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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대만프로야구 챔피언시리즈 4차전 관전평입니다.

신좡야구장(新莊棒球場) 좌우거리 99m 센터 122m



오늘 경기는 타이베이에서 가까운 신좡야구장(新莊棒球場)에서 슝디팀의 홈경기 자격으로 열렸습니다.
본래 이 경기장은 올해 승부조작사건으로 퇴출된 미디어티렉스팀의 홈구장입니다. 1997년에 완공된
12500석 규모의 의 아담한 구장입니다. 야구를 즐기기에는 딱 좋은 그런 아담한 구장입니다.
대만야구는 다 차지하고서라도 야구장 인프라는 한국보다 더 좋습니다. 그 점이 참 부럽군요......
 
슝디엘리펀츠가 3차전에서 승리하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가는 가운데 오늘 4차전은 통이팀
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가 되었죠. 그래서 1차전의 선발이었던 헤크만을 3일만에 다시
등판을 시켰습니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많이 불안해했지만 오늘 경기의 MVP가 될 정도로 뛰어난 호투를 펼쳐서 통이팀을
위기에서 구했죠. 게다가 8회까지 던지면서 중간계투진을 쉴 수 있게 해주었으니 팀에 엄청난 도움을
준 것입니다.

Luther Hackman 196cm/103kg 前 삼성라이온즈 용병투수



경기 후의 인터뷰에서는 "7차전에도 나올 수 있다. 언제든지 팀이 원하면 등판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헤크만(Luther Hackman)은 다들 아시겠지만 예전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용병으로 뛰
었던 선수죠. 올 시즌 대만리그에서의 성적은 52.2이닝을 던져 5승 2패 2세이브 방어율 2.25의 준수
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리그에서 슝디팀을 상대로 1선발승과 1구원승을 거두어 2승무패로 강하고
당일 컨디션을 봐서 1선발로 올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1차전에서는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전
이 되었는데 오늘은 정말 뛰어난 피칭으로 큰 활약을 보인것이죠. 7이닝동안 4안타 7탈삼진을 뺏으
며 한 점도 안내주는 피칭을 보였습니다. 경기가 7차전까지가면 또 선발이겠죠.

오늘 게임은 통이라이온즈 선수들의 비장함이 옅보였습니다. 3차전까지 장타력이 우세한 팀 답게 큰
스윙으로 일관하던 것이 오늘은 배트를 짧게 잡으면서 컷트플레이로 상대투수를 어렵게 만들면서 착
실히 점수를 뽑아내었죠. 3회초 양송시엔(楊松弦)이 안타, 판우슝(潘武雄)의 포볼로 만든 찬스에서
브리또가 친 타구가 뱃이 부러지면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1타점을 올렸습니다.
강타자로서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이어서 판우슝과 브리또의 더블스틸인데 경기 후 감독
인터뷰에서 싸인미스가 잘못나서 벌어진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둘 다 살면서 다음 타자 가오
구어칭(高國慶)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싹슬이를 하였고 슝디팀의 선발 대니의 컨트롤 난조로 계속
포볼을 내주어 무사만루의 상황에서 대니가 물러나고 왕징리(王勁力)가 올라와서 내야플라이로 1사를
만든 후 가오즈강(高志綱)의 내야땅볼 때 병살플레이를 놓치면서 다시 한 점을 내주어 스코어는 4:0으
로 벌어진 상황에서 오늘 경기의 결과를 예측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슝디팀의 감독이 실수아닌 실수를 한 것은 어제 1.1이닝동안 제구력 난조와 헤드샷으로 퇴장당한 선발
대니를 다시 올렸다는 점입니다. 어제 31개의 공을 던지고 나서 바로 다시 다음날 선발로 올린 것은 좀
무리가 아니었나 싶었죠. 실제로 구위가 많이 떨어지고 구속도 안나오는 상황이 벌어졌고, 통이팀 타자
들 또한 뱃을 짧게 잡고 공을 많이 던지게 하는 플레이로 다가와서 더더욱 어려웠지 않나 싶네요.

그러나 더 아쉬운 점은 오늘 슝디팀의 타자들의 부진입니다. 간간히 안타는 쳐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고, 상대팀의 실책으로 잡은 기회들은 후속타자들이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해야 했습
니다. 오늘도 두 팀 모두 내야수들의 실책이 많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약간은 어설프고 세기도
떨어지게 보이는것이 기본기가 덜 다듬어졌고 세련된 플레이를 아직 못한다는 점이 대만 야구의 약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주자를 견제하고 수비는 진루를 막아내고 공격에서 한 루씩을 더 가는 그런 세밀한 플레이 수준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라고 보시면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대만 투수들의 평균 구속도 한국에 비해 약 3~5km
정도 떨어지구요.

내일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입니다. 통이팀에서는 에이스인 판웨이룬을 내세웠고, 슝디팀도 1차전
선발인 리야오위청을 선발로 내정했습니다. 구장은 오늘과 같은 신좡야구장에서 펼쳐집니다.

점점 박진감있게 흘러가는 대만 프로야구 챔피언 결정전! 그럼 내일 뵐께요...

경기 하일라이트 영상입니다. 앞의 노래가 좀 흘러나오고 바로 하이라이트 부분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