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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야구 이야기/중국 국가대표팀

(광저우아시안게임 회고)중국야구의 발전속도는 고속열차와 같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팀의 실력향상을 두고 여러 관계자가 놀랐습니다. 비록 예년과 같이 4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는게 중론입니다. 국가대표 위주의 집중 훈련방식이 어느정도 결실을 봤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2:12로 한국에게 지고, 0:16으로 일본에게 졌던 팀이, 이번 대회에서는한국에 7:1로 지고, 일본과는 팽팽하게 가다가 막판에 3점을 내줘서 3:0으로 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게 2:6으로 졌습니다만 내용면에서 어느정도 접전을 보였습니다.

     중국대표팀의 양양(
杨洋), 펑페이(冯飞), 추이샤오(崔晓)가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보고 있는 모습/사진 ministerx(바이두)

중국 팀의 성적을 보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에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수비율도 100%였고, 타율도 0.345로 타이완의 0.319를 앞섰습니다. 투수 방어율도 1.23으로 타이완의 2.57을 앞섰습니다. 중국의 최대 목표는 타이완의 수준을 앞지르자인데 타이완의 부진과 중국의 약진으로 그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대비하여 일찍부터 집중 훈련을 계획하였고, 좋은 코치진을 초빙하여 실력을 쌓았습니다.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서 많은 경기 경험도 쌓았습니다. 이런 뒤에는 미국 MLB의 많은 지원이 있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전지훈련 비용도 미국에서 일정부분을 부담했다는 후문입니다.

타이완 팀의 예즈시엔 감독은 아시안게임 후논평에서 전체가 모인 집중 훈련시간이 부족해서 싸인 미스나 여러가지 작전상의 소통이 부족했다라는 평을 하였는데, 이번 중국 팀을 보면 그런 문제는 없, 어느정도 팀으로서의 짜임새가 짜여진 모습이었습니다.

앞으로 타이완을 위협하는 팀은 일본이나 한국이 아닌 중국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타이완의 야구가 중국에게 따라잡힐 수도 있다라는 위기감이 타이완의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중국 야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내년 정식 프로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팀이 더 생겨서 8개 팀 체제를 만들고 연고지 문제를 정착화시켜서 현지인에게 사랑을 받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타이완의 교훈을 바탕삼아 승부조작이나 도박과의 연루는 반드시 끊고 깨끗한 스포츠로 자리잡아야 할 것입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의 야구가 발전하여 정착이 되면 한국은 분명 여러가지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일본이나 미국이 여러가지 지원을 통해 그들과의 교류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도 뒤쳐지지 말고 미리 중국 야구와 많은 교류를 통해 향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중국야구:지는 경기에서 그 수준을 느끼다. 10.11.18 티탄인포(体坛资讯)의 보도 내용 中

중국의 야구는 내년 정식으로 프로리그가 출범을 하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아직도 몇년은 더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프로화의 모습을 갖추고 경쟁이 시작되면 실력은 매우 빠르게 발전한다고 봅니다. 한국의 야구도 프로화가 시작되고 나서야 비로서 제대로 발전할 수 있었던것처럼 중국도 그런 모습으로 발전할 것이 분명합니다.

해외에 체류하는 중국 거상들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전반적인 지원 등으로 앞으로 중국 야구는 5년 안에 타이완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 분명하고, 한국이나 일본과도 상대해서 쉽게 지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 확실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동북아시아 4개국의 야구 수준이 평준화가 되면 야구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의 국민 소득이 5,000달러 수준으로 올라서면 프로 스포츠의 시장성도 그만큼 넓어지게 되고, 야구도 점차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프로화의 시장이 열리는 중국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한국 야구의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