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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야구 이야기/C.B.L 이야기

2011 CBL 챔피언시리즈는 텐진 라이온스의 우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지난 7월 23일 2011년 CBL(중국야구리그)의 챔피언시리즈가 끝났습니다. 종합 전적에서 톈진 라이온스가 홈에서 광동 레오파드를 3승1패(5전 3선승제)로 물리치고 2011년 CBL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중국 야구의 각계 인사가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이번 결승전은 5판 3선승제로 열렸습니다.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네 경기를 해서 톈진 라이온스가 종합 전적 3승 1패로 최종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2011 CBL 챔피언에 등극한 톈진 라이온스 팀 사진/@CBL 오피셜 사이트


이번 연도의 정규 리그는 2011년 5월 6일 개막을 하여 6월 19일까지 모든 리그 경기를 마치고 얻은 승점을 바탕으로 1, 2위의 팀이 바로 챔피언시리즈를 가지도록 규칙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순위 다섯 개 팀은 리그에서의 순서로 순위를 결정했습니다. (원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결승 진출 팀을 가려야 하는데 중국 야구협회의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2라운드 경기는 취소가 되었고, 바로 리그 1, 2위 팀이 챔피언 시리즈를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점이 바로 이런 점입니다. 정식으로 프로화가 된다면 이런 협회적인 차원에서의 흔들림은 앞으로 없어야겠네요.)

(왼쪽의 이미지는 2011년 시즌 CBL 정규 리그 순위)

톈진 라이온스(天津雄狮), 광동 레오파드(广东猎豹), 쟝쑤 호프스타스(江苏希望之星), 쓰촨 드레곤즈(川蛟龙队), 베이징 타이거스(北京猛虎), 허난 엘리펀트(河南吉象), 상하이 이글스(上海金鹰) 순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래서 리그 순위 1, 2위의 두 팀이 바로 5전 3선승제의 챔피언 시리즈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챔피언 시리즈 룰에 따라 시리즈 1, 2차전은 먼저 2위 팀인 광동 레오파드의 홈에서 열렸습니다.

톈진 라이온스는 원정길에서 1승 1패(1차전은 광동 레오파드 팀의 6:3 승리, 2차전은 톈진 라이온스 팀의 3:1 승리였습니다.)의 성적을 거두고 홈에서 나머지 경기를 준비했고, 그 결과 톈진 라이온스가 2연승을 하면서 최종 2011시즌 CBL의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오른쪽 이미지는 2011 CBL 챔피언시리즈 종합전적표)

톈진에서 열린 3차전은 홈팀인 라이온스가 9:0으로 쉽게 경기를 지배하였고, 종합 전적에서 2:1로 앞서 여유를 가지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4차전에 임했고, 반대로 광동 레오파드는 전체적으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압도당했습니다. 

2차전에서 역전패를 한 결과가 원정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아무튼, 4차전에서도 대량실점을 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10:3으로 끝이 나면서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홈에서 가진 2차전에서의 아픈 패배가 시리즈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고 봅니다.

이번 시리즈는 메인 스폰서로 타이완 기업인 통이(统一)그룹의 라면 제품인 '라이이통(来一桶)'을 메인 스폰서로 내세워 열렸습니다. 경기마다 통이 그룹의 제품 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졌고, 매 선수와 팀에게 각종 음료 협찬과 관련 제품이 제공되었습니다.

그리고 챔피언 시리즈에서는 스폰서 구역이 설정되어 해당 그룹의 마케팅 부스를 만들어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에게 프로모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관중들을 상대로 추첨을 통해 각종 상품도 나누어 주는 행사를 하면서 향후 매년 리그 전반에 메인 스폰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닦았습니다.

통이 그룹의 톈진식품유한공사 사장인 슝쩐샹(熊振翔)씨는 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CBL의 좋은 스폰서로서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통이 그룹과 중국 야구리그는 같이 좋은 효과를 내면서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통이 그룹은 중국 야구리그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자로 남을 것이다. " 라는 내용으로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앞으로 중국 야구리그에 이처럼 꾸준히 스폰서들이 존재하고 방송 미디어들의 경기 중계가 활성화 된다면 중국에서도 야구가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민 소득이 올라가면서 자연히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보기에, 앞으로 몇년 간의 행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QSL 사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고, 여러 스폰서들도 점차 관심을 보이고 또한 이번 시리즈를 통해 증가된 관중을 보면서 앞으로의 중국 야구리그는 희망이 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