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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C.P.B.L]선수협! 도박 근절과 예방을 위한 고육책을 펴다.

타이완 프로야구 선수협회 기구 연봉의 10%를 도박예방을 위한 신탁기금조성

                                 (타이완 프로야구 선수협회 선수들과 프로야구 연맹회장등이 참석한 
                             도박예방신탁기금 조성회의 사진 ⓒsports.chinatimes.com)

도박에 대한 예방책의 일환으로 타이완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구성원의 월 급여에서 10%를 떼어내 기금을 조성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타이베이 시장 하오롱빈(郝龍斌)과 국회의원 황즈시웅(黃志雄), 쟝수오원(張碩文), 쨔오리윈(趙麗雲)과 타이완 프로야구 연맹회장 쨔오쇼우보(趙守博)의 참석 하에 구어타이스화은행(國泰世華銀行)의 검증을 거쳐, [프로야구 도박예방 신탁기금 계약(職棒球員防賭基金信託契約)]을 맺기로 하였습니다.

이후에 선수협에 소속된 선수들이 도박에 연루되면 그동안 조성된 개개인의 신탁기금이 몰수되어, 경종을 울리게 되는 방식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박을 근절하는 결심을 하게 만든다는 취지와 더불어 일종의 퇴직금 제도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타이완의 프로야구가 암흑세력에 의하여 훼손되어 올 시즌 단 네 팀으로만 리그를 치루어야 하는데, 타이완 선수협의 자정을 위한 결심으로 상징적임과 동시에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본래 이사회에서 도박의 예방을 위한 논의를 하였고, 선수협이 참가하게 되면서 소속된 선수들의 월봉 10%를 신탁기금으로 출연하여, 다시 도박으로 인한 사례가 발생할 시 저축된 신탁기금을 몰수하는 조치를 통해 경종을 울리기로 하였습니다. 단 은퇴 후에 선수와 관련된 도박 관련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그간 저축된 금액을 다시 선수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예방 조치를 하였습니다.

선수협에 가입되지 않은 슝디 엘리펀츠 선수들 외 다른 세 팀은 구단과 선수들의 지지를 통해 2개월~3개월 간의 내부 협의를 거쳐 상세 시행방법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타이완 프로야구 선수협회 회장인 싱농불스 팀의 예쥔장(葉君璋)선수는 "선수들은 승부조작이나 도박에 대해서 먼저 공권력으로 심판을 하기 전에 선수들이 주동적으로 자정작용을 위한 조치를 마련하였다."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월급에서 신탁기금을 떼어 조성하는 방법 뿐으로 이것은 우리들의 (도박예방을 위한)결심을 나타내는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야후 베이스볼 코너에 소개된 관련 기사입니다.ⓒtw.sports.yahoo.com)

이번 도박예방 신탁기금회 의식은 라뉴 팀의 린즈셩(林智勝), 천펑민(陳峰民)과 통이 라이온즈 팀의  단장인 린증샹(林增祥), 선수 판웨이룬(潘威倫), 판우시웅(潘武雄), 가오즈강(高志綱)과 가오구어칭(高國慶) 등이 참석을 할 예정입니다. 싱농 불스 팀에서는 예쥔장 선수협 회장을 제외한 그 누구도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싱봉 불스 팀의 단장인 리유즈승(劉志昇)은 성명을 통해 '싱농 불스 구단은 구단이 지지하지 않는 선수협의 행사에 선수들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리그가 벌써 개막을 하였으니, 그저 게임에만 잘 임해주었으면 한다'라고 전하면서 현재 선수협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단 신탁기금의 조성이라는 큰 틀은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도박예방 신탁기금 조성에는 싱농 불스팀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구단의 106명의 선수가 동의를 하여 시행될 예정입니다. 타이완 리그의 대표 선수인 천진펑(陳金鋒)의 경우 매월 신탁기금으로 조성되어 떼는 금액만 8만 위엔(한화로 약 320만 원정도)입니다. 예로 들어서 기본적으로 월 20만 위엔을 받는 27세의 선수일 경우 1년 동안 신탁기금으로 24만 위엔(한화로 약 980만 원)을 모금하여(이후 조정되는 연봉에 준하는 기금을 조성) 35세에 은퇴를 할 경우 신탁 기금 통장에 약 200만 위엔(한화로 약 8200만 원)의 금액이 저축이 됩니다. 타이완의 물가나 여러면을 고려할 때 결코 작은 돈이 아니기에 부정을 저지를 수 있는 유혹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금액으로 예방을 위한 조치로 가능하다는 생각이 되네요.

예쥔장(葉君璋) 선수협회 회장은 '2~3개월 내로 선수들의 동의서를 받아서 운용할 예정이지만, 만일 월 급여에서 10%를 떼어내는 것이 자금적으로 일시 어렵거나, 실생활 면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선수들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의 예비 기간을 두고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현재 큰 뜻에는 동의를 하지만 참여 의사를 거부한 싱농 불스 팀과는 계속 협의를 통해 전원이 시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온갖 비리의 온상과 승부조작 등의 도박 등으로 오염된 타이완의 프로야구가 지난 시즌에 결국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면서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위기감이 나타났습니다. 그로 인해 정부와 구단, 그리고 선수들이 자정 작용을 위한 여러가지 시행책들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개혁을 위한 그들의 의지가 어디까지 진행이 될지 기대가 되면서 끝까지 정화작업을 이루어 낼 지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