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야구 이야기/C.B.L 이야기

2014년 중국야구리그(CBL)가 재발진합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국가대표팀이 역사상 처음으로 대만을 꺾으면서 반짝인기를 가져왔던 중국 야구리그가 올림픽에서 야구 종목이 빠지게 되면서 시들해져 결국 2011년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리그가 중단된 지 만 2년 만에 다시 부활했습니다.


지난 5월 20일 중국 국가체육총국 하키/소프트볼관리센터(國家體育總局手曲棒壘運動管理中心)는 중국야구협회와 메인 스폰서인 베이징 스화연합주식회사(北京世華聯合體育發展有限公司)와 힘을 합해 중단된 지 2년 만에 중국에서 CBL(China Baseball League)을 다시 오픈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지난 2년간 중단되던 리그가 부활함에 따라 그동안 유소년 리그 등 아래로부터의 야구를 다져 온 중국 시장에서 최상위권 리그까지 갖춰지게 되면서 외형상으로 유소년리그-대학생리그-내셔널 오픈대회(NBO)-CBL이라는 시스템이 갖춰지게 되었습니다. 


중국야구협회는 20일 기자회견을 하고 리그를 다시 오픈하기 위하여 베이징 스화연합사로 메인 스폰서를 정함과 동시에 모든 리그 운영과 책임도 맡겨서 선진 야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전반적으로 중국에서 야구 정착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그동안의 중국야구가 초석을 다지기 위한 움직임이었다면, 이번 2014년 리그 재 오픈은 중국야구가 세계 무대에 등단하는 원년으로 삼아 야구 발전을 위해 리그에 많은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7월부터 시작될 CBL은 예전과는 좀 다른 시스템으로 시작합니다. 바로 '4+3+1' 제도로 프로 네 팀이 한 리그를 이루고 다른 프로 세 팀과 대학연합 1팀이 구성된 양대리그를 구성하여 리그 1위 팀끼리 우승팀을 가리는 형식입니다. 양대리그 운영을 위해 베이징 공업대학 야구부가 주축이 된 대학연합 팀이 리그에 가입하게 됩니다. 



CBL 양대리그 구성

쓰촨 드레건스(四川蛟龍), 상하이 이글스(上海金鷹), 허난 엘리펀츠(河南吉象), 대학연합 팀

베이징 타이거스(北京猛虎), 톈진 라이언스(天津雄獅), 광동 레오파드(廣東獵豹), 쟝쑤 페가수스(江蘇天馬)


리그 정착을 위한 붐 조성을 위해 맛보기 대회인 CBL챌린지 대회는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청두(成都)에서 거행됩니다. 본 리그는 7월 18일 정식으로 개막하여 홈-원정 방식으로 4개월간의 일정을 치른 후에 10월 중순 챔피언시리즈를 가집니다.


국가체육총국 하키/소프트볼 관리센터와 중국야구협회와 스화연합회사는 힘을 합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리그 경기 중간 휴식일에 야구 마케팅데이를 만들어 중국야구 올스타전과 야구홍보를 위한 미디어데이를 방송으로 내보내고 리그 경기를 방송 중계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중국에서 야구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 이번 리그 재오픈을 계기로 지난 10년간의 중국야구 운동을 재조명하고 선진 기법을 과감하게 받아들여 중국에서 야구가 프로 스포츠로 자리 잡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10+6' 이라는 미래를 향한 계획을 발표 했습니다. 

'10+6' 이란 현재 중국 야구에서 

1. 프로화 운영(國內棒球賽事商業運營)

2. 야구 트레이닝(培訓)

3. 인프라 구축(場地建設)

4. 산업 연구개발과 마케팅(產業研發和推廣)

5. 구단 관리(球隊管理)

6. 선수 에이전트 제도(運動員經紀)

7. 국가대표팀 구축(國家隊建設)

8. 유소년 시스템 배양(青少年培養)

9. 글로벌 합작(國際合作)

10.미디어 시스템 구축과 발전(媒體傳播等全鏈條的運營企劃和開發推廣

등 항목을 구분하여 6년간 집중 발전시킨다는 야심 찬 계획입니다. 


이번 중국에서의 야구 재조명 운동에 주축이 된 메인 스폰서 베이징 스화연합회사(北京世華聯合體育發展有限公司) 총재 리후이(李暉)씨는 "올해가 중국야구발전의 원년이 될 것이다. 원년의 의미는 중국 야구가 대중 속으로 들어가서 인기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하는 첫 시도이기 때문이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중국이 야구의 프로화를 위해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야구라는 종목이 중국에서 자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만 중국의 소득 수준이 점점 올라감에 따라 중국인들에게 야구도 자연스럽게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야구야말로 자본주의 스포츠로 미디어와 좋은 궁합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10+6의 계획이 제대로 정착된다면 앞으로 중국 야구 시장은 한국과 일본과 대만과 함께 엄청난 시장을 가지게 되면서 전 세계 야구 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야구의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