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국의 인천에서 제17회 아시안게임이 열립니다. 


한국은 야구 종목에서 일본과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룰 예정입니다. 특히나 올림픽의 야구종목이 없어진 현재 합법적으로 병역 혜택을 받을 기회인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종목이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보니 이번 아시안게임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한 거의 마지막이다시피 한 기회라서 포지션별로 치열한 선발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팀 구성을 위한 대만체육위 경기조와 대만 아마추어 야구협회의 회의 모습/사진 애플뉴스


일찌감치 지난 몇 차례의 대회에서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 3~4진급 정도인 사회인야구 선발과 대학야구 선발선수를 포함한 대표팀을 계속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어떤 대표팀을 구성할지 아직 정해진 바 없습니다.


다른 경쟁국인 대만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 최정예로 전력을 꾸려 참가시키곤 했습니다. 대만도 병역혜택에 대한 제도로 한국과 같이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상은 면제 혜택을 주어 아시안게임이 좋은 기회가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대만은 전면적인 모병제로의 전환을 통하여 병역특례제도가 점점 사라지게 되면서 먼저 대만프로야구연맹이 아시안게임에는 프로선수를 참가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실제로는 올해 대만 모병제 시행 후 지원자 급감으로 모병제가 2016년 이후로 2년간 연기되었습니다.)


그 후에 대만 국가 체육위원회에서는 아시안게임을 통한 국가위상 제고를 위해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최상의 전력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권고사항을 내놓으면서 프로야구 연맹과 마찰이 있었습니다. 프로야구 연맹은 그동안 국가대표 참가로 인해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였고, 프로구단으로서 재산과도 마찬가지인 선수를 차출하여 전력이 약화되어 생기는 공백 등 소속 구단만 손해를 봤다는 이유를 들어 강력한 반대의사를 펼쳐왔습니다. 


또한, 대만 프로야구 선수협회도 국가대표로 봉사하는 선수에 대한 처우 개선이 열악하여 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 국대 차출은 불필요하다면서 참가에 소극적이 되면서 프로구단과 선수협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아시안게임은 국가적인 대회에서 중요한 1급(1급대회는 WBC와 올림픽 경기)이 아닌 2급 대회(아시안게임, 야구월드컵 등)라서 프로 참가를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만 아마야구협회와 국가 체육위원회는 세 차례의 회의(이 회의에 프로야구 연맹과 선수협회 측 인사는 불참)를 통해 국가대표 상비군 위주의 선발과 현재 해외에 진출해 있는 선수 중 참가 가능한 선수, 그리고 현재 대만프로야구 1군 선수 중에 기존의 국가대표 병역특례 혜택을 본 선수 중 5년 기한의 국가대표 차출 조항에 걸린 약 9명의 선수를 차출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표적인 대만 해외파 선수로 좌상단부터 왕지엔민, 천웨이인, 뤄지아런, 좌하단 리쩐창, 왕웨이중, 양야오쉰 

선수입니다. 이 중 천웨이인 선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는 활약 여부에 따라 다 소집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아홉 명의 선수 중 현재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을 맡은 前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자 출신인 뤼밍츠(呂明賜) 감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구성에서 그 선수들을 원할 경우 그 대상자는 프로구단의 동의가 없어도 법적으로 차출할 수 있습니다. (*보충 병역법 규정 중 해당 선수의 남은 복무 기간이 15 워킹데이인데 아시안게임 기간인 9월 19일~10월 4일까지 국가대표로 복무하면 남은 기간을 털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몇 차례의 선수 선발 회의에서 그 방향이 바뀔 수도 있지만, 대체로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 소속의 선수단(대만 프로야구 2군 일부 및 실업야구 선수들 포함)과 해외에 진출해 있는 선수 중 팀 동의를 얻어 차출이 가능한 경우와 의무 차출 조항에 든 프로 1군 아홉 명의 선수 중에서 대표팀을 구성하게 됩니다.


대표팀 뤼밍츠(呂明賜) 감독은 "현재 아시안게임을 맞이하여 CPBL 소속 선수가 빠지게 되면서 투수진 구성에 어려움이 있을 듯하다. 내야진 구성에서는 현재 이루수와 유격수가 가장 큰 문제로 프로 1군 소속 선수 중에 소집 연한이 남은 선수 중 라미고 몽키스 팀의 궈옌원(郭嚴文) 선수는 반드시 필요할 듯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인천 아시안게임 대만야구 대표팀은 최강의 전력이 아닌 1.5군 급의 수준으로 꾸려지게 되면서 한국 팀의 금메달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다만 미국이나 일본에 진출해 있는 많은 해외파 선수 중에서 아시안게임의 참가가 가능한 전력이 한국의 금메달 사냥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좋은 투수 한두 명이 한 게임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편에는 대만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와 현재 해외파 선수 중 차출이 예상되거나 가능한 선수의 분석과 함께 법적으로 동의 없이 차출 가능한 프로 1군 10명의 자료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이 기사는 스포츠매거진 베이스볼긱 나도기자 코너에 먼저 송고하였습니다.

http://www.sportsgeek.co.kr/il/ilView/?sec=b&pgi=4&ano=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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