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야후의 WBC코너 메인입니다.


어제 한국에데 참패를 한 대만으로서는 지금 이런 기분으로 일본 팀에게 매우 선전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중국 팀을 상대하는 것이 버거울 따름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상대로 할 때 정신력 등 120%의 힘을 발휘한다면, 중국은 바로 대만을 상대로 할 때 그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로부터 항상 껄끄럽고 어렵게 경기를 펼쳐왔습니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날 때에도 중국 팀은 끈질기게 대만을 압박하곤 했는데요, 결국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극적으로 대만에게 연장 승부치기 끝에 승리하였었죠.

양 나라의 역사적인 배경이 어우러지는 이번 승부에서 과연 하락세의 대만과 상승세의 중국이 맞붙었습니다. 오늘 12시반에 펼쳐질 이번 승부는 중국 팀과 대만 팀의 선발 예고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중국 팀은 뤼지엔깡(呂建剛) 투수가 선발 예고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만 팀은 린위에핑(林岳平) 투수가 선발 예고 되었지요.
 
이번 중국과 대만전은 선발로 나오는 투수들의 능력들이 좋기에 초반 3회 정도까지는 팽팽하리라 생각합니다. 대만으로서는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또는 이번 WBC 2차전 진출을 목표로 삼고있는 것을 달성하려면 오늘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신체를 지배하면 오히려 경기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대만 팀은 이번 대회에 정신과 전문의도 대동하고 왔지요.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꾀하기 위함인데요, 과연 얼마나 해소시켜 줄 지가 관심입니다.

린위에핑은 중국전에 대비한 마음가짐으로 "중요한 것은 먼저 상황으로 압박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면 많은 공을 낭비하지 않고 쉽게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대만전에서 결승점을 뽑고 좋아하는 중국선수들/CBL


중국 팀의 선발 투수인 뤼지엔깡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만 팀을 상대로 구원투수로 나서 승리투수가 된 선수입니다. 그 기운을 다시 받고 싶은 마음에서 선발로 나왔을까요? 아무튼 이 선수는 과거에 쥬니치 드레곤즈 육성군으로 일본에서 훈련을 받았었던 투수입니다. 지금은 톈진라이온스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이고 경험이 매우 풍부한 투수라서 난타를 당한다거나 자멸할 가능성은 별로 없지요.

대만 팀으로서는 오늘 지면 끝이기에 마음의 부담감을 얼마만큼 덜어내는가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 되겠네요. 중국으로서는 져도 큰 부담이 없고, 이기면 정말 썡유베리감사! 니까 가진 힘보다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실력으로는 분명 아직 대만 팀보다는 한수 아래라고 보이기에, 일본 전에서 나온 어이없는 수비 실책이나 짜임새가 떨어지는 야구를 선보인다면 의외로 결과가 쉽게 갈릴 수도 있으니 정신의 집중이 문제라고 봅니다. 내야 수비는 어느정도 올라온 것 같습니다만 외야와 내야로 이어지는 짜임새와 일본전에서 아오키의 중견수 앞 안타성 타구를 무리해서 달려오다가 뒤로 빠뜨려버린 중견수의 수비는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런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이 아닌 내실있는 짜임새가 중국 팀으로서는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조금 있으면 중국과 대만의 경기가 시작되는데요....매우 기다려지고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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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밖으로 밀려난 대만전을 앞두고......

요새 기나긴 스토브리그를 지나 이제 슬슬 야구를 하는 시즌이 다가와서 더더욱 설레입니다. 이제 몇 일 후면 WBC 대회가 시작되는데요, 가만히 언론사들을 돌아보면 역시나 흥미 위주에 자극적인 것만을 찾아서 뉴스를 보는 사람을 끊임없이 세뇌시키고는 합니다. 좀 더 팔릴만한, 더 자극적인 제목을 들어서 강조하고 호들갑을 떠는데요, 그 와중에 좀 걱정되는 부분은 모두 포커스가 일본에게만 맞춰져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우리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임에는 일본이 틀림없습니다만, 대만 팀도 무시해서는 절대 안될 전력이라고 생각되는데, 대만 팀 관련해서는 거의 확정된 사실(대표가 누가 되었다더라~)만을 나열한다던가 근거도 없는 찌라시성이나 예전의 대표 팀에 대한 기사들이 간간히 올라올 뿐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하긴 뭐 각 언론사들마다 선수들 이름도 다 제멋대로 적어대는 정도인데 그정도도 감지덕지인가요?

한국을 몰아낼 유일한 손. 린위에핑. 겁내지 않는다!등의 제목으로 올라간 보도기사


실례로 구글에서 뉴스 검색을 해 보면 이번 일주일 간 WBC에 대해서는 3,858건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중에 일본과 관련이 된 기사는 모두 1,996개의 기사가 있었고, 대만 관련해서는 약 300개의 기사만이 차지하고 있네요. 그 외에 나머지는 한국 팀 소식이나 다른 해외팀 관련 기사들이었지요. 아무튼 전체 언론사들의 숫자를 생각해본다면 각 언론사들마다 거의 일주일 동안 대만에 관련된 기사는 거의 다 초반에 대표팀 명단에 관한 중복 기사나 대만 대표팀 전력과는 상관없는 장훈씨가 한국과 대만 전에 시구한다더라 등의 기사나 한국 선수들이 대만에 관해 한 두마디씩 던진 것들에 대한 기사들만이 차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실질적으로 대만의 전력에 관한 분석 기사는 거의 전무한 편이죠.

(상대적으로 대만에서의 예를 들면 지난 1개월 동안 전체 WBC기사는 모두 10, 413개입니다. 그 중에서 한국과 관련된 기사는 총 1,062개와 일본과 한국이 같이 들어간 소식도 1,043개입니다. 합하면 2100여 개정도 됩니다. 주로 한국의 뉴스를 번역한 것이 많지만 관심있게 지켜보는 선수들. 그러니까 류현진 투수의 상태나 박진만 부상이나 또는 여러가지 자잘한 뉴스거리도 빼놓지 않고 전해주더군요. 그 곳의 언론사들에게는 한국말을 하는 기자들이 일부 있어서 실시간으로 한국 대표팀의 동정이나 관련 소식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얌 스포츠의 기자가 대학에서 한국어과를 나온 샤오바오샹(蕭保祥)이라는 기자입니다만 한국의 언론사에서는 중국어를 능통하게 하는 기자가 드물기에 해당국의 동향 등을 바로 알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지요.)

뭐 그래도 일부 언론들은 그나마 다행인 것이 대만 팀의 전력에 대한 분석과 함께 그래도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몇 몇 언론사 기자분들을 통해 개제되어 있더군요. 어쨌거나 예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삿포르에서 열린 아테네 올림픽 예선전에서로 기억하는데요, 그 당시에도 타도 일본! 일본! 일본! 만을 외치고 대만은 뉴규? 라는 식으로 언론에서도 냉대하다가 방심한 우리가 한 방 씨게 맞았었지요. 전 지금의 상황에서 자꾸 그때가 오버랩되는 것이 걱정됩니다.

이번 대만 대표팀이 비록 대만을 대표하는 여러 선수들이 부상이나 구단의 반대로 불참하게 되어서 전력 면에서 많이 약해진 것은 사실입니다만 누구도 그 전력이 어느정도 약해졌는지? 어디까지가 대만의 본 전력인지? 정말로 우리가 걱정안해도 될만한 그런 전력인지 자체를 모르고, 아니 각종 언론사들마다 흥행에 도움이 되는 눈 앞의 더 큰 먹이감인 일본에 대한 시시콜콜한 기사거리도 써내려가는데 반해서 대만 대표팀에 관해서는 선수 이름도 제대로 모르고 아무렇게나 써갈기곤 하더군요. 선수 한 명(예를 들면 왕젠밍, 왕첸밍, 왕젱밍 등)의 이름이 매우 다양하게 불리우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대만에 대해서는 일단 관심도 없을 뿐더러 누가 전력이 약해졌다더라하니까 그래? 그럼 그걸로 인용해서 쓰지!
대만 전력누수, 대만야구 전력약화, 대만 선수난에 WBC 준비차질. WBC에서 한국야구는 대만과 동급?(내용은 대만을 깎아내리는) 대만 대표선수들 모조리 빠져! 뭐 이런 기사들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게 내심 불안불안합니다. 경쟁들이 치열한 각 언론사들마다 페이지 뷰나 판매 부수에 신경을 쓰느라 정작 언론이 해야 할 일들인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나 냉정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더군요.

한국정보 류현진 상태가 괜찮아보인다./中時電子報 소식


대만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늘 그렇듯 별거아닌 팀 정도로, 우리가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이길 수 있는 팀으로서의 인식들이 대부분입니다. 정작 첫 게임 대만전에 앞서 냉정함을 잃지 않는 분석력과 판단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온통 포커스는 일본 전에만 맞춰져 있으니까 이러다가 대만에게 지기라도 한다면 그 후유증은 누가 어떻게 다 감당해 낼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떠들어대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진짜로 그런가보다 할 수 있습니다.

대만전에서는 항상 정보 부족과 함께 마음의 교만이 화를 불러왔습니다. 상대에 대한 정보부족이라는 것도 알고보면 마음 속으로 내심 깔보는 부분이 있어왔기에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지하게 분석하고 게임에 임한다면 항상 이길 수 있는 실력이 한국에게는 분명 있습니다. 이전에 되풀이 된 역사적인 교훈을 얻는 경기에서 깨닫지를 못하는 마음의 교만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상 걱정이 초큼은 되는 대치동갈매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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