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도한 아시아시리즈의 추악한 승부조작 시도 글에 이어서 올립니다.

아시아시리즈 삼성 대 캔버라 팀의 준결승 경기 전날 캔버라 팀의 포수 맷 블래진스티가 호텔 근처나이트클럽에서 여흥을 즐기고 있을 때 신원미상의 두 사람이 접근하여(어제 소식과 다른 새로 밝혀진 기사 내용) 3만 달러를 줄테니 삼성에게 7점 차이로 져달라는 부탁을 받고 강력 거절 후 팀 코치진에게 알렸고, 팀 코치진은 다시 CPBL에게 사실을 통보하였고 이에 CPBL은 경찰에 신고하였다는 소식까지 알려드렸습니다.

http://chinesebaseball.tistory.com의 메인페이지 모습


그러나 캔버라 팀의 CPBL 통보까지는 사실이었지만 그 후 CPBL의 경찰에 접수하였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TVBS 영상뉴스 클릭 (대략적인 내용은 캔버라팀 선수가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다는 나이크 클럽을 보여주고 대만프로야구연맹이 소식을 전해 듣고도 경기가 진행되는 중이라 바쁘고 연맹 회장 또한 주도적으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 소리가 나오게 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호주 언론에 의해 보도된 내용이 다시 대만의 언론에 의해 2차 보도가 되면서 야구 팬들에게 충격을 준 후에 야구게시판 등에서 이것은 사실이 아닌 음모라는 주장을 하는 팬들에 의해 현지 경찰에 사건 접수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이 떠돌면서 음모론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더 추적을 하다 보니 이 내용이 CPBL에 접수된 것은 맞는데 그곳에서 현지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 졌다는 내용이 메이저 언론사의 영상 기사(위 링크로 대체)로 보도 되면서 그 논란이 확대되었습니다.

여론이 점점 악화될 위기에 처하자 어제 밤 늦은 시각인 11시 35분에 CPBL 연맹이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아래는 CPBL 연맹이 발표한 전문입니다.

전문캡쳐 CPBL 홈페이지 공지사항란


聯盟於18日(一)在韓國三星獅與澳洲坎培拉騎兵隊比賽前,澳洲職棒聯盟人員向聯盟人員回報,該隊某捕手在當日凌晨前往附近夜店,不久即有兩人向前攀談,在確認該球員身分後,從口袋中拿出一疊美金,希望其協助配合影響比賽,能讓三星獅落後超過七分,該球員表示拒絕後離開。 

대만프로야구 연맹(이하 CPBL)은 18일 한국 삼성과 호주 캔버라팀의 경기 전 호주프로야구연맹의 사람으로부터 사건을 보고 받았습니다. 캔버라팀의 모 포수가 경기 전날 새벽 호텔 부근의 나이트클럽을 방문하였을 때 신원미상의 두 명이 접근하여 이야기를 걸어왔고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는) 선수 신분이 확인된 후 주머니에서 돈다발을 꺼내며 삼성과의 경기에서 7점 이상으로 져달라는 위협성 발언을 하여 해당 선수는 거절 의사를 밝히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中職聯盟人員在獲知後,約於當日晚間八點半左右向黃會長回報,不過對於該名球員何時前往;如何前往以及是否有他人隨行等問題尚未確認,由於比賽正在進行,必須等比賽結束後再向該球員詢問,並回報會長,不過賽後工作人員因忙碌忘記回報。

다음 날 CPBL 연맹 인사는 그 사실을 들은 후 당일 오후 8시 반경 CPBL의 황쩐타이 회장에게 보고를 했습니다. 바로 보고하지 않았던 이유는 당사자의 종적과 발언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서 먼저 경기 진행을 하였고 경기 결과가 나온 후 그 선수에게 자세한 소식을 들은 후에 회장에게 보고하였습니다. 그러나 경기 후에 경기 관련 사실을 적어야 하는 경기 비망록에는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黃會長表示自己也沒有主動追蹤,這是嚴重的失誤。 黃會長表示在今天凌晨四點收到坎培拉日報資訊後,嘗試聯繫聯盟同仁未果,乃轉而聯繫警政署刑事警察局主任秘書'紀明謀'先生,告知依據坎培拉日報的報導,聯盟已向警方報案,希望了解目前的進度。紀主秘在了解後回覆,查無相關資訊,可能是無法得知該二人士的面貌、名字及相關資料,

황쩐타이 회장은 24일 새벽 4시 호주 캔버라 타임스에 의해 관련 소식이 보도된 후 내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대한 실수였다고 인정한 후, 나중에 연맹 사람에게 말하지 않고 CPBL 연맹이 (자주 승부조작 예방 등을 위해 연락하던) 경정서 형사경찰국 주임 책임자인 지밍모우(紀明謀)씨에게 캔버라 타임스 보도 자료를 근거로 관련 소식을 넘기고 사건 접수를 했습니다. 

不過紀主秘表示已進一步擴大調查各組頭之活動狀況。黃會長也就將該訊息告知聯合晚報記者。 稍晚黃會長聯繫到聯盟同仁,該同仁回報聯盟並無人報案,表示黃會長之前傳遞的訊息是錯誤的。黃會長表示有關會長所犯的錯誤,會負責到底,並有適當處置。

그 후에 지밍모우 씨는 관련 자료를 검토하여 광대역으로 근처의 관련 조직과 활동 상황 들을 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에 황쩐타이 회장은 그와 관련된 소식을 대만 연합완보(聯合晚報) 기자에게 통보하였습니다. 그러나 황쩐타이 회장도 연맹과의 소통 잘못 및 주도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던 점 등이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하였고, 연맹으로서도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처리를 하는 것으로 이번 일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회장과 연맹이 이 사실을 알고도 감췄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은 사건 접수된 후 바로 현지 경찰 조직에 신고하지 않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연맹이 (자주 승부조작 예방 등을 위해 연락하던) 경정서 형사경찰국(지방 경찰국보다 더 큰 조직)에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어느 정도의 오해는 풀렸지만 일련의 일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대만 야구팬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 보도의 내용들이 호주, 한국, 일본 등으로 퍼져 나가면서 승부조작의 시도로 대만의 국격의 훼손시킨 대회가 부끄럽다는 반응과 한국, 일본 등에서 1.5군 급의 선수들이 나오는데 우리만 잘하려고 한다고 대회 무용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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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대만의 암흑 세력이 캔버라팀에게 3만 달러를 미끼로 승부조작을 하려는 시도가 발각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만 애플뉴스 씨에다이잉(謝岱穎) 기자가 캔버라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하여 나온 기사를 보면 대만의 승부조작 관련 세력이 캔버라 선수에게 접근하여 3만 달러를 미끼로 승부조작의 시도를 하려고 했으나 캔버라팀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무산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만 애플뉴스 인터넷판에 뜬 기사 캡쳐

캔버라팀이 아시아시리즈를 위해 대만에 머물고 있던 시기에 정체불명의 사람이 포수 Matt Blazynski에게 접근하여 3만 달러를 줄 테니 삼성과의 경기에서 7점 이상 져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이에 캔버라 팀원은 응하지 않고 바로 대만 프로야구 연맹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연맹은 바로 경찰에 신고하여 처리했다고 합니다. 

삼성과 캔버라 전은 준결승전으로 이기면 결승에 진출하는 매우 중요한 경기입니다. 그 경기에서 캔버라 팀은 10회 대거 득점하면서 삼성을 9:5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대만의 통이 라이언스팀을 14:4로 대파하며 감격의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4억 7천만 원의 상금을 탔습니다.

우승 확정 후 덕아웃을 뛰쳐 나가는 캔버라 캐벌리 선수들/사진 캔버라 타임즈


대만 프로야구 연맹은 이 소식을 접한 뒤 바로 경찰에 신고하였습니다. 정체불명의 남자가 접촉한 선수는 캔버라팀 포수 Matt Blazynski로 이 선수는 유혹에 응하지 않고 바로 코치진에게 사실을 알렸고 코치진은 바로 주관단위인 CPBL에 통보하여 처리하게 했습니다. 

호주의 캔버라 타임스는 대만의 승부 조작에 대한 역사를 거론하며 대만은 승부 조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호주 프로리그의 구성원이 받는 급여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대략 평균 47,000달러 정도의 연 수입이라고 알려졌는데, 그중에서 일시적인 3만 달러라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튼, 대만 정부와 프로연맹이 리그 존폐를 걸고 승부 조작의 악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아시아시리즈를 위해 1억 위안(37억 원)의 예산까지 들여가면서 좋은 대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던 정부와 연맹의 수고에 찬물을 끼얹는 검은 세력의 승부조작 시도가 나타났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울 따름입니다.


대만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승부조작 사건은 지난 2010년 블랙 엘리펀츠 사건과 2012년 통이 전 감독 뤼원셩씨의 아내에게 접근하여 정보를 빼내다가 걸려서 결국 감독이 영구제명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런 악습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유혹의 손길을 드리울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축구와 배구, 야구, 씨름, e스포츠 등 다방면에 걸쳐 승부 조작의 사건이 터졌고, 그 이후에도 계속 유혹과 시도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대만 프로야구가 어떻게 승부조작으로 인해 패가망신했고, 부활하기 위한 엄청난 시간과 수고를 하는지 반드시 타산지석으로 삼고 보다 철저한 대비와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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