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야구 이야기

중국의 야구에 대하여...[2부]

------------------------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 이닝에 게재된 글입니다 ------------------------------

야구의 불모지인 중국에서, 야구의 동토(冬土)라고 불리우던 중국에서 서서히 야구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몇 천명 안되는 등록 선수들이 전부인 이 곳에서 어느덧 세미프로 팀이 생기고 리그도 만들어지고 제도적인 보완을 갖추어나가면서 프로화의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야구 선진국인 미국에서 어느덧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삼으려는 노력을 하는 중이고, 주변국인 일본도 발빠르게 중국 시장을 선점하려는 물밑 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아니 조그마한 관심도 없습니다. 이번 기획은 총 4회로 끝나지만 앞으로도 계속 중국의 야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서술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1부에 이어서 중국의 세미 프로야구 리그(CBL:China Baseball League)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모두 6개팀이 2003년 출범은 하였지만 6개팀으로 세미리그를 구성하여 정식으로 경기를 시작한 해는 2005년입니다. 각 팀의 면면을 좀 더 들여다보면 팀구성이나 조직, 운영등에서 일본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래는 각 구단의 이름과 마스코트, 그리고 홈 구장입니다.

 
광뚱 란바오(광동레오파즈)

 
쟝쑤 치밍싱(강소호프스타즈)


텐진 레이아오(천진라이온즈)

 
상하이 티엔이(상해이글즈)

 
베이징 타이거즈(북경타이거즈)


쓰촨 쭈오은(사천드레곤즈)

전체적인 짜임새나 실력, 운영면에서 본다면 한국 프로야구의 초창기 시대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1982년에 6개팀으로 출범을 하였고 조금씩 팀 수가 늘어나서 지금은 8개팀이 되었는데 솔직히 한국은 최소 10개팀은 되어야 하는데 아직 8개팀으로 머물고 있다는 점이 아쉽기만 하지요.

반대로 중국은 넓은 국토와 많은 인구와 놀이문화가 발달되지 못한 점에서 중국 야구의 미래성은 엄청납니다. 선수들의 몸값이라고 해봐야 최고의 스타 선수정도가 월봉 40,000위엔이니 한화로 650만원정도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구단을 운영하는 비용에서 인건비(몸값)가 차지하는 비용이 얼마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동을 위한 교통비나 숙박비가 더 들어가는 기이한 현상이 있습니다만 그건 이제 막 태동을 한 탓이고 앞으로 좀 더 팀 수가 늘어나고 많은 관중이 모이면 수익성과 상품성에서 분명 메이저나 일본 리그의 전철을 따라가게 되겠죠. 중국이란 나라는 스포츠를 참 좋아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 종목(우리나라의 비인기종목이 꼭 중국에서도 비인기라는 말은 아닙니다.)들도 중국에서 보면 관중들로 가득가득 입니다. 소득수준에 대비해서 오락수준도 올라가기에 이제 점점 다양성을 갖추고 있는 중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놀이 문화가 발달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어떤 것들은 중앙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장려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우리가 예전에 태릉 선수촌을 만들고 집중식 교련을 했던 전례가 있는데 중국도 국가체육총국이란 곳에서 전국적으로 영재를 발굴하여 어릴 때부터 집중적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것이 요즘들어 부쩍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오는 결과를 내는 것입니다.  


쟝쑤 호프스타즈의 마스코트 활동모습


막대풍선(일본미즈노)협찬사의 발빠른 모습

한국야구가 중국 세미프로리그에 기여한 점은 공식적으로는 없다 입니다만 비공식적으로 민간차원에서의 지원은 있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용품적인 지원이 있엇구요 북경팀에는 두 명, 광동팀에 한 명의 전 야구인 출신의 한국인들이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감독과 코치 신분으로 많은 지도를 하며 중국 세미프로의 기초를 탄탄히 하고 있기에 뿌듯합니다. 뭐 중국 축구는 그간 많은 한국인들이 감독을 하면서 교류를 해왔지만 야구는 이 분들이 처음으로 뿌리를 내린 것입니다.

북경타이거즈의 한동화감독과 유영수코치(관련기사는 여기를 클릭) 광동팀의 최한경코치(예전 90년대 초, 중반 삼성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했었죠.)

중국세미프로리그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리그 홈페이지를 보면 야구에 대한 기초정보를 알려주고 있는데 메일로 문의 해 본 결과 페이지뷰가 제일 높은 것이 야구학당 페이지였습니다. 그만큼 아직은 야구란 스포츠에 대해서 알려야 할 것들이 더 많기에 앞으로의 시장확보와 스포츠로서의 중요한 기능인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어린이들의 교육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관중들의 모습


야구학당(이론과 기초를 알려줌)

(각 리그팀들마다 구성된 리틀야구팀에서 지도하는 선수들의 모습:회원가입된 저의 아이디.
예전부터 쓴 영문이름인 제리:롯데의 로이스터감독과 이름이 같죠! ^^)

이거 쓰다보니까 2부도 세미프로에 대한 얘기만 했군요. 1부에서 말씀드린 그 외의 저변에 대해서는 3부에서 말씀드려야겠네요. 리틀 야구나 청소년 학생야구의 저변과 시장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 알려드리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