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불모지인 중국에서, 야구의 동토(冬土)라고 불리우던 중국에서 서서히 야구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몇 천명 안되는 등록 선수들이 전부인 이 곳에서 어느덧 세미프로 팀이 생기고 리그도 만들어지고 제도적인 보완을 갖추어나가면서 프로화의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야구 선진국인 미국에서 어느덧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삼으려는 노력을 하는 중이고, 주변국인 일본도 발빠르게 중국 시장을 선점하려는 물밑 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아니 조그마한 관심도 없습니다. 이번 기획은 총 4회로 끝나지만 앞으로도 계속 중국의 야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서술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1, 2부에 이어서 오늘은 중국의 아마야구(야구에 대한 인프라나 환경적인 면과 해외 연관성)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중국이 야구라는 종목에 관심(?:지금도 큰 관심은 없지요.올림픽에서 퇴출될 수도 있고 즐기는 국가나 세계적인 이슈도 축구에 비해 크지않기 때문인데)을 가지게 된 시기는 90년 북경 아시안게임부터입니다. 자국에서 열리기에 이전에 참가하지 않았던 종목도 명목상으로 대표팀을 구성하여 참가의 의의를 두었죠.


                            [중국야구의 시발점이 된 북경의 펑타이(丰台)야구장의 전경]

일반 사람들에게는 룰이나 배경들이 생소한 종목으로 극소수의 마니아들만 알고 있을 때였고, 중국의 거의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국제적인 성적을 낼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으로 구분되던 시기였습니다. 공산주의 국가가 다 그러하듯 스포츠를 통한 국위선양과 체제우월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니까요.

아무튼 야구라는 종목은 그 이후에 중국에서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서서히 기반이 잡혀나가는 시기였는고 그 조류에 맞춰서 북경에 사회인 야구(? 아니 동호회 야구라는 것이 더 옳은)팀이 하나 생겨나게 됩니다. 생겨나게 된 배경은 북경에 유학을 와 있는 일본인들이 본국에서 글러브니 장비를 가져다가 야구를 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중국 친구들에게 소개시켜 준 것이 인연이 되어 혼성팀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냥 학교 운동장에서 캐치볼이나 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팀이 만들어졌는데, 한 팀만 있으니 시합이 안되어서 타학교를 찾아가면서 두 팀으로 만들었고(사람 모으는게 정말 어려웠었죠.) 근처 천진이나 대련, 상해의 비슷한 일본인 유학생 팀들과 날을 잡아 교류전을 하던 것이 어찌보면 동호회 야구의 시작이었습니다.

믿거나말거나......


                           [야구를 즐기는 동호회의 주말 시합모습]

저는 99년 말부터 북경에 있었습니다. 95년에 중국에 유학을 갔었는데 4년 후에 심양에서 북경으로 취업이 되어 옮겼었죠. 당시 살았던 아파트는 중산층 이상의 중국인들이 살던 곳이라서 생활의 여유가 있으니 점점 문화적인 그리고 즐길 거리들을 찾던 수준의 사람들이죠. 아무튼 제 옆 집에 젊은 대학생이 살고 있었는데 제가 일요일에 혼자 글러브로 벽치기를 하고 있으니 자기가 야구를 하는 사람들을 안다고 데려간 곳이 북경의 유일한 야구장인 펑타이 구장의 아마추어 야구 동호회 팀이었죠.

당시 구성원은 일본친구 네 명과 중국인 여섯 명, 그리고 미국친구 두 명, 싱가폴, 마카오 친구 각각 한 명이 있던 팀인데 제가 들어가니 그야말로 다국적 팀이 되어서 언어적인 혼란도 겪었고 문화차이도 많이 느껴서 작은 갈등도 많았고 좀 모래알같았지만 그래도 뻥 트인 야구장에서 거의 독점하다시피(요새 한국의 사회인야구가 구장확보에 어려움이 얼마나 큰지를 알기에)사용하니 정말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야구 경험자라서인지 제가 타격 코치를 맡아서(고문 겸 감독은 일본친구)뛰던 기억이 납니다. 2000년에 들어서는 야구 동호회가 점점 늘어나서 자체 리그(다섯 팀)를 할 정도까지의 팀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봐야 북경을 통틀어서 8개 팀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때 맺은 인연들 중 몇 몇은 지금 중국의 국가대표 선수를 거쳐서 다른 사회인 야구 클럽(중국에서는 구락부라고 함)의 코치나 감독이 되어있습니다.


                         [CBL리그 경기모습]

저는 2002년을 끝으로 한국에 들어왔는데 지금도 가끔 메일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만 들리는 소식으론 현재 북경에만 서른 개가 넘는 순수한 야구 동호회가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지금은 C.B.L리그의 영향으로 대도시엔 심심찮게 야구 클럽이 생긴다고 그러더군요. 당시와 비교하자면 지금은 정말 야구 인구도 많이 늘고 동호회도 많아지고 서로 활발한 교류도 일어나는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 되었죠. 아직까지의 문제점은 야구용품점이 부족하고 장비가 너무 비싸기도 해서 많은 사람이 편하게 즐길 수는 없다는 것이 단점이긴 합니다.


             [중국야구리그 상해지구에 참가한 어린이팀들의 모습]

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싫든 좋든 야구 인구가 많아야 합니다. 그래서 CBL리그의 팀들 산하에는 리틀야구 육성 기관이 있습니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권고사항으로 연고를 맺는 어린이 야구 육성 클럽을 키워야 하는데, 그들끼리 연중 시합을 통해서 자연스레 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그들이 나중에는 육성군으로서도 의미가 있지만 프로리그의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는 밑바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포지셔닝에 있는 것입니다.

 
           [시범경기에 참가하러 온 박찬호 선수의 모습]

게다가 메이져리그의 기민한 상술로 거대 중국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력의 일환으로 먼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야구로서의 재미를 주기 위한 어린이 강습회가 작년부터 각 도시와 클럽간의 교류가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MLB 개막前 시범 경기인데요 잘 아시다시피 박찬호 선수가 선발로 나왔기도 했었죠. 메이저 빅클럽도 또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가능성의 타진으로 중국의 어린 유망주를 구단에 입단시켜 언론의 스팟을 받게도 했죠. 이렇듯 점점 중국의 야구는 저변확대와 시장성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강습회에 참가한 미국선수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야구교실]


[베이징 타이거즈팀의 왕웨이와 지아위빙의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뉴스]


                                                       [중국선수의 MLB입단기사]

뉴욕양키즈가 먼저 중국의 유망주들인 리유카이와 장쩐왕을 앞으로의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입단(쉽게 말해서 마케팅용이죠.)시키면서 뉴스의 중심이 되었고 그 뒤를 이어 시애틀 구단도 같은 행보를 보였습니다. 시애틀에 입단한 선수는 북경팀의 24세 선수 지아위빙(외야수)와 28세의 왕웨이(외야수)인데 왕웨이 선수는 코나미컵 일본전에서 홈런을 친 중국 국가대표팀의 핵심타자입니다. 나이가 많지만 도전하는 정신으로 MLB를 느끼러 간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중국의 유망주들인 리유카이와 짱쩐왕 선수의 모습]

리유카이는 광동레오파드팀의 투수이고 짱쩐왕선수는 천진팀의 포수입니다.

刘凯                                               张振旺

(생일)出生日期 1987年10月11日          出生日期 1988年3月1日

(체중)体重:78kg                             体重:82kg

(신장)身高:187cm                           身高:180cm

(야구경력)棒球经历:6年                   棒球经历:7年

(소속팀)所属球队:广东棒球队           所属球队:天津棒球队

3부는 여기까지이고 마지막 4부에서는 리틀야구의 현황과 학생야구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원래 3부에서 쓰려고 했으나 배경이나 환경을 먼저 기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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