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프로야구연맹이 승부조작 의도를 보여 영구제명된 차오진후이(曹錦輝) 선수와 마이너계약을 하면서 논란이 된 LA 다저스와 MLB 사무국을 상대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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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LB Los Angeles Dodgers가 차오진후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점에 대해서 대만프로야구연맹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로 매우 유감이다.


이에 본 연맹은 성명을 발표한다.


본 연맹은 타이베이 시간으로 12월 29일 MLB로부터 공식적인 신분조회를 받았다. 내용은 차오진후이 선수에 대한 CPBL의 협약 관계가 어떤지에 대한 내용과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본 연맹은 12월 30일 회신을 통해 차오진후이는 본 연맹과 어떠한 관계도 아니고 동시에 영구제명된 상태라는 점을 주지시켰다. 상세한 내용은 2009년 승부조작 사건으로 받은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기소서에 명확하게 본인 의사로 승부조작에 동의했다는 내용을 확인한바 이에 영구제명 처분을 했다고 알렸다. 




본 연맹은 야구는 가장 진실한 스포츠라는 점을 기초로 반드시 모든 선수나 관계자는 높은 도덕적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본 연맹이 2009년 차오진후이 선수에 대해 영구제명의 조처를 한 것은 차오진후이가 그런 사회적, 도덕적 관점에서 엄중하고 명확한 위반이 있었다는 점을 알리고 다시는 이런 사행심이 자리 잡지 못하게 프로스포츠의 이미지를 높이고 전반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하여 내린 조치로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은 MLB에도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기 위함이다.




MLB 연맹의 규정 제21조에도 명확하게 나와 있듯이 승부조작을 한 선수에 대해서 어떤 처분을 내리는지 알 수 있다. 이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세계 각국의 프로스포츠 조직 또한 적극적인 승부조작 예방을 위해서 같은 입장을 가지고 위반한 선수나 관계자에 대해서 스포츠 정신을 훼손한 것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본 연맹은 각 프로 스포츠 조직과의 공조를 기대하며 (더러워진) 야구 환경을 청정하게 만들고, 공정한 경기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데, MLB가 왜 대만 사법부의 선고 내용 중 구체적으로 명백한 승부조작 의사를 보여 제명된 한 명의 선수를 등록까지 했는지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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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이미 차오진후이를 트리플A 팀에 선수등록했다.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팀의 투수 명단


이상으로 앞으로도 차오진후이의 계약이 취소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을 다한다는 것이 대만 프로야구연맹의 입장입니다. 과연 계속된 이런 잡음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어떤 판단을 할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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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진후이(曹錦輝)가 연루된 승부조작 내막과 그 방식



지난 시간에 이어 두 번째로 차오진후이가 대만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내용에 대한 내막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실질적인 증거만 없을 뿐이지 명확한 정황이 검찰 조서에 나오는 관계로 오늘은 차오진후이의 판결문 臺灣板橋地方法院 檢察署檢察官 不起訴處分書 98年度偵字 第30549號(대만판교지방법원 검찰서 검찰관 불기소처분서 제30549호 문서)에 나오는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진 미국발 차오진후이 계약 뉴스 캡쳐. 애플뉴스 제공


대만의 두 번째 메이저리거로 스타에 오른 차오진후이는 2008년 6월에 캔사스시티에서 방출되면서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한다. 그 전에 친한 친구였던 라뉴 베어즈 투수 출신의 황쥔중(黃俊中)이 차오진후이와 어울리면서 슝디 엘리펀츠와 계약하기 전인 3월 초부터 알고 지내던 승부조작 세력의 두목급인 린빙원(林秉文: 별호는 망나니로 미디어 티렉스 해체 사건의 주범으로 미디어 그룹과 합작으로 청타이 코브라스 팀을 매입하여 미디어 티렉스로 이름을 바꾼 후 승부조작을 펼친 조직의 두목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고 부하를 시켜 막후에서 구단 경영을 하게 한 인물로 나중에 유기징역 2년형을 받았다.) 과 차오진후이를 만나게 했다. 




당시 린빙원은 대만이 아닌 마카오에 사무실을 열고 중국 본토에서 승부조작을 꾀하려 준비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팀과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기를 원한 차오진후이의 에이전트 린쥔위(林濬宇)와 뜻이 통해 차오진후이를 중국 세미프로 팀과 6년 동안 뛰게 하는 계약을 주선하려 노력했다. 린빙원은 황쥔중, 차오진후이 등을 초대하여 타이베이의 여러 유명 호텔에서 유흥을 즐기면서 포섭을 하였다. 이때 매번 술자리에서 고급 양주 여러 병과 접대부를 불러 마지막 성행위까지 제공하는 등의 방탕한 유흥을 제공하며 자리를 이어갔다.




각종 유흥비나 출장비, 접대 비용은 모두 린빙원이 부담하였고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황쥔중이 차오진후이에게 린빙원의 내력(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조직의 두목)을 설명하며 참가를 권유하였고, 이제 차오진후이는 만약 중국에서 뛴다면 매 게임에 얼마까지 벌 수 있는 지를 매우 적극적으로 린에게 질문했고, 린은 선발 투수로 나올 경우 100만에서 150만 위안을 벌 수 있다는 답을 했다. (이 내용은 후에 검찰에 붙잡힌 린빙원과 황쥔중의 심문에서 일치하였기에 차오진후이는 슝디 엘리펀츠와 계약하기도 전인 3월 22일에 이미 불법 승부조작 조직과 엮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으로 진출하면 받게 될 적은 급여와 승부조작에 대한 부담을 느낀 차오진후이가 나중에 슝디 엘리펀츠와 계약하게 되자 린은 그를 차이쩡이에게 다시 소개시킨다.



대만 판교 지방법원 검찰서 검찰관 불기소처분소 내용으로 차오진후이와 씨에지아셴에 관한 내용 중 차오진후이 부분 캡쳐


차오진후이의 친구로 나온 황쥔중은 2007년 라뉴 베어스에서 퇴단할 당시 도박 빚을 많이 지고 있어서 부채 독촉에 곤란함을 느껴 여러 루트로 돈을 벌 방법을 찾던 중 자연스럽게 검은 손에 이끌리게 되었고 린빙원과 알게 되었는데, 린은 황을 통해 차오진후이를 알게 되자 중국 본토에 승부조작을 위한 도박 조직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를 포섭하려 노력했지만 나중에 그가 슝디 입단이 결정되자 다시 쓰하이방(四海帮: 1953년에 성립된 대만 2大 조직인 흑사회의 한 분파로 온/오프 라인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고 있다.) 분파 두목인 차이쩡이(蔡政宜:대만 지아이현 사람으로 별칭은 '위쏴')에게 소개시킨다. 차이쩡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좡요우린(莊侑霖: 개명한 이름으로 개명 전 이름은 좡홍량으로 슝디 투수 출신이다.)과 함께 슝디 엘리펀츠 선수들을 조종하여 승부조작을 일삼던 인물이다.




차이정이의 사해방 분파 조직은 여러 차례 선수와 만나 사전 약속을 하면서 경기 중 고의로 승부조작을 일삼았는데 그 방식은 사사구나 수비 에러 유발, 공격에서 고의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거나, 땅볼을 치고 병살이나 아웃을 당하는 방법, 그리고 고의로 특정 환경에서 배트를 휘두르지 않는 방법 등 여러 사전에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 방식으로 승부조작을 일삼았다. 승/패나 점수 로우/하이 등 각종 배당을 두고 승부조작을 통해 배당높인 경기의 금액을 갈취하는 등으로 한 경기당 대략 800만 위안(2억 6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얻었으며 모두 아홉 경기를 통해 대략 1억 위안(한화로 대략 34억 여원) 이상의 불법 소득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린이 차오진후이를 차이쩡이에게 소개할 당시 마침 승부조작 시스템에서 슝디 엘리펀츠 선발투수로 승부조작에 협조했던 랴오위청이 다시 가담하길 거부하였고, 그 다음 선발이자 협조자였던 마이지아뤼(買嘉瑞)가 갑자기 중계 투수로 보직이 바뀌면서 설계에 참가할 선발 투수가 부족하여 고심하던 그는 차오진후이를 소개받자 바로 적극적이면서도 끈질기게 유혹했는데 딱 잘라 거절하지 않자 차오진후이에게 여러 차례 고급 호텔에서 고급 양주 등을 마실 수 있고, 성접대 아가씨를 데리고 나갈 수 있는 고액의 접대 쿠폰을 제공하였는데, 이것을 비용으로 따지면 1회에 대략 3~4만 위안(한화로 대략 100만 원에서 13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으로 끈질기게 차오진후이를 포섭하려 노력한다.




결국 8월 8일 경기 전에 차오진후이가 승부조작에 가담할 것을 약속하면서 그 경기가 설계에 들어갔으나, 마침 태풍 모라꼿(Morakot)의 영향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일단 1차 무산이 되었다. 그 다음 8월 22일 슝디는 라뉴 베어스와 경기를 가졌는데 여기서 다시 설계가 되었다. 그러나 경기 전날 밤 차오진후이는 동료 투수인 왕진리(王勁力)의 핸드폰으로 설계 가담자 좡요우린에게 "(조작에) 가담하는 인원이 적은 듯하니 취소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 고 전화했고 이를 전달받은 차이쩡이는 즉시 다시 좡요우린의 전화로 왕진리의 핸드폰에 전화해서 차오진후이에게 내일 도울 수 있는 지를 물었으나 가담자가 적다는 이유를 들며 거듭된 참가 여부에 침묵으로 대답하면서 그 경기도 무산되었다. 




아무튼, 그래서 약속한 두 경기 모두 실제로 승부조작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이는 검찰 조사에서 좡요우린과 차이쩡이, 왕진리의 대질 신문으로 사실로 밝혀졌다. 이후 판결에서 판사는 차오진후이는 인기가 높은 스타 선수로 불법도박 조직과 연루되어 승부조작을 했다는 정황은 인정되지만 실질적인 증거가 없고 접대받은 후 승부조작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죄의유경(罪疑惟輕:죄상(罪狀)이 분명(分明)하지 않아 경중(輕重)을 판단(判斷)하기 어려울 때는 가볍게 처리(處理)하는 법칙)을 근거로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불기소처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대만 프로야구 연맹은 그 외에도 여러 차례 의심가는 경기에서 등판 및 상황을 따져봤을 때 실질적인 증거는 없었지만 충분히 정황이 있고 관계자 및 본인의 진술이 있었다는 검찰 조서로 판단하여 대만프로야구연맹은 이사회에서 그에 대한 영구제명 안을 확정하고 제명을 취소하지 않았다.




검찰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황쥔중은 미국 활동을 접고 대만으로 돌아와서 프로에 가입을 했었고, 라뉴 베어스의 주력투수로 활약했다. 2008년 디미디어 티렉스 사건이 터진 후 라뉴 베어스에서 방출당했는데 그를 원하는 팀이 없어서 프로 생활을 접었고, 그 후에 불법도박조직으로 유입되면서 골든머니 레오파드, 파라다이스, 골드마인, 85°C, 더 월드, 로우 올드킹 등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경영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면서 인맥을 통해 승부조작에 가담을 선수를 꾀는 역할을 했다.




이처럼 현재 대만은 이미 2주 전에 다저스가 차오진후이와 계약을 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알려지면서 분노하고 있습니다. 또한, CPBL 연맹은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그의 등록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A 지역 매체들도 유익하지 못한 계약이라는 소식을 실으면서 계약이 취소되길 바란다는 논평을 내고 있습니다. MLB 사무국이 과연 어느 손을 들어줄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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