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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대만 야구선수들

[기획시리즈]대만의 야구선수들 (4) 쟝지엔밍(姜建銘)

안녕하십니까? 중국과 대만야구 전문 블로그인 Chines Baseball Story에서는 '대만의 야구선수들' 이라는 기획 기사를 준비하였습니다. 대만 출신으로 MLB, NPB 등의 해외 리그와 자국 CPBL 에서 뛰고 있는 주목할만한 선수를 기획하여서 한 사람씩 소개하는 코너를 새로 만들었는데 그간의 의견을 종합하여 만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선수도 물론이지만 대만 야구에 관해 궁금하신 선수가 있으면 알려 달라고 의견을 내주시는 독자 참여에 오른 
왕지엔민(王建民), 천진펑(陳金峰), 궈홍즈(郭泓志), 후진롱(胡金龍), 펑정민(彭政閔), 쟝지엔밍(姜建銘), 차오진후이(曹錦輝), 린웨이주(林威助), 쟝타이산(張泰山), 천용지(陳鏞基), 장쯔지아(張誌家), 린커지엔(林克謙), 뤼밍츠(呂明賜), 궈리지엔푸(郭李建夫) 순 입니다.

현재 우리가 잘 모르던 예전에 활약하던 선수들도 있고, 잘 알려진 메이져리거들도 있습니다.그동안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아서 이름등이 아무렇게나 마구잡이로 불려지던 대만의 야구선수들에 대하여 소개하는 기획을 시리즈로 준비하였습니다. 그들의 정확한 이름과 어떤 선수인지, 또는 어떤 배경과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지 궁금한 점들을 이번 기획을 통하여 자세하게 여러분들께 소개하려 합니다.

원어 표기는 외국의 국호나 지명, 인명의 표기에 관한 지침을 참고하여 여기서의 표기는 전부 중국어의 원음을 그대로 읽는 것을 한글로 표기할 예정입니다. 그 표기만 따라 읽어도 자연스럽게 중국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이 되는 것입니다.(왜 한국어 한자로 읽으면 안되냐고 물으신다고 해도 ^^ 그건 제가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입장이라서 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신문 등에서 쓰이는 외국어 표기법과는 약간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요미우리 시절의 쟝지엔밍/사진 JohnHuang2007

타이완 출신의 일본리그(NPB) 투수 중의 하나였던 쟝지엔밍(姜建銘;여권상 적힌 영문 명은 Chien-Ming Chiang 이지만 실제 이름의 발음은 쟝지엔밍) 선수네 번째로 소개할 선수입니다. 앞서 소개한 선수 네 명 모두가 MLB로의 진출을 꾀한 케이스나 또는 성공한 사례를 소개 하였다면 오늘은 일본 프로야구(NPB)로의 진출 케이스가 된 前 요미우리 투수 출신인 쟝지엔밍(現2009년 싱농불스 신인지명자) 선수를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어릴적 '원숭이' 또는 '철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쟝지엔밍 선수. 175cm/73kg으로 운동 선수치고는 그다지 별로인 키와 몸무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호리호리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청소년 시절에 원래 포수였다가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입니다. 

1985년 5월생으로 현재 겨우 25살 입니다. 아쉽게도 너무 일찍 일본 리그에서 퇴출을 당하고 타이완으로 돌아온 케이스입니다. 좀 일찍 돌아 왔다고 해야되겠죠?

일본에 간지 3년 만에 요미우리 자이언츠로부터 전력 외 통지(한마디로 방출)를 받았고, 팀에 남기위한 팀 내 자체 테스트를 다시 거쳤으나 결국 최종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하고 타이완으로 돌아와 2009년도 신인 자격으로 싱농 불스팀의 지명을 받아 계약을 완료하여 리턴한 케이스입니다.

중,고교[(三重國中 - 強恕中學. 대학은 台灣體育大學(桃園)] 선수 시절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연투에 연투를 거듭하여 '철인'이라고 별명도 얻었으나 제 생각으로는 그 때의 무리수로 인해 선수 생명이 짧아진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 그렇게 빨리 시들해 지리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으니까요. 핑계없는 무덤 없다고 본인이나 대만의 언론에서는 일본 코치진들이 폼을 개조하여 그 여파가 선수 생명을 갉아먹었다라는 변명급의 핑계를 대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건 정말 핑계일 뿐이고 실제로 공의 위력이 예전만 못하게 떨어진 것이 눈에 확연하게 드러나기에 어깨가 소모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걸보면 한국이나 대만이나, 일본이나 청소년 기의 선수들 혹사 문제는 정말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튼 아시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에서 주루하다가 좌측 다리에 부상을 입어서 잠시 쉬게 된 것 외에는 계속 무리하게 연투에 연투를 거듭하였었죠. 어쨌든 그가 일본에 진출하게 된 것도 타이완 국내의 여러 대회를 휩쓸면서 활약을 보인 덕분이었고(아시겠지만 일본의 스카우터들이 대만에 참 많이도 나와 있습니다. (각 팀마다 한 두명씩은 현지 계약을 맺거나 직접 파견을 나와 있거나 하죠.)

그래서 요미우리의 관심을 사게 되면서 결국 2005년에 계약금 8000 만엔, 연봉 1000만엔의 조건으로 드디어 일본 프로야구 리그로의 진출을 하게됩니다. 거인군의 신분으로 말이죠.

예전에 아시아의 거포라고 불리우던, 뭐 나중에 다시 이 코너를 통해서 소개하는 기회가 있겠지만 80년대 타이완 출신의 강타자 뤼밍츠(呂明賜;현 타이완 프로야구 라뉴 베어즈팀의 코치) 선수의 배번인 '97번'을 물려받게 됩니다(후에 17번으로 바꾸었지요). 뭐 당시 대만 언론에서 엄청난 조명을 받으며 기사화가 많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어디에서나 신구의 연관성이란 소스는 언론들이 참 좋아하는 것이죠.

 

 
           <2007년 요미우리의 홈개막전 선발 당시의 모습: 對 쥬니치 드레곤즈>

대표팀 경력사항

2000年 제 1회 아시아중학야구선수권대회(한국개최)
2001年 제10회 IBA 세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
2003年 제 5회 아시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
2004年 제 2회 세계 대학생야구 선수권대회
2005年 제 23회 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첫 성인대표)
2005年 제 36회 세계 야구월드컵대회
2006年 제 1회 WBC 대회 
2006年 제 15회 도하아시안게임
2008年 베이징올림픽 야구예선 8강3선출전 대표(아래 기록 참조)

이름 방어율 게임 이닝 승리 패전 피안타 피홈런 탈삼진 사사구 실점 자책
姜建銘 2.45 3 11 2 1 9 0 10 2 3 3

2008년 시즌에는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여 결국 최종적으로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탈락하고 맙니다.

 
              <2004년 세계 대학생야구 선수권대회 對 일본전에서의 쟝지엔밍>

일본에서의 기록

연도 소속 배번 게임 이닝 홀드 세이브 완투 완봉 사사구 삼진 자책 승률 방어율
2005 Y.G 97 출전 기록이 없다.
2006 Y.G 10 59 2/3 3 2 0 0 1 1 8 31 12 .600 1.81
2007 Y.G 17 17 41 2/3 2 4 0 0 0 0 13 30 24 .333 5.18
2008 Y.G 출전 기록이 없다.

쟝지엔밍 선수가 일찍 결혼을 하여 당시 대만의 많은 여성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다는 기사가 있어서 번역 해 봅니다.

쟝지엔밍과 약혼녀 린위친 모습

旅日球星姜建銘也訂婚了,讓很多喜歡他的球迷心碎,在姜建銘返回日本參加巨人春訓的前夕,他和未婚妻也接受東森新聞的獨家專訪
일본진출선수인 쟝지엔밍 선수가 약혼을 했다는 소식에 많은 여성팬들의 가슴이 무너지는 듯,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쟝지엔밍 선수와 그의 약혼녀인 린위친씨를 동썬신문에서 만나봤습니다.

記者:當初喜歡她哪一點? 
(처음 어디가 좋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姜建銘:喜歡她脾氣不好 
(그녀의 성격이 안좋아서...)라는 우스갯소리를 했습니다.
記者:怎麼說?
기자가 되묻듯 (뭐라고요?)
姜建銘:沒有啦開玩笑的!就是喜歡她個性比較獨立啊! 
(하하 아닙니다. 농담입니다. 성격이 비교적 독립적(남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성격이 아니고)이라서 좋아했습니다.)
未婚妻林雨蓁:他(就是)體貼啊!然後就是做事很有膽識,很有衝勁,然後在投球時的英姿。
약혼자 린위친(林雨蓁): 그는 자상하다. 담력과 식견이 있는 모습에 끌렸고 투구 폼 또한 멋있어서......

今年才23歲的姜建銘闖蕩日本職棒2年,第一年曾經風光勇奪三連勝,去年巨人隊的開幕戰姜建銘先發也拿勝投,但是姜建銘去年大多在二軍拼戰,現在身旁多了美嬌娘陪伴,姜建銘展望新球季應該會有更好的成績。
올해 23세인 쟝지엔밍은 집을 떠나 외지인 일본에서의 프로야구선수로 2년째를 맞이한다. 첫 해 바람처럼 나타나서 3연승의 건투를 하며 활약하였고, 작년에는 거인군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서 승리투수가 되었지만 그 후 거의 대부분을 2군에 내려가 있었다.

현재 아리따운 반려자를 만난 쟝지엔밍 선수는 이번 새로운 시즌에 반드시 더 좋은 성적을 올리리라 믿는다. 

姜建銘在今年1月2日低調訂婚後,預定將在年底結婚,未婚妻林雨蓁也將在過年後,赴日本照顧姜建銘的生活起居。
쟝지엔밍 선수는 올 1월 2일에 약혼을 한 후 연말에 결혼식을 올린다. 약혼자인 린위친은 설을 쇠고 난 후에 일본으로 건너가서 같이 생활하며 내조를 할 계획이다.
                                                                                                                東森新聞的獨家專訪


이제 CPBL로 리턴하여 올 시즌부터 싱농 불스팀의 선수로 타이완 팬들에게 선을 보이게 됩니다. 한국도 해외파들의 귀국으로 많은 팬들의 주목을 이끌어냈고, 덩달아 프로야구의 인기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타이완도 엄청 많은 선수가 미국이나 일본에 진출 해 있습니다. 그런 선수들이 적응 부족이라든지, 역량의 한계를 느껴 다시 본국으로 리턴하게 되면 해외 귀환파들의 성적 여부가 자국의 팬들에게 관심을 끌게 마련입니다. 올 시즌에는 특히 많은 해외 귀환선수들이 있어서 작년 불미스러운 일들의 연속으로 6개 팀에서 4개 팀으로 줄어든 타이완의 프로야구계에 좋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의 쟝지엔밍 선수의 CPBL에서 어떤 활약을 하게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