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일 업데이트 수정


2016년을 아주 기분좋게 출발했던 조시 린드블럼은 고척돔 개막 경기에서의 호투를 무색하게 만든 이후 연속 네 경기 부진으로 많은 자이언츠 팬의 걱정을 사고 있다.


2015년부터 롯데 자이언츠 제1선발로 활약하고 있는 조시 린드블럼은 한국 오기 전에 불펜 투수(2014년 오클랜드와 피츠버그 마이너/메이저 포함)로 겨우 88.2이닝을 던졌을 뿐이다. 


본인 최고 투구 이닝 기록은 2013년의 139.1 이닝이다. 그러나 2015년 한국 롯데와 계약 후 선발로 전환하여 총 32경기에서 2 완투 1 완봉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과 180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그가 소화한 이닝 수는 무려 210이닝으로 그해 KBO 최고 이닝 1위 투수로 기록되었다. 




몇 경기의 부진으로 미디어에서는 이닝 수가 문제라고 지적했으나 본인은 작년 210이닝의 후유증이 전혀 없다고 자신하며 인터뷰했다. 하지만 그건 그렇지가 않다. 당연히 언론에서는 문제없다고 말하지 거기서 후유증이 있다고는 못할 것이다. 구시대적인 야구에서는 투구하면 할수록 더 단련된다고 혹사를 시키기도 했지만, 투구의 어깨는 소모품이다. 



끊임없이 투구와 관련된 근육을 단련하고 노력해도 쓰면 쓸수록 닳아버리는 것이 투수의 팔이기에 현재는 그런 이론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없어지는 분위기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그 전해보다 무려 121.8이닝을 더 던졌으니 팔에 무리가 없다면 거짓일 것이다.



아무튼, 충분히 단련되고 연습하지 못한 채로 갑자기 많은 이닝을 던지면 당연히 근육에 무리가 온다. 그 후유증은 본인도 모르게 팔에 힘이 저하되고 손의 악력이 떨어지며 본능적으로 타자를 상대할 때 내 공을 믿지 못하고 위험을 느끼게 되면서 더 빠른 공을 던지려고 팔과 어깨에 힘을 주고 회전을 빨리하게 된다. 그러면 속구의 탄착점은 높아져서 타자가 치기 좋은 높이로 형성되는데, 거기에 떨어진 악력으로 공의 회전수는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커트를 당하거나 장타를 맞을 확률도 늘어난다. 지금보다 더 낮은 직구가 통해야만 다른 변화구도 같이 위력을 되찾을 수 있다. 



또한, 하나의 부족 점을 메우기 위해 전신에 무리하게 힘을 주다보면 컨트롤 또한 저하되면서 타자를 잘 속이지 못해 투구 수가 점점 많아지게 되면서 계속 고전하는 이유가 된다. 거기에 본인의 속구가 난타당하면 자연스럽게 투수도 그 사용을 자제하게 되어 변화구의 구사율이 늘어나고 그런 점이 상대의 분석에 간파되면서 타자를 상대할 때 점점 더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는 것이다. 


올해와 작년 린드블럼의 경기당 기록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점을 알 수 있다. 



2016년 4월 1일 첫 등판부터 오늘(4월 30일 경기 제외) 경기 전까지 총 다섯 번의 선발 등판에서 26. 2/3이닝(평균 5.24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7.43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 34개(경기당 6.8개) 중에 피홈런 7개(경기당 0.7개)와 사사구 15개(경기당 3개)를 기록하였고 총 투구 수는 507개(경기당 101.4개)를 던졌다. WHIP 지수는 1.760이나 되고, 피안타율도 훌쩍 올라 0.309이나 된다.



작년 리그 기록은 32게임에서 210이닝(경기당 6.56이닝)과 196피안타(경기당 6.12개)와 28개 피홈런(경기당 0.87개)과 64개의 사사구(경기당 2개)를 줬고 180개의 삼진(경기당 5.62개)을 잡았다. 총 투구 수는 3,329개(경기당 104개)로 기록되었다. WHIP 지수는 1.180이고 피안타율은 0.250이다.



작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이닝에서는 평균 1.32이닝을 덜 던졌고, 피안타는 0.68개를 더 맞았고, 사사구는 경기당 하나씩을 더 주고 있으며, 투구 수도 경기당 약 3개씩을 더 던지고 있다. 평균치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실제 느끼는 수치는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피홈런은 수치상으로는 올해 0.17개만큼 덜 맞고 있지만, 현재 연속 경기에서 계속 피홈런을 기록 중이다. 회전수는 작년 PTS 자료와 비교하면 40.5/s에서 올해 39.3/s를 기록하여 초당 0.12번을 덜 회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작년 말부터 린드블럼은 구위 저하 증세를 보여왔는데, 린드블럼의 투구 구위와 회전수는 리그 초반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피로해지면서 점점 줄어든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일례로 작년 피홈런 수에서 전반기 19경기에서 14개의 홈런을 맞았는데, 후반기 13경기에서 무려 14개의 홈런을 맞음으로 공의 위력이 감소하였고, 후반기 마지막 네 경기는 연속해서 패전을 기록했는데 그 네 경기에서 다섯 개의 피홈런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5.84(2015년 평균자책점은 3.56)였다. 



존OUT 스윙은 3.07%, 존IN 스윙은 1.11%, 존OUT타격은 0.68%, 존IN 타격은 0.67%가 줄어든 수치로 기록되었다. 이 의미는 그만큼 타자가 린드블럼의 공에 배트를 내고 속는 수치가 줄어들었다는 뜻이고, 투수의 타자 공략이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빠른공 

(2016) 평균 구속 146.6 / 평균 초당 회전수 40.5 / 릴리스포인트 187.64 

(2015) 평균 구속 145.8 / 평균 초당 회전수 39.3 / 릴리스포인트 182.84

조시 린드블럼의 작년과 올해 PTS 수치 / 다니엘 김 자료 중 인용



올해 린드블럼의 부진으로 여러 사람들은 데드암 증후군(dead arm syndrome)을 말하기도 한다. 분명 데드암 증후군의 증세도 보이기도 하지만, 데드암의 경우 대부분 구속 저하가 따른다는 점에서 그 이유만인 것으로는 말하기 어렵다.  평균 구속도 작년(146.6km/h)과 올해(145.8km/h) 크게 차이(0.8km/h)가 나지 않지만 실제 타자가 린드블럼을 상대할 때 작년과는 다르게 효과적으로 공을 골라내며 더 많은 파울을 치고 더 많은 장타를 친다는 점이다. 



그게 상대방의 전력분석이 매우 잘되었을 수도 있다. 기분 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린드블럼은 항상 2-2나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속구를 던지다 장타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 이게 린동원의 커멘드 문제일 수도 있다. 또는 배합이 읽힌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의 구위 자체가 떨어졌을 수도 있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다. 공은 빠르지만 뭔가 타자가 상대하기 용이한 공으로 어빌리티가 떨어진 것이 아닐까?



안타까운 점은 이렇게 계속 부진하다가는 올해 퇴출도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적은 연봉(120만 달러)이 아니라는 점과 작년의 활약도를 본다면 구단으로서는 어떻게든 문제점을 찾아서 되살리는 것이 중요한데, 그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구단의 결정은 참 어려울 듯하다. 



물론 구단과 팬들의 마음도 아프겠지만, 본인의 마음을 훨씬 더 아플 것으로 생각된다. 분명한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면 그는 작년에 너무 많이 던졌고, 그 이유로 무리가 왔다는 것이 오히려 더 합리적인 생각이다. 컨트롤의 문제나 커멘드의 문제라고 본다면 배합을 달리하거나 배터리의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다시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초반 부진은 장기 리그에서 늘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데드암 증후군은 투수가 많은 공을 던졌을 때 팔이 피곤하고 힘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증상은 그냥 팔이 피곤하고 힘이 떨어지는 것도 있고, 이 데드암 증세로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데드암 증세는 처음에 자각하지 못하다가 초기단계에 구속이 저하된다. 점차 어깨의 통증이 심해지면 구속은 물론 제구력 난조까지 생길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린드블럼은 데드암이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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