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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대만 야구선수들

황핑양(黃平洋)이 야구를 위한 소리를 내기위해 시의원에 도전하다.

1990년대를 주름잡던 전 프로야구 투수 출신의 스타 선수였던 황핑양(黃平洋)씨가 국민당에 입당하여 타이베이 시의원에 도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는 야구를 위한 소리를 내기 위하여 시의원에 도전한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국민당 입당 신청서를 내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스린 북 투표구의 시의원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악부로 전임 시의원으로 여러번 당선된 뤄원당(
羅文富)의 뒤를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뤄원당씨는 지방에서 큰 세력가로 두터운 후원층을 보이고 있는 거물이었는데, 별세 후에 그의 지지세력의 후원을 받아 출마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1962년생인 황핑양은 확실히 예전에도 출마하려고 했다고 밝히면서 과거 T.M.L 선수 시절에 국민당으로 부터 출마의 권유를 받기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악부인 뤄원당씨가 별세를 하면서 바로 출마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었지만 성숙하지 못했던 스스로를 생각하여 거절하였지만 이제는 시기가 온 것 같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선수 출신인 항핑양은 시의원이 되면 야구 방면의 일에 자신의 정견(政見)을 보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야구선수 시절의 그런 열정으로 일을 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있어 하였습니다.

가오슝 출신으로 푸런대학(輔仁大學)을 나와 일본 실업야구 팀(日本通運)에 잠시 있은 후에 다시 귀국을 하여 1990년 프로원년 C.P.B.L의 웨이취엔 드레곤즈(味全龍)에서 20승 8패를 거두면서 다승왕과 방어율타이틀을 따냈고, 1997년부터 2001년까지 T.M.L의 성바오 타이양(聲寶太陽) 팀[후에 청타이 타이양(誠泰太陽)으로 개명]에서 선수 생활을 하여 황금 어깨라는 별호를 가진 황핑양은 일곱색깔 변화구를 던진다는 위명을 얻으면서 대스타가 된 선수입니다. C.P.B.L과 T.M.L이 통합되기전 두 연맹에서다 활약한 선수로 통산 102승 68패, 방어율 3.04의 기록을 세웠고 올스타에도 다섯 번이나 뽑혔던 적이 있는 대스타였습니다.

각종 투수상을 휩쓸고, 국제대회에서 큰 활약을 보였던 선수이고 예전에 1993년 LA다저스가 처음 타이완에 방문하여 친선경기를 가질 때 1차전 선발로 나와 4이닝동안 1실점(마이크 피아자에게 홈런을 맞아서 1실점 함)만 하면서 유명해지기도 했던 스타입니다. 한국 팀과도 자주 국제전에서 맞붙었던 적이 많아서 기억하시는 분들도 꽤 있으실겁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타이완 야구대표로 참가했었고, 은퇴후에는 야구팀 코치를 거쳐서 웨이라이 방송국에서 만든 야구프로그램을 맡아서 유명해지기도 하였습니다.

타이완 프로역대 전체 올스타전의 투수로도 선발된 적이 있고, 은퇴한 후에는 타이베이 야구협회의 기술고문을 맡았다가 승부조작으로 제명당한 미디어 티렉스 팀의 투수 코치로 일했습니다. 그러나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지고 팀이 강제로 해체를 당하자 이대로 있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앞으로 타이완의 야구 발전을 위한 운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국민당에 2010년 1월 7일에 입당을 하였습니다.

만일 국민당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 되면 야구발전을 위해 큰 열정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로 출마의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한국에서도 전 롯데 투수였던 대스타 최동원 씨가 부산에서 출마를 하였다가 고배를 마신 적이 있었습니다. 타이완에서도 이번에 황핑양 선수가 도전을 하는데, 그의 바램대로 당선이 되어서 야구발전을 위한 정치인으로서의 입문이 될지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