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야구인 짜오스챵(趙士強) 타이완 프로야구를 위한 10대건의를 발표하다.

지난 6월 말 타이완의 저명한 야구인인 짜오스챵(趙士強)씨가 타이완 프로야구를 위한 10대 건의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돌아본 타이완의 프로야구를 위한 건의를 계속 발표할 것이라고 합니다. 


짜오스챵씨는 타이완 국내에서 드물게 야구인과 경영인의 경험을 다 해 본 분으로 예전 웨이취엔 드레곤스(味全龍) 팀의 부단장과 TML과 CPBL의 양대리그 시절 나루완(那魯灣公司) 회사의 사장과 양대리그 합병 후에는 청타이 코브라스(誠泰隊) 팀의 감독을 역임한 타이완의 저명한 야구 인사입니다. 


야구계의 인사이자 정치권으로 진출한 짜오스챵(趙士強)의 모습

올해 타이완 프로야구 연맹은 조직 개편을 통해 황쩐타이(黃鎮台) 신임 회장을 추대하였고, 양공빈씨가 사무총장을 맡아 조직을 정비하였습니다. 야구계로서는 이 두 사람의 새로운 시각으로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리그가 환골탈태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짜오스챵은 본인의 책 서평에서 "전 세계에 프로야구 혹은 세미프로야구를 하는 나라 모두 대중적인 지지와 기업의 지원이 있었기에 발전할 수 있었다. 앞으로 타이완 프로야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다. 그러나 제가 먼저 타이완 프로야구를 위한 10대 건의를 해보겠다."고 하면서 10대 건의를 적었습니다.


짜오스챵의 10대 건의

1. 각급 감독, 코치와 선수에 대한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 선수는 선수답게, 코치는 코치답게, 감독은 감독다운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팬들은 이미 전문화되어 그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2. 프로운동의 근본은 기본 기술이다. 2군 제도는 돈 낭비하는 곳이 아니고 구단의 뿌리가 되어야 한다.

3. 팬에 대한 서비스는 매우 중요하다. 노점이나 가판대 식의 뒤떨어진 서비스를 이미 22년이나 하고 있는데 이제는 바꿔야 한다.

4. 홈 구장제도는 매우 중요하다. 홈그라운드가 정해지지 않은 구단은 자연히 도태될 수밖에 없다.

5. 반드시 제5구단 이상이 필요하다. 

6. 프로야구 연맹이 야구발전을 주도해야 한다. 단장 회의는 취소하라.

7. 개인적으로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동시 등록은 2명으로 줄이자. 각각 투수 1명과 타자 1명으로 제한하다. 그러면 연봉을 줄일 수 있고 자연스럽게 자국의 투수를 키울 수 있게 된다. 또한, 외국인 타자가 있으므로 공격력을 배가시킬 수 있기에 여러모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

8. 전문화된 인력과 장비로 야구장을 정비하고 정리하는 인원을 두자.

9. 현재 어떤 구단은 프로구단을 운영할 만큼 충분히 크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그들이 자연스럽게 나가고 대기업이 프로야구에 들어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10. 프로운동의 상업성은 바로 기업의 시장성에 맞는 활동을 해야한다. 광고비를 지출하는 기업에 맞는 시장성을 줘야 한다. 반드시 전문가에게 맡겨 보다 효과가 큰 경영을 해야 한다.


10대 건의를 발표한 후 짜오스챵은 이번 건 외에도 앞으로도 계속 프로야구를 위한 건의를 할것이라고 하면서 프로야구가 진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스스로 열차를 이끄는 기관차의 역할을 할 것이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타이완 프로야구 올스타전인 홍백전의 모습/사진 @중앙사(中央社) 제공


현재 타이완의 여론을 보면 짜오스쨩의 조언은 많은 사람의 동의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에 관한 규정이나 활용법에 대한 견해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외국인 투수의 활약으로 자국 선발형 투수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자국 투수의 수준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에 외국인 선수에 대한 쿼터를 줄이자는 의견이 있지만, 반대로 수준 높은 외국인 투수들이 활약하면 자국 타자들의 타격기술 향상의 기회가 그만큼 많이 찾아온다는 점에서 지금의 쿼터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타이완 프로야구 개선의 10대 건의를 읽고 현재 한국 프로야구의 제도는 어떤 개선책이 필요할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