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한국행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1990년 대만 프로야구가 생긴 이래로 가장 많은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는 양국 간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기에 수평적 이동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한국은 2006년 도하 참패를 계기로 대오각성하면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그로 인해 야구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각 구단도 앞다투어 투자하여 2군 체제를 정비했고, 그 효과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대만과 한국의 프로야구 격차는 점점 더 많이 벌어졌습니다.


올해 2군리그에서 뛰면서 실력을 가다듬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등장하게 된 앤디 시스코/사진 kt wiz 구단


일단 가시적으로 대만과 한국 프로야구의 차이는 연봉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은 올해 상한선이 폐지되기 전까지는 명목상 30만 달러의 계약을 발표했지만, 공공연히 뒷돈을 주고받았습니다. 엘지의 강속구 투수인 리즈같은 경우는 150만 달러에 계약을 했던 사실이 밝혀진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제도가 없어진 후에는 연봉이 현실화되면서 대만리그 출신의 외국인 선수가 한국에 진출하는 일이 점점 많아질 듯합니다.



일단 라미고 몽키스에서 뛰었던 짧게 뛰었지만 셰인 유먼이 한국의 롯데 자이언츠로 와서 3년간 뛰면서 좋은 성적을 올렸고, 2012년 부산 사직에서 열린 아시안시리즈에서 삼성을 상대로 완봉 역투를 펼쳤던 라미고 몽키스 팀의 마이크 로리도 작년에 kt wiz팀에 합류했고, 올해는 대만 최고의 투수였던 EDA 라이노스의 좌완 앤디 시스코가 역시 kt wiz와 2년 계약을 하여 올해 2군에서 뛰면서 내년도 kt의 1군 합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셰인 유먼 선수의 유니세프 사랑의 나눔 기념 모습/사진 유먼 페이스북


대만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외국인 투수는 성공 확률이 높다는 사례가 있어서 올해도 많은 한국의 구단 스카우트가 대만 현지로 가서 외국인 선수를 체크하고 검증하고 있습니다. 앞서 기사로도 말씀드렸지만, 삼성 구단에서도 전력분석원을 파견하여 EDA의 외국인 투수 빅터 가라테(Victor Garate)를 체크하고 돌아갔습니다. 가라테는 대만 프로야구 후반기리그부터 등판하여 11게임에서 7승을 거두며 뛰어난 활약을 보였습니다. 이 선수 외에도 다수의 한국 프로야구 구단에서 대만 프로야구를 지켜보면서 해당 외국인 선수가 쓸만한가를 체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한국에 진출한 앤디 시스코의 경우 대만 프로야구 리그에서 받던 몸값의 대략 네다섯 배의 연봉 차이가 났습니다. 앤디의 경우 막판에 한국의 복수 구단이 경쟁이 되면서 몸값이 조금 뛴 케이스입니다만 아무튼, 현재는 대만 프로리그에서 조금만 부각되면 바로 한국의 스카우트에 의해 체크되어 꾸준히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도 일본으로 진출을 많이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연봉상한제가 철폐되면서 그 이동은 예년과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만->한국->일본의 순으로 외국인 선수가 흘러간다는 점입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대만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가 한국에 진출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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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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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월한근우족 2014.10.25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만큼 대만리그 수준을 어느정도 인정해준다는 반증이 아닐련지요

    대만에서 잘한 외국인 용병은 일본, 한국에서 활약한바가 있으니까요

  • BlogIcon 궁금하네 2014.10.26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PBL에서 NPB로 바로 건너간 자국 그니까 대만 선수는 없나요? 용병은 몇몇 기억나는데 대만선수는 있는지 궁금합니다..ㅎ

    • Favicon of https://chinesebaseball.tistory.com BlogIcon 대치동갈매기 2014.10.26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물어보니 아래 사례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차오쥔양(曹竣揚) 통이-쥬니치 드래곤즈,
      천원빈(陳文賓) 중신웨일스-다에이 호크스 ,
      린잉지에(林英傑) 청타이 코브라스-라쿠텐 이글스,
      린언위(林恩宇) 청타이 코브라스-라쿠텐 이글스,
      우쓰요우(吳偲佑) 라뉴 베어스-지바롯데 마린스,
      왕이쩡(王溢正) 라미고 따이쉰팀-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입니다. 이 정도일 듯하네요. 더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나중에라도 추가되면 업데이트하죠.

  • Oyster 2014.10.26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아시아리그에서 선수수급 먹이사슬이 진행되고있는가보네요,
    대만 외국인 우수선수는 한국으로 여기서 좋은선수 거두면 다시 일본으로,

    시장의 크기를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보지만, kbo도 더 심화되기전에 대책을 펼 필요가 있겠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외국인선수의 다년계약같은 제도는 꼭 도입이 되었으면 하네요.

  • BlogIcon 장석꾼 2014.11.17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병이 아닌 대만선수들의 진출가능성이 궁금합니다. 올리신 자료중 연봉관련한 자료를 보니 대만선수들의 연봉이 낮은편이라 어느정도 실력이 있다면 한국에 진출하는것도 대만선수들에겐 꽤 괜찮은 일일것 같고 한국 구단 입장에서도 중화권을 타겟으로한 마케팅측면이나 선수의 한국 적응을 고려해도 나쁘지 않을거같은데
    대치동 갈매기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Favicon of https://chinesebaseball.tistory.com BlogIcon 대치동갈매기 2014.11.21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봉을 보면 진출 가능성은 높습니다. 다만 한국 구단이 먼저 제안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려면 완전 FA가 되는 선수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되기에 그렇고 또한, 대만 선수 중에서도 제 1호 케이스가 나오지 않기에 심리적인 부담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1호 진출자가 잘 못하기라도 하면 말입니다. 아무튼, 가능성은 있지만 그럴만한 인재가 잘 안 보이는 것이 문제네요. 그러나 30만~40만 달러면 완전FA가 되는 인재는 충분히 데려올 수 있다고 봅니다. 중계권도 협상 가능하구요. 실제로 판웨이룬이 진출했더라면 한국 야구중계권을 사겠다는 회사도 있었죠.

      아무튼, 그래서 1호 진출자의 성공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