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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대만 대표팀 관련

[최종]인천아시안게임 대만 국대에 프로는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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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체육위 아시안게임 야구팀 운영회의 결과 요약


오늘 오후에 끝난 대만 체육위원회의 아시안게임 대만야구 대표팀 선발에 관한 큰 틀이 결정되었습니다. 먼저 CPBL 소속 선수들은 소집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만 체육위는 깊은 유감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야구협회는 이날 열릴 결과를 토대로 내일 회의를 소집하여 대표팀 선발에 관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CPBL과 야구협회가 참가한 체육위 주최 소집회의 모습/ 사진 애플뉴스


CPBL측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체육 이벤트로는 2급 대회로 판단하고 대표팀 차출에 협조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1급 대회는 WBC나 올림픽을 말함) 차후에 체육위와의 회의에서 다시 1, 2급에 대한 정의를 내리겠지만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은 2급 대회로 결정하여 프로 선수는 내보내지 않겠다는 것이 CPBL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현행 제도 하에서는 그래도 CPBL 소속의 선수 10명 가량이 법률에 의거 선발될 수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아직 5년의 대체복무 연한 기간이 남아 있는 프로 선수 중에서 현재 국가대표 감독이 아시안게임 전력강화에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되면 그 10명 중에서는 언제든지 소집할 수 있습니다. 

대만 체육위 경기조장 왕한중(王漢忠)씨가 발표하고 있다./사진 애플뉴스


대만 대체 복무법에 의해 국가대표 5년 동안의 국제대회 참가 복무 연한이 남아 있는 CPBL 소속선수는 현 기준으로 10명입니다. 

린쿤셩(林琨笙:이다)        포수 / 2010 대륙간컵,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대, 국대 백업 전용 포수
린이하오(林羿豪:이다)     투수 / 전 요미우리 육성군 출신 1군 경험, 10 광저우, 12 WBC 예선, 12 
                                  아시아야구선수권, 13 WBC 대표
린천화(林晨樺:이다)        투수 / 10 대륙간컵, 11 야구월드컵 대표  
샤오이지에(蕭一傑:이다)  투수 / 한신 2군, 소프트뱅크 육성군 출신, 10 광저우 대표
린왕이(林旺億:이다)        투수 / 06 보스턴 레드삭스, 09 야구월드컵 대표 
랴오원양(廖文揚:통이)     투수 / 09 아시아야구선수권, 야구월드컵, 10 대륙간컵 대표    
황즈롱(黃志龍:통이)        투수 / 09 요미우리 자이언츠, 07 야구 월드컵, 09 아시아야구선수권, 
                                  09 야구 월드컵, 10 대륙간컵, 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궈옌원(郭嚴文:라미고)     내야수 멀티(1,2,3,SS) / 08 신시내티 레즈, 08 베이징, 09 WBC, 10 대륙
                                 간컵, 10 광저우, 12 WBC 예선, 13 WBC 대표    
쩡카이원(鄭凱文:중신)    투수 / 09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08 베이징 예선,본선. 09 WBC, 12 WBC 
                                 예선, 12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표
린위칭(林煜清:중신)       투수 / 09 아시아야구선수권, 09 야구월드컵, 10 대륙간컵, 11 야구
                                 월드컵,  12 WBC 예선, 12  아시아야구선수권, 13 WBC 대표
등 10명. 


*보충 병역법 규정 중 해당 선수의 남은 복무 기간이 15일인데 아시안게임 기간이 9월 19~10월4일까지 국가대표로 복무하면 남은 기간을 털어낼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 소집 규정은 아시안게임 시작 15일 전에 대표팀에 합류하도록 소집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며칠 후의 회의에서 50~60명을 선발한 후에 다시 24명을 추려낼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 야구협회 린종청 회장은 이번 국가대표 명단은 아마추어 상비군 선수와 해외파 선수, 그리고 국가대표 소집연한이 남은 프로 선수를 포함하여 예비 명단을 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중에서 해외파 소집에 관해서 해외파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허락 하에 메이저리그에는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 위주로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안에는 대만의 빛이라고 불리는 왕지엔민(
王建民) 선수도 소집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만 과연 소집을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 감독을 맡은 전 일본 요미우리 출신의 아시아 거포 뤼밍츠(呂明賜)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맞이하여 CPBL 선수가 빠지게 되어 투수진 구성에 어려움이 생겼다. 또한, 현재 내야진에서 2루수와 유격수가 가장 큰 문제로 소집연한이 남은 선수 중에서 특히 라미고의 궈옌원(郭嚴文) 선수는 반드시 뽑게 될 듯하다.' 고 밝혔습니다.

(미국 피츠버그와 마이너 계약으로 미국에 진출한 前 NPB 소프트뱅크 투수 양야오쉰)

*주목할만한 해외파 중에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뛰다가 피츠버그 팀으로 마이너계약을 하여 진출한 양야오쉰(陽耀勳) 선수도 아직 5년의 국대 복무기간이 남아 있습니다. 

만약 양야오쉰이 이번 연도에 MLB로 승격이 된다 하더라도 피츠버그 구단 측에서는 아시안게임에 내보내 줘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양야오쉰은 병역법에 의거 군대로 소집되어 꼬박 1년을 복무해야 합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프로 일정을 조정하여 경기를 치룹니다만 대만은 리그 중단없이 계속 리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한국 대표팀은 조금은 더 약화된 대만 대표팀을 상대로 아시안게임을 맞이할 수 있겠네요.

대만 국가대표 상비군 및 실업팀과 해외파 선수들을 포함하고 위의 프로 선수를 더한 명단에서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대만야구 대표팀이 선발되겠습니다.


사실 이번 소집 불응은 대만 국가대표팀의 복지가 그다지 좋지 않은 점도 많이 작용되었습니다. 국가를 위해 뛰는 선수들이 부상이라도 당하면 별다른 혜택도 없이 소속팀만 손해를 봤다는 점에서 구단이나 선수협에서도 우려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대만 체육위는 몇 차례의 회의 끝에 선수 대우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당장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참가하기 어렵다는 것이 CPBL의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