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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윌튼베라스(Wilton Veras)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

윌튼 베라스 선수는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어서 그래도 인용하였습니다.

내야수 윌튼 베라스(Wilton Veras/威納斯)

1977년생(Baseball-Reference.com에 의하면 1978년생으로 되어있지요.)으로 182cm/98kg의 당당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우투우타이고 3루수를 맡고 있습니다.별명은 웨이예(威爺)로 한국 말로 바꾼다면 '베라스 어르신' 정도?

아무튼 이 선수는 도미니칸이고 1995년 보스톤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하였고, 타이완 리그에는 예전 2005년에 지금은 없어진 미디어 티렉스의 전신인 청타이 코브라스(誠泰Cobras) 와 2008년에는 역시 지금은 없어진 중신 웨일즈(中信鯨) 소속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였던 선수입니다.

중신 웨일즈가 자체적으로 팀 해산을 한 후에 이 선수는 다시 싱농 불스에 씨에지아시옌(謝佳賢) 선수와 함께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청타이 코브라스 소속이던 시절에 씨에지아시옌과 베라스, 그리고 또 한 명의 외국인 선수인 마리오 엔카르나시온(Mario Encarnacion)과 함께 시아.마.웨이(下馬威)타선을 이끌면서 막강함을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팀 동료이자 매우 절친한 친구였던 마리오(2004년 한국 롯데 자이언츠에서 용병으로 뛰었던 '이시온'이라는 선수가 이 선수입니다.)가 갑자기 심장 장기가 손상될 정도의 쇼크사(타이완 현지 조사에서 죽기 전에 마신 술로 인한 중독성 쇼크라고 판명됨)로 사망하게 되면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는 남은 경기를 포기하고 귀국을 해버리고 맙니다. 

 
                (윌튼베라스 연속 28 게임 안타기록:당시 홈런의 장면입니다.)

몇 년 후에 다시 중신 웨일즈 팀에 합류를 하여 좋은 성적을 보여주다가 팀 해체 후에 다시 싱농 불즈에 씨에지아시옌(謝佳賢)과 함께 합류를 하면서 기존의 장타이산(張泰山)선수와 중심타선을 이루게 되면서 무지위험한타선(太危險打線)으로 불렸고, 올 시즌 WBC에서 활약하고 1군으로 올라 온 린이취엔(林益全)이 가세하면서 전부무지위험한타선(全太危險打線)[이름이 좀 웃기지만 진짜 저렇습니다]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선수는 타이완 리그 사상 매우 드문 공수겸비 외국인 선수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쏠쏠한 활약을 보이면서 장수하는 외국인 타자로서의 위용을 떨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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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가 올해 8월 22일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고 일본으로 진출하였습니다.  올시즌 싱농 불스에서 81게임에 나와 66개의 안타와 2개의 홈런으로 겨우 34타점만 기록하였습니다. 출루율 0.313, 장타율 0.329, 타율0.238밖에 안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아마도 세이부 라이온즈는 보험용으로 영입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 장수한 용병중의 하나로도 유명한 윌튼 베라스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는데, 이번 세이부 라이온즈 행이 하나의 계기가 될지 아니면 더이상 아시아에서 뛸 수 없는지 판가름 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