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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싱농 불스의 본토화 그 선택의 결과는?

싱농 불스(興農牛)는 작년에 순수하게 자국 선수로만 엔트리를 꾸리는 본토화 정책을 폈습니다.

한 시즌이 끝난 후에 문제점을 되짚어 보면 분명히 전력의 약화와 팬의 이탈과 경영상의 악화로 이어진 상처뿐인 본토화 정책입니다.


외국인 선수를 보강하라는 팬들의 외침에도 결국 올해도 본토화 정책을 펼칠 예정입니다. 대규모의 선수 보강이 없는 한 계속 약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만 싱농이 이렇게 본토화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겉으로는 아닌 척해도 실제로는 구단에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적자 행정에 외국인 선수에게 들일 돈이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본토화 정책을 펼치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싱농 불스 팀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본토화 정책으로 전반기, 후반기리그 모두 꼴찌를 차지하면서 팬들의 원성을 샀고, 그것이 더 어려움을 겪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팬이 떠나버린 팀은 경영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싱농불스의 대표적인 스타인 슬라이더의 왕자 양지엔푸(
陽建福) 선수/ 2003년부터 계속 싱농에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올 시즌 FA계약을 맺었습니다. 30만 위엔(약 1130만 원)의 월봉으로 계약한 그는 옵션으로 2년,3년째 8승
      이나 120 이닝을 채우면 2년 째와 3년 째에 각각 33만 위엔과 35만 위엔으로 오릅니다./  사진 싱농불스 팬페이지

작년 선수 부족으로 선발 투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 겨우 8명의 투수로 일주일을 버텨야 했으니 당연히 성적은 하락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어쨌든 한 시즌 동안 본토화 정책을 펼친 후에 보강할 점을 찾아보면 당연히 투수진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차피 올해도 본토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면 지난 시즌에 비해서 투수력을 보강해야 하는 절실한 이유가 있습니다. 작년 전력의 분석 결과 소소하게 얻은 수확도 있습니다. 작년에 신인이었던 천환양(
陳煥揚) 투수는 57게임에 나와 123이닝을 던져 5승 7패, 4.32의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구단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약한 투수진의 전력이 그를 많이 등판하게 하였고, 그 점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또한, 작년에 방출되었던 우쩡슈엔(
吳政)이 다시 중간에 팀으로 돌아왔는데, 그는 원래 패전처리용 투수였습니다만 8월에 선발로 나와 3승 1패, 6.68의 평균자책을 기록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작년의 어려움을 겪은 싱농 구단으로서는 올해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올해 신인인 린천화(林晨樺) 이외에도 따이쉰 팀의 라이홍청(賴鴻誠), 쉬원쩡(許文錚)등 투수를 우선적으로 보강했습니다. 

리유용화(
劉榮華) 감독은 2월 15일부터 각 조로 나눠 자체 청백전 등 훈련 게임을 펼쳐 투수 조의 보직을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싱농 불스의 투수조 전력은 양지엔푸(陽建福), 린잉지에(林英傑), 천환양(陳煥揚), 린커지엔(林克謙), 뤄쩡롱(羅政龍)과 새로 합류한 린천화, 라이홍청 등이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작년 선발을 담당했던 린치웨이(
林其緯)는 불펜으로 보직 전환을 하였습니다. 또 팀 마무리 투수는 션위지에(沈鈺傑)로 결정되었습니다.

아무튼, 싱농 불스의 약점이었던 습자지처럼 약한 투수진의 전력에서 그 보강이 어느 정도 충실했는지의 여부가 올 시즌 나타날 테니까 연말에 받아 볼 성적표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