, 3월 2일에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팀과 세이부 라이온즈팀과의 연습게임을 가진후 3월 6일 한국과 첫 경기를 도쿄돔에서 펼칩니다.

Posted by 대치동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