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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CPBL) 어느 前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흥미로운 실험(공인구)

 며칠 전 필자와 친구 사이인 카일 청 씨(중국 칭화대학 물리학과 학사 후 미국 캘리포이아 주립 Fullerton대학에서 석사 수료 후 대만 최초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역임했고, 예전에 보스톤 레드삭스 마이너에서 채태인의 동료로 생활해서 지난 트레이드 소식을 접하고 혹시 채태인과 만나면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던 적이 있다.)는 본인이 기고하는 사이트에 매우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2016년 대만 프로야구 초반 24경기를 치른 결과 매우 높은 타고투저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작년과 마찬가지 현상으로 대부분 사람은 공인구의 반탄력에 무슨 조정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현재 대만 공인구는 'SAKAI 990(중문 명칭 華櫻990)'의 공을 사용하고 있다. 

대만프로야구(CPBL)의 공인구로 16년 동안 사용되고 있는 華櫻990 공인구/ 사진 @CPBL 


 이 공인구는 대만에서 프로야구가 생긴 지 10년 되던 해 지정된 공으로 지금까지 중간에 한 번 교체된 후 총 16년 동안 사용되고 있다. CPBL 21년인 2010년 미즈노 사의 공(전반기 MB 210 / 후반기 M 150 )으로 교체된 후 바로 다음 해 다시 원래의 SAKAI 990으로 바꾸고난 후에 계속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 리그 5년 간의 홈런 수가 대략 190개~250개 정도였다. 그러나 2014년 총 209개(경기당 0.87개)였던 홈런 수가 갑자기 2015년 429개(경기당 1.78개)로 껑충 뛰었다. 무려 한 시즌에 홈런을 220개나 더 친 것이다. 이 수치는 리그 2년을 합하면 나오는 수치와 비슷한데, 그걸 한 해에 다 쳐냈다는 소리다. 그래서 야구팬들의 상식적인 생각은 아! 공인구에 반탄력 수치를 조정했구나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올해도 24경기만 치뤘지만 이미 홈런 수는 벌써 65개나 나오면서 경기당 2.71개를 기록 중이다. 이 추세라면 작년 홈런 수도 충분히 갱신할 기세다. 아무튼, 현재 여자 아마 야구팀 코치이자 저술가인 카일 청 씨는 집에서 비공식적인 실험을 통해 매년 공인구의 반탄력을 측정하고 그 결과는 본인이 기고하는 온라인 야구 미디어인 '스포츠비젼'에 올렸다.




 여기서 밝히고 싶은 점은 이 실험은 공식적인 측정치라고 할 수 없다. 단순히 높이에서 낙하시켜 튀어 오르는 높이를 눈대중으로 잰 것일 뿐 정식으로 측정한 것이 아니기에 이 수치가 공인된 것이라고 믿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참고만 하시라.



 아무튼, 다시 실험 내용으로 돌아가서 그가 측정한 영상을 보면 결과를 알 수 있다.





 실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일단 반탄고도의 단순 비교점으로 대만 아마야구 협회 공인구인 대양(大揚)의 반탄 고도 100cm를 기준점으로 잡고 프로야구 공인구인 SAKAI 990의 최근 5년 간의 반탄 고도를 측정했다. 



실험 방법은 단순하다. 화면에 보이는 대로 반탄고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높이 자를 배경으로 붙이고, 높이 5.75미터에서 각각 사용된 공인구를 낙하시켜 튀어오르는 수치를 눈대중으로 짐작한 것이다.


"CPBL 연맹은 올해와 작년의 공은 같은 것(華櫻990)으로 이미 여러 해를 사용 중이고 탄성계수는 모두 같다." 라고 보도



결과는  CPBL 21년(2010년) 115cm, CPBL 26년(2015년) 125cm, 그리고 올해 공인구 수치는 130cm로 측정되었다. 단순하게 2010년에 비해 15cm나 더 튀어오른다는 뜻이다. 위에서도 밝혔지만 이 결과는 공인된 것이 아니고 임의로 실험한 결과다. 대만 프로야구 연맹은 현재 사용하는 공인구는 예전과 마찬가지 공으로 반탄 계수를 조정한 적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CPBL 연맹은 반탄계수 공인 실험 수치를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 글 대치동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