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후반기리그에서 라미고 몽키스 외국인 투수로 좋은 모습(5승 1패 46.0이닝 whip 1.24 ERA 2.15)을 보인 후 KBO 롯데 자이언츠 와 계약하여 3년 간 좋은 성적과 좋은 인상을 남긴 후 계약 실패로 다시 한화이글스와 계약하여 한국에서 네 시즌을 뛴 셰인 유먼.
더이상 한국에서 찾는 팀이 없자 다시 대만으로 돌아가 라미고 몽키스 팀과 계약하여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나 싶었는데 아쉽게도 전혀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서 2군에서 계속 조절 중이었다.
환하게 웃는 셰인 유먼/ 사진 애플뉴스 타이완
그러나 오늘 소식에 의하면 라미고 팀을 떠나게 된 듯하다. 최근까지 속구 구속이 120km/h대에 머물면서 1군에는 올라오지도 못했지만, 가장 최근 2군 경기에서 140km/h까지 회복한 유먼인데, 현재 라미고는 1군에 세 명의 외국인 투수가 정착된 단계고, 아마도 그런 문제로 인해 유먼은 계속 2군에 머물기는 싫어서 오는 목요일에 팀을 떠나려고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내막을 보면 그렇지가 않다. 셰인 유먼은 팀과 계약한 후 컨디션 회복 및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2군에서 시작했고, 마이너에서 몇 경기를 뛰며 컨디션 조절을 한 뒤에 1군으로 올리겠다고 미리 합의가 되었지만 팀에서 갑자기 이것저것 계약 내용을 바꾸려고 했다고 한다.
마이너 등판을 한 번만 더 하기로 했었는데 팀에서 2-3번 더 하기를 원했다. 뭐 이 건은 선수 상태가 좋지 않으면 그럴 수도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기존 계약은 무시하고 월봉을 삭감하고, 바이아웃 금액을 인상하며, 바이아웃 가능 기간을 단축하는 등 기존 계약에서 선수에게는 안좋은 조건을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를 수정 요구하며 선수를 압박했고, 거기에 실망한 유먼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셰인 유먼 입장에서는 매우 기분나쁠 수 있는 계약 조정 제시였던 것으로 대만은 종종 이런 식으로 계약을 무시하거나 조건을 바꾸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여러 개를 바꾸면서 선수를 압박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대만 뉴스에 보도되었기에 중국어 부분은 지웁니다. )
아무튼,
Elih Villanueva
Felix Pie
Donovan Hand
Hassan Pena에 이어 다섯 번째로 리그를 떠나게 되는 외국인 선수가 될 듯하다.
안타깝다. 유먼. 동현이, 둘리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그라서 더 그렇네. 대만에는 그렇게 좋아하던 찜닭이 없어서였나? 어디서든 늘 좋은 사람인 유먼이라서 걱정하진 않고 그저 앞날에 축복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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