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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프로야구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습니다. 거의 혁명적인 조치가 취해졌는데, 타이완 프로야구 1군에서 이제 3년만 활약하면 팀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절차를 통해 해외진출이 가능해졌습니다. 


한 번의 클릭은 큰 힘이 됩니다.



기존의 6년간 팀을 위해 활약한 후 동의를 얻어 포스팅으로 해외에 나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절반의 기간만 뛰게 되면 기회가 열린 것입니다. 이 조치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고교 유망주의 자국 리그 진출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되는 좋은 개정입니다.


타이완 프로야구 연맹은 2월 4일 상무이사회를 열고 선수협회와 이사, 감사회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앞으로 해외진출을 원하는 선수가 나타나면 그동안 자국 리그 6년이 지나고 팀이 허락할 때 가능했는데, 이제는 절반으로 줄여 자국 리그 3년간 활약 후 해외진출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판쟝(叛將)、니뤄(尼洛)조약과 외국인 선수 급여상한제 폐지안도 이번에 함께 통과시켰습니다. 판쟝 조약은 '배반한 장수들'이라는 뜻인데 TML과 CPBL이 경쟁하던 당시 일부 선수들의 불시 TML행으로 피해를 본 CPBL에서 만든 것으로 승부조작 외의 다른 영구제명 조치에 관한 조약입니다. 


니뤄 조약은 한국의 '외국인 선수 임의탈퇴 제도'와 같습니다. 예전 엘지에서도 뛰었던 슝디 엘리펀츠 출신의 '라벨로 만자니오' 선수의 케이스를 본떠서 만든 조약입니다. 다만 타이완은 한국의 5년보다 짧은 2년간 자국 다른 팀 영입금지입니다만 이번에 폐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제도도 현재 월 12,000달러의 상한제가 있었는데 같이 폐지되었습니다.(현재 슝디 팀의 마무리 투수로 뛰고 있는 前 한화 이글스 출신의 브래드 토마스가 역대 타이완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높은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 개의 독소 조항이라고 불리는 것이 차례로 폐지되면서 타이완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의 처우가 점점 개선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CPBL의 황쩐타이(黃鎮台) 회장

그리고 고교 졸업생 프로리그 진출에 대한 세칙을 수정하여 더 활발한 유망주의 영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학법의 허점을 이용해서 고교 유망주 출신의 대거 해외진출 러시가 일어났는데, 이번 해외진출 자격요건의 완화로 앞으로 고교 유망주의 자국 리그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해외진출 자격은 1군에서 3년 이상 활약하는 선수로 팀이 동의한다면 해당 선수에게 관심을 두는 해외 구단이 포스팅의 절차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완전 자유계약(F.A)은 계속 9년의 기간을 유지했습니다. 


타이완 프로야구 황쩐타이(黃鎮台) 회장은 이번 조치로 고교 유망주에 대한 입도선매가 줄고 그들의 프로야구 진출을 활발하게 해서 자국 리그에 더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고교 선수가 프로에 진출하면 대략 1년 정도  조련 후 1군에 진출한다고 보면 해외진출까지 최소 4년이 걸린다고 보는데, 이 정도면 소속 팀에 어느 정도 공헌을 한 것으로 본다. 그래서 6년이라는 기간은 많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해외진출자격연한 개정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 황 회장은 "우리는 흐름에 맞는 규칙 개정을 통해 리그 발전에 좋은 흐름을 가져올 것이다. CPBL 팀은 좋은 선수를 계속 육성, 배출시켜 리그발전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선수 육성 환경은 매년 점점 좋아지고 있고 더 많은 선수를 자국 리그에 끌어들여 발전한다면 앞으로 4년 후 CPBL은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할 것이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또한, CPBL연맹은 이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타이완 대표팀을 위하여 지금까지 500만 위안(1억 8천만 원) 이상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그중에서 선수와 코치 모두 한 게임에 3만 위안씩 출장비를 책정하였는데 황쩐타이 회장은 이 조치는 대표팀을 위해 응당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의식주 비용과 연습 경기 등 모든 비용 외에 선수와 코치 1인당 3만 위안(한화 11만 원)으로 한 경기에 모두 34명 102만 위안(375만 원)의 예산으로 타이중에서 본선 1라운드 세 경기를 치르게 되면 306만 위안(1억 1300만 원)이 출전 경비로만 지급됩니다.

타이완 프로야구 연맹의 리그 부활의 노력이 보이는 느낌입니다. 독소조항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하나하나 없애고 자국 리그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승부조작이라는 독이 더는 침투하지 못하도록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예방하는 노력도 함께하고 있는데, 잘 정착되어 예년의 인기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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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타이완 야구에 대한 전문블로그입니다. 점차 발전하는 중화권 야구에 대한 정보를 모아 지피지기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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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inner1983.blog.me/ BlogIcon 슬픈아카시아 2013.02.05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외포스팅기간단축(그래도 3년은 너무 짧은것 같기는 하지만..), 외국인선수연봉제한철폐, 외국인선수 임의탈퇴로 묶는 폐해 등은 우리나라도 해야할 일인데.. 대만에서 먼저 시작하는군요.. 역시 사람이란 위기가 닥쳐야 봐뀌는군요.. 잘 나갈때 봐꾸면 더 좋은데 그런 일은 거의 벌어지지가 않는.. 이런 변화가 CPBL의 부활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 류뚱대박기원 2013.02.05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년간의 포스팅기간이라..
    꼭은 아니겠지만, 류의 포스팅대박에 자극을 많이 받은 모양이군요.
    언제나 주시하는 경쟁상대 KBO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하는 한국.
    애증에 증은 버리고 애만 주시길.
    같이 잘해보죠.
    구단측에 반대는 전혀 없는 모양이네요.

  • 안녕하세요대치동갈매기님! 2013.02.06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치동갈매기님의 글을 항상잘보고있는한 네티즌입니다 ^^
    궁금한게있는데 질문해도되는지요?
    1. 대만이랑 쿠바랑 상대전적에 관한 자료가있으신지요?
    2. 대만이 일본이 제대로된 멤버를 내보낸 경기에서 이긴적이없다는데진짜인가요?
    3. 그리고 혹시 예전 대만야구 관련 글을 많이쓰던 네이버의 늑대(yuns18)님의 근황을아시나요?

    • Favicon of https://chinesebaseball.tistory.com BlogIcon 대치동갈매기 2013.02.06 0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타이완과 쿠바는 제가 예전에 본 기억이 나는데, 아마도 4승 19패인가 그랬을겁니다. 그게 야구월드컵과 대륙간컵과 올림픽 등에서 맞붙은 기록 정리된 것으로 기억해요.

      타이완은 일본을 상대로 거의 이긴 적이 없습니다. 늘 졌어요. 좀 비중있는 경기에서 이긴 기억은 도하 아시안게임 결승때 말고는 없네요. 뭐랄까 항상 잘 하다가도 와르르 무너지곤 해서 실력 이외의 뭔가가 있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그렇네요.

      늑대란 사람은 저도 모릅니다. 악질 화교가 아닐까 하는 짐작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