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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야구이야기

야구 외적인 걱정거리(중국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고찰)

야구 외적인 걱정거리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신경이 쓰이는 일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야구 외적인 요소로 인해 불리함을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네요.

첫 째로 한국심판이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예선전에서의 부정오더(?)제출 사건으로 국제적인 문제로까지 비화시킨 일본의
영악함이 느껴집니다. 그렇게까지 호들갑을 떨고 사실 이상으로 호도하면서 분위기를
이상하게 몰고 갔었는데, 당시에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이제와서야 알게되었네요.

올림픽 참가국으로서 심판배정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과 그것이 일본의 조직적
이고 기획적인 술책이 큰 이유가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인데 아마 추측이 아닐겁니다.

두 번째로 영향력의 측면에서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기는 하지만 야구 종목만큼은 중국에서 일본이 큰 소리를
떵떵칠 수 있는 분위기가 지난 9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의 야구가 정착되고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힘이 아주 막강하게 작용을 하였죠.
야구 리그의 구성이라든가 지도자 파견이라든지, 야구 관련 용품의 대량 지원(미즈노와
아식스의 야구용품 대량 지원 현상이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습니다.)이나 리그시스템
의 지원 등 일본야구협회는 일찍부터 중국의 야구시장을 공략하기 위하여 눈에 띄지 않는
밑바닥부터 길을 잘 닦아왔던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지금 중국야구협회의 임원들 중
일본에 안 가본 사람이 없고 안 친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일본과의 관계가 지대합니다.

이번 예선전의 리그 일정표를 보더라도 눈에 확 띄는 것이 야간경기의 배정인데요...
각 국가간의 형평성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일본의 프로선수들에게 유리하도록 짜여진
것이 바로 그런 뒤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끼친 결과로 보시면 틀림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대만대표팀과의 관계입니다. 하나의 중국을 줄기차게 부르짖는
중국으로서는 대만은 자신의 나라일 뿐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대만도 중국처럼 인식하고
응원을 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이 앞설텐데, 당연히 그러한 이유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한국에는 불리하게 작용이 될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응원단 구성면에서도 비교가 안 될 것이고, 연습장 배정이라던가 심판진의
배정에서 한국에 유리하지않은 짓들을 서슴없이 아주 과감히 대놓고 할 것이라는 점이
무척이나 걱정이죠.

아마도 좀 치사한 방법까지 동원하리라 예상이 됩니다. 아마도 한국 기자단들의 취재가
똑바로 되어야만 발견할 수 있는 그런 문제들일텐데, 스포츠기자들의 수준이 어떤지
절실히 느끼고 있는 우리로선 대단히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차량지원이라던가 10분이면 올 수 있는 길을 30~50분걸려 돌아온다던가
차 안에서 에어콘이 고장났다던가 하는 별 시답잖은 이유로도 컨디션을 망가뜨릴 수
있게 할 수 있는것이 중국이기에 더더욱 그런면에서 서포트하고 있는 관계자나 기자들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겠네요.

제 말이 좀 황당하고 우습지요? 우리가 느끼는 국민수준으로서는 이해가 잘 안 가시지요?
그러나 그 곳에서 10여 년을 넘게 살면서 몸소 느끼고 체험한 것으로 따진다면 절대
황당하거나 우스운 일이 아닙니다. 당연히 미국은 종주국으로서의 파워나 올림픽 커미티
에서의 파워로 인해 피해를 비껴갈 것이고, 일본과 대만은 똘똘 뭉쳐서 중국과 함께 조금
이라도 한국을 견제하고 방해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다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협회 관계자들은 무얼하고 있을까요? 기껏 생각 해 낸다는 것이 당근책이지요.
금이면 20억을 준다나 어쩐다나?

중국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전문가 한 두 사람을 협회직원과 함께 파견하여 위에서 쓴 일
들이 안 벌어지도록 협상과 외교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이 때에 과연 그들이 이런 생각조차
할 수 있는지가 걱정이 됩니다. 이런 저런 일들을 다 이겨내고 좋은 성적으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이제는 8개구단 팬들이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말고 한마음으로 응원 해 줄 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 글은 이닝에도 실리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