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대만프로야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관전평입니다.


<타이완시리즈에 대한 공식 홈페이지를 보시려면 그림을 클릭하세요.글자가 깨어지면 인코딩을
  중국 번체로 교정하시기 바랍니다.
>

어제와 같은 구장에 같은 시간에 2승 2패로 호각을 이룬 두 팀의 5차전이 열렸습니다.
홈 경기의 이점을 살려서 3승을 올리려는 슝디팀과 어제 완봉승으로 기세가 오른 원정
의 통이팀이나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죠. 관중은 12,500명이 들어왔습니다.

두 팀 모두 에이스를 내세웁니다. 슝디는 1차전 선발인 리야오위청을, 통이는 2차전 선
발이었던 판웨이룬이 나왔습니다.

선취점은 먼저 통이팀이 얻었습니다. 슝디 우익수가 1사 주자 1루상황에서 맞은 안타를
빨리 처리하려고 서둘다가 더듬는 바람에 3루까지 보내줬고 이어 나온 땅볼을 병살처리
에 실패하면서 먼저 1점을 내주었습니다.

판웨이룬은 첫 날만큼의 위력은 없지만 운영의 묘를 잘 살려서 위기를 넘기면서 에이스
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반대로 슝디팀의 에이스인 리야오위청은 3회초에 안타와 포
볼로 만루의 위기를 맞습니다. 1사 만루에서 다음 타자인 가오구어칭(고국경)은 챔피언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인데 중견수쪽의 큰 희생타를 쳐서 다시 1점을 얻
습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에서도 자주 거론했던 천진펑의 형인 천롄홍이 2사 주자 2, 3루에서 유
격수 땅볼로 범타에 그쳤지만 스코어는 2:0으로 초반 우위를 가져갑니다.

3회말에서 슝디팀은 연속 2안타로 좋은 찬스를 맞았습니다. 무사 주자 1, 2루에서 가오즈
강의 번트로 한 루씩 진루시켜 1사 주자 2, 3루. 여기서 1루땅볼로 한 점을 따라붙었습니
다. 2사 주자 3루에서 리그 수위타자인 펑정민을 상대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그다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한 펑정민의 경기전 각오가 대단했지만 중요한 찬스에서 판웨이룬의 강
속구에 말려 중견수 플라이(텍사스성 타구지만 중견수의 재빠른 전진으로 잡았습니다.)
로 무사 주자 1, 2루의 찬스에서 겨우 한 점만 따라붙는 데 그쳤습니다. 흐름을 가져 올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지만 살려가지 못하고 4회초에서 다시 선두타자를 포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합니다만 병살과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번 시리즈를 주욱 관전하면서 느낀것은 전체적으로 리그게임이 아닌 시리즈 경기에서
좀 더 집중력을 가지고 팀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뭔가 큰 것만 노리고 안타만 노리는 성향
이 많다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어떻게든 상대팀에 위기상황을 계속 이어가게 만들고 힘
들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대만야구와 한국이나 일본과의 차이점인 듯 싶네요.

화끈한 타격전만이 게임의 묘미는 아닌데 너무 그런 쪽으로만 분위기가 흘러가네요.

아무튼 경기는 통이가 슝디를 7: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여 한 발 앞서
갑니다. 마지막회가 참 재미있었는데요 리그 최고의 세이브왕인 통이의 린위에핑이 등판
하여경기를 쉽게 매조지짓나 싶었는데 연속안타가 터져나오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올랐습니다. 게다가 몸쪽공에 대한 위협구로 신경들이 날카롭게 변해갔고 팽팽한 실
이 끊어질 듯 달아올랐습니다. 린위에핑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고 1사 주자 2, 3루에서
적시타가 터지면서 한 점을 따라붙었고 계속된 상황에서 주자는 1, 3루. 그러나 여기서 병
살타가 터져나오면서 게임이 끝났는데 마무리투수인 린위에핑이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상대팀 덕아웃의 선수들을 향해 감자를 날려버렸습니다.

이에 격분한 슝디팀 선수들이 덕아웃을 클리닝하였고 난투극의 일보직전까지 갔었습니다.
전 삼성용병 헤크만과 알바레도가 맨 앞에 서고 브리또가 달려오면서 터지나 싶었는데 싸
우지는 않더군요. 그러나 린위에핑은 경기장을 나가면서도 상대를 자극하는 조롱의 몸짓
을 보이면서 오늘밤의 타이완은 아마 그 얘기로 후끈할 것입니다.

아래에 영상을 첨부하였으니 보시죠.

그리고 슝디팀의 우익수의 어설프면서도 아마츄어도 저지르지 않는 에러장면도 나옵니다.

중계끝난 후에 그날 경기의 하일라이트를 음악과 함께보여주는 영상입니다.

내일은 경기가 없고 토요일부터 다시 6차전이 열립니다. 제가 대만친구가 오는 관계로
아프리카로 중계는 해 드리지 못합니다. 저도 못볼 테니까요...경기결과나 기사는 나중
에 정리해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