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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대만프로야구챔피언시리즈 1차전 관전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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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프레스룸에서 라인업 을 들고 발표하는 두 감독 [대만야구의 특징]CPBL제공



10월25일 통이라이온즈의 홈구장인 타이난구장에 서 벌어진 2008 챔피언 결정1차전에서 행운의 여신은 슝디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아프리카 중계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슝디 팀의 수비와 중간 계투진의 활약. 그리고 공격에선 깜짝스러운 투런 홈런을 날린 첨병인 왕진용(王金勇)선수(08년도 성적은 0.273에 홈런 두개뿐)의 활약으로 통이 라이온즈를 9:3 으로 꺾고 챔피언 결정전 서전을 장식했습니다.

 
<왕진용(王金勇)선수의 투런홈런장면입니다>

사실 통이라이온즈의 실책성 수비가 여러개 나왔던 것이 패전의 큰 요인이었습니다. 슝디팀이 실책수에서는 오히려 두 개로 통이팀보다 한 개가 많았지만 상황을 결정짓는 최악의 실수는 통이팀이 저질러서 경기의 흐름이 넘어간 것입니다.
 
게다가 슝디팀의 유격수인 왕승웨이(王勝偉)가 5회말 1사주자 1, 3루 시 보여준 틸슨 브리또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몸을 날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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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승리 후 기뻐하는 슝디팀 선수들[CPBL제공]

잡아내고 다시 1루 송구로 주자마저 잡아낸 병살플레이는 오늘 시합의 백미였습니다. 그것으로 두 팀간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었죠.

다시 6회초 슝디팀의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는데 1사 주자 1, 2루에서 감행한 더블스틸과 타자 천지앙허(陳江河)의 적시타로 2:2 국면에서 먼저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습니다만 많이 달아나지는 못했고 언제든지 통이팀의 타력이 터질 듯한 분위기여서 박진감이 넘쳤습니다만 7회초에 결정적인 실책으로 승부는 판가름이 났습니다. 통이팀의 유격 왕쯔송(王子菘)이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경기의 맥이 다 풀려버린 것이죠. 병살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터진 2루 악송구는 2점을 뒤진 채 따라가려고 아둥바둥하는 팀의 사기를 완전히 땅에 내팽겨쳐버린 결과 밖에 안되었습니다. 반대로 기세가 오른 슝디팀은 9회에도 5안타를 보태 4점을 추가로 내고 기분 좋은 시리즈 첫 승을 챙겼습니다. 그나마 통이팀이 9회 말 연속안타로 1점을 따라간 점이 내일 있을 경기의 전망을 조금 밝게 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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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잠수정의 투구모습 麗台스프츠제공


슝디팀의 선발인 언더핸드 리야오위청(廖于誠)은 5.1이닝동안 10안타를 맞았습니다만 적절하게 분산되고 몇 차례의 어려움의 순간에서 결정적 삼진이나 수비수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막아내는 등 1회와 4회 각 1실점만으로 시리즈 첫 승을 따내었습니다.
통이라이온즈의 선발투수로 나온 해크만(전 한국 삼성 라이온즈 투수 역임)은 150km를 넘나드는 강한 직구와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만 팀 타선의 도움과 엉성한 수비의 발목잡기에 결국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는데 정말 아까운 활약이었습니다.

6.1이닝동안 7탈삼진 10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패전이 되었지요. 해크만 입장에서는 왕진용(王金勇)에게 얻어맞은 투런포가 정말 마음이 쓰라릴 것입니다.

몸쪽제구가 잘 안되어 가운데로 약간 몰린 공을 놓치지않고 잘 받아친 타자를 칭찬해야 할 일이지요.

오늘 경기는 틸슨 브리또의 활약이 키포인트였습니다만 1회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것 외에는 미미한 활약을 보였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관전하는 저로서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타석에서 친 공은 정말 잘 받아친 공이었고, 누구나 다 안타라고 생각했지만 다 슝디팀의 미기감 수비로 인하여 결국 병살이 되고 이닝 종료가 되어버렸죠. 이 5회말 수비를 놓고 대만 중계진은 이때의 슝디팀 유격수 왕승웨이의 수비를 가리키며 메이져리거들의 수비라고 흥분하였죠.

정말 슝디팀에게는 천사의 따뜻함을, 통이팀에게는 악마의 싸늘함을 동시에 안겨준 결정적인 승부의 분수령이었습니다. 슝디팀의 오늘 승리는 모두 다섯번의 챔피언결정전 시리즈에서 모두 1차전을 숭리하는 신기록을 세웠고 반대로 통이팀은 타이난 홈구장에서의 분투로 같은 타이난구장에서의 다섯 번 모두 패전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2001,2004,2006,2007, 그리고 올해) 기록만 놓고 본다면 첫 경기를 타이난에서 안해도 될텐데라는 의문이 들었죠.

랴오위청(廖于誠)투수는 슝디팀 사상 세번째이자 리그 총 7번째로 챔피언결정전 선발투수 승리기록을 세운 대만선수가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계속 외국인 용병들의 차지였던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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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林亮寬 (Kobayashi Ryokan) 슝디홈피제공


내일(일요일)있을 2차전은 가오슝현(高雄縣)의 청칭후(澄清湖)구장에서 펼쳐집니다. 선발투수는 슝디팀의 일본인 투수인 고바야시(小林亮寬)와 통이팀의 에이스인 판웨이룬(潘威倫)이 내정되었습니다. 고바야시는 리그전적이 통이팀에게 4연패로 승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상대투수이자 대만의 에이스라고 불리우는 판웨이룬은 리그 상대 전적 2승으로 패전이 없구요. 그렇지만 기세싸움에서 이긴 슝디팀의 추세로 볼때 리그에서의 성적이 시리즈에서도 통할런지는 한국의 롯데자이언츠와 삼성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를 봐서도 판단하기 힘들겠죠?

과연 슝디엘리펀츠가 기세를 몰아 상대 홈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고 기분좋게 홈으로돌아갈지? 아니면 판웨이룬의 활약으로 1승 1패의 호각을 이루고 원정을 갈지 사뭇 궁금하기만 합니다.



[2차전이 열릴 가오슝현의 청칭후(澄清湖)야구장:통이 라이온즈 홈구장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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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현의 등칭후(澄清湖)야구장



대만 남부의 가오슝현의 청칭후(澄清湖)야구장은 20,000여석의 관중석과 좌우펜스 100미터, 센터 122미터의 대형구장입니다. 모두 12억원의 대만돈이 들었고 3년간의 준공을 거쳐 1999년 완공된 대만에서도 큰 야구장입니다. 1999년 IBA세계청소년야구대회가 열렸고, 2001년 세계야구월드컵 예선이 펼쳐진 구장입니다. 당시 미국과의 경기에서 모두 25,000명의 관중이 온 것이 대만의 최다관중 기록입니다. 지상 4층의 관중석, 지하 1층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