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절반 가까운 선수들이 프로야구 1군 최저 보장급여인 7만 위엔(대략 258만 원)을 받고 있는 슝디 엘리펀츠.

그런 슝디 엘리펀츠가 후반기 리그 우승을 거두었고,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우승은 돈이라는 프로스포츠의 공식을 철저하게 무시한 그들의 성공 스토리는 무엇이었을까요?

작년에 터진 블랙 엘리펀츠 사건(저자 주)의 여파로 총 17명의 선수가 영구제명이 되거나 완전 퇴출이 되었습니다. 그중에 대부분 급여가 높은 주력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월 35만 위엔의 차오진후이(曹錦輝), 24만 위엔의 천즈위엔(陳致遠), 원래 올 시즌 20만 위엔을 받게 되었던 랴오위청(廖于誠) 등의 스타 선수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주력투수들인 마이지아뤼(買嘉瑞), 그리고 당시 일본리그 진출 가능성이 컸던 외야수 황쩡웨이(黃正偉) 등 선수는 그 일이 없었다면 올 시즌 15만 위엔 정도를 받게 되어 있었지요.

CPBL 네 팀의 본토 선수들 급여 비교표


타이완籍 선수들 급여 총액은 300만 위엔 정도

올 시즌 슝디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선수는 팀의 대표이자 얼굴인 펑정민(彭政閔) 선수로 50만 위엔 정도입니다. 팀의 핵심선수이고 타이완을 대표하는 타자이기도 합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핵심 선발 두 명이 빠지고, 센터라인의 핵심 선수도 나가게 되고, 또 주전 포수도 잃어버리고, 불펜진 대부분도 다 망가졌으며, 정말 팀을 해체하느냐 마느냐의 존폐 기로의 위기의 상황이 바로 작년 말이었습니다. 

만약 올 시즌 1군 급여 보장제도(최저 7만 위엔 보장제도)가 없었다면 슝디 선수들은 평균 7만 위엔도 안되는 선수들이 수두룩했을 것입니다. 작년 말 아마추어 팀인 합작금고 팀이나 타이완전력 팀과 연습경기에서 자주 질 때에 천뤼천 감독은 올 시즌 성적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저 망가진 팀을 추슬려서 다독거리는 것이 올해의 임무라고 생각했었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올해 슝디 팀의 본토선수들 연봉 총액은 300만 위엔이 안됩니다. 그 수치는 통이 라이온스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돈입니다. 아마도 지난 몇 년 동안 제일 저렴한 액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용병 보강에 돈을 쓰다.

전력의 보강을 위해서 올 시즌 슝디 팀은 많은 외국인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최후에 네 명을 뽑아서 운용했는데, 그 네 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해주어서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카스티요와 마그레인, 로만과 쿨렌 등 네 명의 외국인 투수는 다승 왕과 탈삼진 왕, 방어율 왕과 세이브 왕을 따내면서 팀을 우승으로까지 이끌었습니다.

그 선수들의 활약은 예전에 리그 3연패를 하던 당시의 선수들보다 더 뛰어납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 급여지급이 슝디 팀의 운영비 중 가장 많은 점유를 보였습니다. 작년에 슝디 팀은 외국인 선수 비용으로 일본 투수인 '小林亮寬'의 600만 엔(223만 위엔)과 다른 외국인 용병들에게 월 8,000달러를 사용했습니다만 올해는 네 명의 용병들에게 월 1만 달러~1만 5천 달러 좌우의 금액을 지급하였습니다.(혹자는 뒷돈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 정말 뒷돈은 없습니다. 주려고 해도 줄 돈이 없다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타이완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들은 여기서 잘해서 한국이나, 일본으로 가려고 하는 중간 기착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0 CPBL 수상의식에서 상을 받는 슝디 엘리펀츠 구단               

구단과 선수들이 단합하여 뭉치다.

아무튼, 슝디 팀의 우승 요인을 살펴보면 전반기 모두 여섯 명의 용병들을 불러 테스트하면서 선발한 세 명의 용병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큰 전력의 힘이 되었고, 또한 천뤼천 감독의 큰 형 같은 친화력도 좋은 작용으로 본토 선수들에게 작용하였습니다. 또한, 팀이 해체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선수들 사이에서 '해체는 없다! 우리 한 번 해보자!'는 정신적인 단결이 강하게 팀을 상승시키면서 후반기 리그에서는 11연승이라는 팀 기록도 세워가면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나 신인 드래프트에서 올라온 신인들이 모두 제 몫을 해주면서 전력에 보탬이 되었고, 결국 통이 라이온스의 절반이 조금 넘는 급여만으로도 최종 우승까지 차지하였습니다. 이것은 위기감이 가져온 배수진의 결과라고 봅니다.

내년에는 어떤 결과를?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슝디 구단이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식어버린 리그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경영적인 면에서 압박을 가할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스폰서 기업들의 냉대와 시청률 저하 등으로 운영비를 마련하는 것도 어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선수들의 요구 또한 점점 높아져 갈 것이고, 언제까지나 위기상황에서 정에 호소하는 것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정부의 보조가 금전적으로나, 또는 기업 후원 쪽으로나 어느 정도 보충이 있을 예정입니다만 언제까지 보조할 수 없는 형편이기에 자구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합니다.

현재 단 네 개 팀 밖에 안되는 리그 일정은 사람들로 하여금 점점 식상하여 흥미를 잃게 할 것이고,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두 팀 정도가 더 창단이 안 된다면 CPBL은 정말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입니다. 현재 몇 몇 실업 팀이 관심을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내년 CPBL의 행보가 어떨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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