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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회 특집/WBC Chinese Taipei

(WBC)야구협회를 향한 분노가 점점 커지는 타이완(최종)

자유시보 니완쥔(倪婉君) 기자의 타이베이발 보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라운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타이완 팀의 귀국길에 발생한 헤프닝으로 인해서 야구팬을 포함 수많은 타이완 사람들의 분노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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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민들이 타이완 팀의 선전에 축하하기 위하여 공항으로 마중을 나왔지만 대표팀 귀국 비행기편이 모두 제각각이라서 제대로 된 환영회를 열지도 못하고 장기간 공항에서 기다려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야구협회(프로야구연맹이 아닌 야구협회)를 향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한 타이완 시민은 "우리가 이렇게 돈이 없느냐? 타이완이 전세기 한 편도 준비하지 못하는 경제력이냐?"면서 행정적인 지원이 전혀 안 된 야구협회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대표팀 선수단 귀국항편 배정표


공항으로 마중을 나온 수많은 환영객들은 대표단을 위해 모두 1천 여 송이의 해바라기 꽃을 준비했지만 대표팀 귀국 항편 배정표(위 그림 참조)를 보면 타오위엔(桃园), 송산(松山) 등 두 개의 공항으로 나뉘었고 입국하는 시간도 빠르면 오전 10시부터 늦으면 밤 9시 반, 혹은 다음날까지 모두 13개의 항편으로 나눠서 입국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환영회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참석한 수많은 환영객과 각종 언론매체의 기자들까지도 한 목소리로 야구협회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도착 직후 선수들 중 일부는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서 왔다는 사실이 같은 비행기를 탄 사람들에 의해 외부로 알려지자 더욱 큰 분노가 일고 있습니다. 어떤 시민은 "펑정민 같이 체격이 큰 선수가 좁은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서 불편하게 귀국을 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우리의 영웅들이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분노했습니다.

또, 어떤 시민은 "귀국하는 비행기편이 모두 제각각이라면 방법을 찾아서 하루 더 있더라도 모두 다 같이 귀국할 수 있는 방법을 야구협회가 찾았어야 한다. 어떻게 우리의 영웅들에게 이런 대우를 받게 하는가?"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대표팀을 환영하기 위하여 아침부터 밤까지 기다린 수많은 환영객들/사진 Lamigo팀 FB


수많은 시민들과 야구팬들은 타이완 야구협회의 대표팀에 대한 행정지원이 매우 불만인데, 오히려 야구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벌어들인 상금의 절반(WBC 대회 참가비와 2라운드 진출 상금 등의 절반인 880만 위안으로 한화로 약 3억 2천5백만 원 정도)을 가져가겠다고 주장하여 분노의 불길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타이완 미디어에서 보도한 관련 보도 모습


이에 타이완 야구협회 린종청(林宗成) 회장은 "탈락하여 귀국하는 팀에게 전세기를 내주는 나라는 없었다. WBC 조직위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팀을 똑같이 처리한다. 타이완 대표팀도 마찬가지로 조직위에서 배정하는 비행기편으로 귀국하는데, 오히려 빨리 돌아가고 싶은 선수들이 스스로 선택한 일이었다. 우리가 애초에 졌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작은 일이 우리의 성적이 좋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더 많은 분노의 화살이 우리에게 돌아오는 느낌이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큰 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태가 번지자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세부 사항에 대하여 하나하나씩 이유를 설명하면서 야구협회의 대처는 이해가 간다고 생각하는 쪽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표팀이 대 일본전 당일 아침에 조식을 먹지 못했다는 언론의 보도에도 린종청 회장은 이미 매 선수마다 4일치 식사비를 모두 제공했다고 밝히면서 오해가 일어나기 서로의 소통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또한 비행기편이 모두 다른 항편으로 들어오는 문제는 선수들 중에서도 가까운 곳이 다르고 미국을 가는 선수도, 며칠 더 있다가 귀국하려는 선수도 있어서 선수단 제각각의 요구 사항으로 야구협회로서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고, 또한 시간적인 문제로 돌아오는 좌석 또한 제한적이었다는 해석을 하면서 어느 정도 진화가 되어가는 모습입니다만 아직도 이 문제로 뜨거운 타이완입니다.


이 기사를 끝으로 이번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타이완 팀 관련 보도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