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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

[타이완 프로야구 통계] 타이완 프로야구 관중 총수와 평균관중.

1990년 타이완에 프로야구가 생긴 이래로 작년까지의 관중 총수와 평균 인원을 구해봤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원년부터 1996년까지 5천 명 대를 유지하다가 97년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관중 수가 급감했습니다. 전년 대비 무려 55.1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납니다. 2000년까지 계속 하락을 보이면서 평균 1,600명 대라는 처참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도 조금씩 성장을 보이다가도 승부조작이 터지면 급감하는 반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네 팀밖에 없는 구조라 게임의 재미가 반감되고 있어서 흥행의 요소가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 하루빨리 최소한 두 팀이 더 생겨서 프로리그의 재미가 되살아나기를 기원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는 승부조작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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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점은 2010년 대비 2011년의 관중 수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제 올해에도 계속 증가 추세를 보여서 평균 4천 명 대를 달성한다면 구단 운영의 최소한의 기본 숨통은 좀 트일 것으로 봅니다. 

타이완의 프로야구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곳이 거의 없어서 관중 증감이 구단 수익과 직결되는 구조라서 더욱 민감합니다. 지난 자료들을 보면 수익 분기를 가져올 수 있는 평균 관중이 최소한 4천 명 이상이 되어야 어느 정도 물품 판매와 광고 판매, 그리고 텔레비전 중계료도 같이 올라가서 실질적인 구단의 재정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승부조작의 악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구단의 재정 건전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선수에 대한 처우 개선이 되어야 하니까 선수에 대한 처우 개선과 제도의 정비, 그리고 구조적인 문제를 하루빨리 정비하는 것이 타이완 야구를 살리는 길이라고 봅니다.

일단 작년부터 1군 등록 최저임금제(1군 등록일 기준 이상일 시 최저 7만 위엔의 월급)와 선수 FA 제도를 도입하여 어느 정도의 선수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졌고, 또 올해부터는 그간 문제가 많았던 2군 리그를 정비해서 부실한 선수 수급 문제를 제대로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정부의 지원도 같이 마련되어서 앞으로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다행입니다.

이제는 조금 더 노력하면 앞으로 몇 년 안에 새로운 구단 창단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타이완 사람들의 야구장 찾기가 더 활발해지고 프로야구 시청률도 같이 올라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보였으면 합니다.

대치동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