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17일 AM03:37 1차 업데이트: 대치동갈매기

대만이 야심 차게 건설을 추진했던 4만 석 규모의 '타이베이빅돔'이 어느덧 1년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 시 측과 주관 건설사 간의 잦은 분쟁과 현재 공사 중지 명령을 받아 1년째 공사가 진행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난 타이베이에 몰아친 태풍으로 일부 외벽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도 발생하는 등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다가 얼마 전 타이베이 시 측에서 계약해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래서 다른 정보와 규합하여 현재 타이베이 빅돔의 상황에 대해서 포스팅합니다.


* 일부에서 대만 타이베이 빅돔에서 천장이 낮아서 야구를 못한다는 것이 정설처럼 퍼지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예전에 대만에서 그런 문제가 제기된 적이 있어서 제가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 그것이 퍼지게 된 이유라고 봅니다. 현재 타이베이 빅돔의 경우 야구 경기 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지어지지 않아서 못하고 있는 것이죠. 언제 공사가 재개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팽팽하게 양측이 대립하고 있고, 이게 정치적인 문제로까지 번져서 기약이 없네요.


4월 13일 대만 타이베이 시장 커원저(柯文哲) 씨는 타이베이 시의회 시정 보고회에서 타이베이 빅돔을 거론하며 계약 해지가 유력하다고 한 발언이 외부로 전해졌습니다시정 보고회에서 대만 민진당 의원 린스종(林世宗)은 그 얘기를 듣고 바로 (해약) "언제부터인가?" 하고 물었더니 커 시장은 "이미 결정했고, 협상 중이다."라고 답했습니다. 


2015년 11월 말 타이베이 빅돔 건설현장 외부 모습. 당시의 우중충한 날씨가 현재 돔구장의 상태와 현실을 나타내는 듯합니다. / 촬영 대치동갈매기


좀 더 자세하게 말하면, 

린스종 의원은 시정 회의에서 커 시장에게 향후 빅돔 처리에 대해서 질문했고, 커 시장은 "이것은 아주 곤란하고 까다로운 문제다. 안전 문제는 돔구장을 원안대로 계속 진행할지, 아니면 철거할 지와는 상관없이 중요한 일이기에 합법적인 조건에서 적극적으로 처리할 것이다. 또한, 이미 협상 중인 일로 (주관 건설사인 위엔슝 사와 해약하기로) 결정한 문제다. 하지만, 이 문제는 해약하겠다고 해약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래서 방향 결정만 한 것이다."라고 답했고, 다시 린 의원은 "말했으니 지켜야 할 것이다."라고 했을 때 커 시장은 고개를 끄덕였다고 합니다.



이 문제가 전해지자 타이베이 시 측은 '針對柯文哲市長今(13)日下午在議會回應議員提問時,針對大巨蛋的問題,柯市長表示,大巨蛋應該是朝解約的方向,至於要怎麼處理,也必須要在合法的範圍內去處理。柯市長也強調,一切還是要在安全的條件下進行,安全不能打折扣,但是大巨蛋一案也不是市府一方想解約就解約的.'

내용인 즉슨, 커원저 시장은 오늘(13일) 오후 회의 석상에서 의원질의 시 타이베이 빅돔 문제에 대한 답변은 빅돔 문제는 계약 해지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지금 거기에 맞는 처리를 하고 있다. 당연히 합법적인 방향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 시장은 모든 기준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처리할 것이다. 안전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그렇지만 타이베이 빅돔 안건은 어느 한쪽(타이베이 시)이 해약하겠다고 바로 해약할 수 없는 문제다."라는 뜻의 지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위엔슝 그룹의 기업 대변인인 양순친(楊舜欽) 씨는 성명을 내고 "아직 타이베이 시 측과 계약 해지에 대한 어떤 소식을 받은 적이 없다. 우리도 미디어 보도를 듣고서야 겨우 알게 되었다. 만약 타이베이 시가 지금까지의 손실을 배상한다면 우리도 타이베이 시 측과 해약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위엔슝 그룹 측에서 주장하는 손실 부분의 배상금은 타이베이 시 측에서도 공공 감정(鑑價)하겠지만, 조성비용, 공사 중지 기간 손실 등을 따져 대략 370억 위안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비용은 대략 한국 돈으로 계산하면 약 1조 3,135억 원입니다.



2015년 11월 말 타이베이 빅돔 건설현장 외부 모습.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남겨줄 것이가?'라고 외벽에 걸개 그림이 걸려있다. / 타이베이 빅돔 건설현장 외벽. 촬영 대치동갈매기


양순친 씨는 다시 "타이베이 시가 앞으로 타이베이 빅돔을 계속 건설하던, 철거하든, 온실로 사용하든 간에 우리는 다시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공식 감정 후 모든 부문을 점검하여 시 측에 넘겨준 후 모든 창구를 폐쇄하고 기술이나 모든 부분에서 철수할 것이다. 철거할지 안 할지 모두 시장이 할 일이다. 우리는 BOT 계약안 대로 처리하면 된다. 쌍방간에 계약 해지를 한다면 공공감정의 결과에 따라 움직이면 된다. 금액 신탁은 제삼자 기관의 공정한 판단에 따라 처리하고 모든 것을 점검해서 넘겨줄 것이다. 그 중 감가 부분은 포괄적인 조성금과 공사중지 손실 부분을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만약 타이베이 시가 위엔슝 그룹의 안대로 금액을 물어줘야 한다면 현재 타이베이 시의 인구가 대략 270.45만 명이니 한 사람마다 약 1.37만 위안(한화로 약 49만 원)의 세금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타이베이 시의 커원저 시장 논리는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聯合報 大巨蛋解約全民買單 柯P: 我們造成的? 내용 근거)


[타이베이 빅돔의 덮개가 그렇게 된 것은 우리(전임 [하오롱빈:郝龍斌]이 한 일)가 만든 일이 

아니다. 계약서를 쓴 후에 또 설계도를 변경하여 면적이 늘어나고 공공안전 문제가 대두된 것과 

교통 문제가 발생한 것도 우리가 한 것이 아니다.


타이베이 시 측에서 140억 위안을 투자하여 BOT 계약을 했는데 개발운영권리금도 0위안, 

운영권리금도 0위안, 감찰원에 고발되어 분쟁이 된 것만도 22개 항목인 것도 역시 

우리가 한 것이 아니다. 감찰원의 분쟁 처리가 연기된 것도 우리가 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설계도대로 시공하지 않고, 건축사의 부실 등기로 영업정지 2년을 당한 것도 전혀 

우리가 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대단한 곤경에 빠졌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노력한 일의 책임도 또한, 우리 것이 아니다.]




타이베이 빅돔은 처음 건설 후 위엔슝 측의 위법(설계도대로 건설하지 않고 임의로 증축, 혹은 변경한 점)도 있었고, 처벌도 받았고, 문제가 많이 발생한 점도 있습니다. 대만 타이베이 돔구장 건설은 타이베이 시장으로 당선된 커원저 시장이 당선된 직후 바로 총괄 검검 지시를 통해 설계상의 위법을 밝혀낸 후 처리 과정은 좋았으나, 그 이후 문제를 계속 방치한 채 정치적으로 처리하려 하자 순탄하지 않은 잡음이 발생하면서 공사중지 명령 직후 1년을 아무런 진도 없이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타이베이빅돔 건설현장 외벽에는 공사 찬성파와 반대파의 각종 걸개 현수막이 뒤섞여 있고 각자의 주장하는 바를 적어서 알리고 있다. 사람들이 이미 무심하게 제 갈 길을 간다./ 촬영 대치동갈매기



이는 커 시장이 정치적인 문제를 만들어서 치적을 쌓으려고 한다고 느끼는 측과 공공의 안전 문제가 있기에 더는 진행할 수 없다는 시 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물려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계속 혼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며칠 전 커원저 시장이 계약 해지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발언 이후 양측의 입장 발표가 나면서 조금씩이지만 진행이 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후에 현재 중신슝디 프로야구 팀을 운영 중인 중국신탁 그룹 측과 접촉하여 부채를 이어받고 건설을 계속 할 것이라는 루머도 흘러 나왔지만, 타이베이 부시장인 덩지아지(鄧家基) 씨는 그 어떤 만남도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위엔슝이 포기하면 다음 기업으로는 중신금융그룹과 룬타이(Ruentex Group)그룹, 그리고 포모사 플라스틱(Formosa Plastics Group)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신탁금융지주사 빌딩(中國信託金融控股)/ 사진 애플뉴스


아무튼, 이 사태로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측은 타이베이 시도 아니고 위엔슝 그룹도 아닙니다. 건설 현장에 맞물려 있는 하청업체들입니다. 이미 수많은 업체가 도산했거나, 도산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 측과 건설사 측의 중재자 측도 이런 문제를 밝히면서 가장 시급한 구조는 그들이 되어야 한다면서 양측의 빠른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아무튼, 타이베이 시 측은 이 앓던 이를 빨리 빼기 위해서 먼저 위엔슝과 계약 해지 후 시 측의 한 푼 손실 없이 다른 기업에 떠넘기려고 하는 듯하고, 위엔슝도 자기들의 손실 없이 다른 기업이 나타나서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과연 타이베이 빅돔이 어디로 흘러갈지 현재까지 아무도 모르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은 느낌입니다. 원래 2017년 WBC 대회 유치와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개최 시 주 경기장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방치되고 표류하면서 모두 물거품이 되고 있습니다. 2017년 WBC 대회는 현재 한국의 서울 고척 스카이돔이 유력한 1라운드 개최지 후보로 떠오르고 있어서 대만은 더 뼈아플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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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타이베이 시정부는 지난 주에 타이베이빅돔 입체검토소조(사업다각도 검토위원회)를 구성하여 돔구장의 존립 여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만약 이번 빅돔 건설에서 타이베이 시정부가 실시하는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위엔슝 그룹이 짓고 있는 돔구장은 계약 해지되어 철거될 수도 있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타이베이시 고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미 철거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준비하기 위하여 각종 대책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여러 공공기관과 민간단체의 의견 수렴도 하여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합니다.


대만 애플뉴스에 실린 타이베이 빅돔 철거안에 대한 검토 사진/ 대만 애플뉴스 제공



만약 철거가 결정나서 위엔슝 그룹과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현재까지의 공정 중에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철거하는 지에 대한 논의도 하게 되는데, 현재 모두 다섯 개의 구역(오피스동, 호텔동, 쇼핑몰, 돔구장, 문화구역)에서 호텔과 오피스 구역을 남기고 나머지는 철거하여 녹지화한 후에 시민에 개방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철거 쪽으로 결정나면 타이베이 시정부와 위엔슝 그룹 간의 배상 문제를 놓고 장기적인 소송전이 예상됩니다.  



지금 타이베이 빅돔 건설에서 드러난 문제는 바로 이번에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커원저 씨의 재감사 결정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감사에서 타이베이 시와 위엔슝 그룹이 맺은 빅돔 건설 계약서 중 조항대로의 이행을 임의로 어긴 부분이 발각되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는데, 안전성 문제 등과 여러 조항에서 계속 위반 사항이 드러나면서 만약 이번 재검사에서 다행히도 통과 된다면 계속 공사하여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않고 통과되지 못한다면 타이베이 시정부로서는 계약 해지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짓고 있는 부분도 일부 철거해야 하며 소송이나 토지 반환 등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까지 매우 복잡하고 큰 금액이 걸려있는 중차대한 문제가 됩니다. 타이베이 시 측에서는 비록 정당한 계약 해지일지라도 위엔슝은 소송전으로 돌입할 것이고, 빅돔 전체 구역에 대한 사용권을 가지고 있는 위엔슝과 장기적인 소송전이 펼쳐진다면 시중심의 엄청난 크기의 토지가 소송 기간동안 묶여 있을 것이 뻔하기에 양측의 손해 외에도 시민에게 그 불편을 주는 정도가 막심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철거 후 녹지로 전용하는 방안

타이베이 시는 만약에 커원저(柯文哲) 시장이 4년 후에 시장 직에 연임하지 못하고, 뒤를 이을 사람이 빅돔 재건설에 대한 뜻이 있는지 모를 법이라서 이번 임기 내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본다고 고위 관계자는 토로했습니다.  



현재 빅돔구역에는 모두 오피스동과 호텔동, 쇼핑몰과 문화영상성과 돔구장 등 5대 구역이 있는데 모두 짓고 있는 중으로 만약 타이베이 시가 철거를 결정하게 된다면 어디는 남기고 어디는 철거하는 지에 대한 연구도 남아 있습니다. 호텔과 오피스동을 남긴다면 나머지는 철거해서 녹지로 전용하여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철거하게 되어 소송전에 들어가서 만약 배상 판정이 나온다면 대만 남산(南山) 인슈어런스가 2012년 모두 268억 위엔의 비용으로 인근 월드트레이드센터 2관을 매입하여 남산광장으로 조성했는데 아마도 그 금액 이상의 배상금이 나오게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불법 설계변경된 후에 다시 검사를 받게 된 타이베이 빅돔 공정이 잠시 중단되고 있다/ 사진 이티투데이사 제공



민의가 결정하게 하라.


철거 계획 중 돔구장 부분에서 타이베이 빅돔의 천장을 개조하여 하프돔 형식으로 개조하여 쇼핑몰과 접목하는  방안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타이베이 시 고위층의 말에 의하면 이 하프돔 개조 계획은 배수 시설 등 관련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른 방안으로는 시정부 돔구장 관련 정책연구소 소장의 말에 의하면 철거 후에 녹지로 전용하여 시민에게 공개하는 방안이 있는데 이 일의 진행 여부는 시민들이 직접 결정하게 하는 방안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돔구장 계약 위반과 관련하여 문제가 되고 있는 사항을 타이베이 어느 변호사에 의견을 구해보니 위엔슝 그룹이 공기 연장에 들어가게 되면 엄청난 금액 손실이 예상되어 소송전이 시작되면 손실 등 예상 평가작업에서도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위엔슝 그룹은 그룹 공공사무소 담당자인 양순흠楊舜欽 씨는 인터뷰를 가지고 타이베이 시와 위엔슝 그룹 쌍방이 합의한 대로 법에 근거하여 계약서 상의 내용대로 계속 공정을 진행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타이베이 시 대변인 린허밍林鶴明 씨는 타이베이 빅돔은 1개월 후 나오는 조사 보고서에 따라 그 진행 여부가 달려있고 그 외에 다른 요청은 철저히 무시할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1991년 야구인과 야구팬들의 한목소리로 돔구장 건설을 외치며 시작되었던 무려 20여 년의 돔구장 공정이 시공사인 위엔슝 그룹의 한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인하여 좌초될 수도 있는 운명에 처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투입된 자금이나 물량 등과 노력 등으로 쉽게 철거하긴 어렵겠지만 이런 식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 빅돔(台北大巨蛋) 프로젝트 

주소:타이베이시 충효동로(忠孝東路) 광복난로구(光復南路口)

면적:약 10.2헥타르(102,000m2)

총투자금:287억 위안(한화로 약 1조 251억 원 규모)

시설:오피스구역, 호텔구역, 쇼핑몰구역, 문화영상구역, 빅돔구역 등 다섯개 구역

타임플로우:

1992년 대만 행정원 지시로 돔프로젝트팀 시작

1997년 1차 수정계획 완성

1999년 2차 수정계획 완성

2001년 타이베이 문화체육구역 돔구장 프로젝트 계획 완성

2005년 타이베이빅돔 기업연맹 심사단 민자유치단 선정평가

2006년 타이베이시와 BOT 방식으로 계약 체결 

2011년 시공(원 안이라면 2014년 말 완공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로 타이베이 시측과 마찰이 시작되었다.)

현재 예상 완공일은 2016년 6월 경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현재 안정성 검사로 인해 계속 연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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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대만 타이베이시 중심부에 건설되고 있는 타이베이 빅돔을 취재하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여기를 취재하면서 한국에도 돔구장이 생긴다면 어떤 형태의 돔구장이 좋은지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현재의 고척 돔이 동대문야구장 대체구장의 오픈 구장 형태에서 졸속행정으로 급하게 설계변경을 하며 뚜껑을 씌우기까지 우여곡절을 많이 겪으며 계륵 같은 존재가 되어버리면서 예전 취재했을 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몇 자 적어봅니다. 


 지금은 취재 내용을 많이 잊어버렸지만 어슴푸레 기억을 되살려 대만에서 어떻게 돔구장이 기획되고 준비되어 공사를 시작했는가에 대한 내용을 참고삼아 한국의 돔구장은 어떤 형태로 건설되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2014년 서울시의 잠실 일대 '국제교류 복합지구' 조성 계획 조감도


 현재 서울 고척 돔구장이 공정률 80%로 조만간 완공됩니다. 또한, 2013년 노후되고 오래된 잠실야구장에 대해 야구인과의 자리를 마련해 의견 청취를 한 박원순 시장은 재선되기 전에 잠실 한전부지와 서울의료원 부지 등과 잠실종합운동장 부지를 이용하여 '국제교류 복합지구'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계륵이 되어 버린 고척돔의 현실과 타이베이빅돔의 A에서 Z까지의 진행사항을 보고 과연 한국에 어떤 형태의 돔구장이 들어와야 적당할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본의 도쿄돔이나 야후돔 등의 케이스와 미국의 각종 돔구장과는 어떤 차이점을 보여야 성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봤습니다만 그 해답은 현재 지어지고 있는 대만 빅돔의 케이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만은 야구장 등이 지자체의 소유로 구단의 소유가 될 수 없는 법률적인 형태가 한국과 같고, 국가의 경제적인 수준을 볼 때 두 나라가  비교를 해보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에 현재 대만의 돔구장 케이스를 잘 연구하여 참고하면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돔구장 개발사업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현재 한창 철골 구조를 올리는 타이베이빅돔 건설현장/사진 타이베이빅돔 페이스북


 사실 돔구장 건설은 거의 국책사업이라고 봐야 합니다. 여러 은행 및 회사간의 컨소시움이 있더라도, 그걸 민간회사가 주도한다고 해도 워낙 들어가는 자금 규모와 각종 규모 면에서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만은 건설비용이 미국이나 일본처럼 한국보다 훨씬 비싼 금액이 아니라 한국의 물가 실정과 비슷하다고 볼 때 참고자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건설비는 크게 부지 비용과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로 나뉘는데 물가 차이를 고려할 때 야구장으로는 가장 최근에 지어진 4만 명 규모의 삿포르돔 건설비용이 대략 422억 엔(한화로 약 4,287억 원)이 들었는데 역시 4만 석 수용인 대만 타이베이빅돔의 경우 대략 3,400억 원이 들었습니다. 대략 일본보다 887억이나 싸게 지으면서 수용인원은 같은 돔구장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으로서도 일본보다는 대만의 물가 조건이 더 비슷하기에 비용은 대략 4만 석에 3,800억 원정도 예상하면 되겠습니다.


현재 한창 철골 구조를 올리는 타이베이빅돔 건설현장/사진 타이베이빅돔 페이스북


 제가 살아보니까 타이완의 물가는 한국의 대략 80% 정도 됩니다. 지금 타이베이시 국부기념관 뒤편 옛 연초공장 부지에 짓고 있는 타이베이 문화체육원구(臺北文化體育園區)는 하나의 거대한 개발구역으로 총 건설비가 대략 280억 위안이니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지금 환율로는 1조원에 살짝 못미친 9,600억 원 정도 들어갑니다. 이렇게 보면 무척 많아 보입니다만 이 비용은 돔구장만 짓는 비용이 아닌 문화체육원구를 건설하는 비용입니다. 


대만 돔구장은 구장설계 등으로 세계적인 파퓰러스(populous.com)에서 맡았고 일본의 대림조(大林組:오바야시구미)라는 곳에서 건축시공을 맡아 공사하고 있는데 환경평가에서 문제가 된 후에 원래 규모의 계획에서 조금씩 규모를 줄이면서 45000석의 돔구장이 4만 석으로 줄었습니다. 



아무튼, 거의 1조에 육박하는 비용은 전체 프로젝트 비용으로 대형 쇼핑몰과 대형 호텔과 주변 공원개발과 대형 오피스텔동 건설 등 주변 연계시설을 통틀어 건설할 때 필요한 총비용으로 야구장용 돔구장만 따진다면 대략 99억 위안(약 3,400억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전체 프로젝트 비용의 대략 절반 정도를 대만 정부에서 투자합니다. 그리고 은행권에서 대출도 주도적으로 주선해 주고, 프로젝트를 맡게 된 대만의 위엔시융(遠雄) 그룹이 나머지를 조달하여 B.O.T방식으로 건설하여 위엔시융 그룹에서 20년간 운영한 후 국가에 귀속합니다. 건설은 위엔시융 계열 건설사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초공사를 할 당시의 타이베이빅돔 종합건설구역의 모습으로 대략 건설 규모를 알 수 있다./사진 타이베이빅돔 페이스북

 

우리나라에서 돔구장이 제대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전체 프로젝트에서 다른 상업적인 역량과 돔구장의 역량이 고루 배분되도록 설계되는 대만 타이베이 빅돔의 형태가 실정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한국에서 제대로 된 계획을 짜서 돔구장을 포함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사이드 비지니스 모델을 골고루 다 갖춰야 합니다. 


돔구장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건설부지 주변의 풍부한 인구 분포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입지 조건(시내 중심부에 위치하여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고 고정 인구와 유동 인구가 같이 많아야 함)이 뛰어나야 하고 갖가지 행사나 이벤트로 여러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연계 시설물들이 고루 갖춰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위치상으로 놓고 보면 박원순 시장이 발표한 잠실 일대의 재개발을 통한 프로젝트는 최적의 위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지의 도움도 받아야 하지만 프로젝트에 갖추어야 할 부대 시설로는 좀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부산의 신세계 센텀시티급 쇼핑몰과 잠실 롯데호텔 규모의 호텔 시설, 롯데월드 정도의 위락시설과 코엑스 급의 전시시설, 코엑스몰 정도의 지하상가와 대형마트, 무역센터 정도의 오피스동에 그 모든 것을 서포트할 수 있는 시설들이 전부 하나의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정도가 되어야 막대한 운영비를 감당하며 수익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건 절대 일개의 기업이 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고 국책사업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죠. 여러 금융기업 및 일반 기업의 컨소시움과 함께 정부에서도 일정 비용 이상의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죠.



 前 서울시장 오세훈의 즉흥적이고도 졸속 처리로 동대문야구장 대체구장으로 지어지고 있던 고척동 야구장을 갑자기 돔구장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하면서 설계가 변경되어 지어지고 있는 고척 돔구장은 현재까지 대략 2,400억 원이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이게 4만 석에 부대 면적이 훨씬 큰 대만의 타이베이빅돔 건설비용을 보면 대략 3,400억인데 겨우 2만 명이 조금 넘게 들어가는 고척 돔구장과 비교하면 고척돔이 면적도 작고 활용도도 떨어지는데 건설비용은 불과 1천 억원 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갔음에도 기타 활용도가 떨어지는 용도가 되었으니 안타깝습니다. 주도면밀한 계획으로 타당성 조사와 함께 충분한 활용도를 고려하지 않고 일개 정치인의 즉흥적인 발상으로 졸속처리되면서 결과적으로 대단한 예산 낭비가 된 것이 정말 답답하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대만의 케이스를 보면 대만 행정부는 돔구장을 짓기 위하여 무려 22년 전인 1992년부터 돔구장 건축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성 검토를 통해 면밀히 조사해 왔고, 그 후 돔구장 계획안이 확정된 후에 위엔시융 그룹(Farglory)은 이 사업을 위해서 1997년부터 아주 세밀한 연구와 조사를 걸쳐서 결국 2011년 9월에 첫 삽을 뜨게 된 것이었죠. 그러니까 입안과 기공에 무려 14년이 걸려 준비한 셈이 됩니다. 



하지만 안산 돔구장이나 각종 지자체에서 선거철만 되면 돔구장을 건설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등 무슨 전가의 보도처럼 껌 씹듯 내뱉는 빈깡통 공약이나 남발하면서 건설한다 안 한다를 반복해서는 절대 제대로 된 케이스가 나오기 힘들다고 봅니다. 발생 가능한 모든 일을 면밀히 검토하여 잘 짜여진 계획안을 만들어내는 시도조차 현재의 우리는 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서울시는 잠실야구장 노화에 따른 대체구장으로 잠실종합운동장 내 학생체육관과 수영장 부지에 대략 5천 억 원의 규모로 4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와 연계하여 서울시는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종합발전 계획이 요구되는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구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총 약 72만㎡를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공간인 '국제교류 복합지구'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가히 최대급의 투자 계획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와 서울의료원 부지와 한국감정원 부지와 잠실야구장 일대의 부지로 바로 옆에 코엑스와 대형호텔

과 전시관 등이 갖춰져서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


그 내용은 

강남 심장부에 '국제교류 복합지구'는 ▲국제업무(Business) ▲마이스(Mice) ▲스포츠(Sports) ▲문화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등 4대 핵심 기능이 유치․강화되는 국제교류 복합지구입니다.


복합지구 조성은 이전이 임박한 한전 이전 부지(7만 9000㎡)와 이미 이전을 완료한 서울의료원(3만2000㎡) 및 한국감정원(1만 1000㎡)부지, 노후화된 잠실종합운동장(41만 4000㎡)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활용하고 민간자원인 코엑스(19만㎡) 증축으로 인프라를 확장해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계획이 정말로 실행될 지 아니면 빈 공약(空約)으로 끝날 지는 모르겠지만 대만의 건설 케이스를 참조하면 좋겠습니다.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서 대만처럼 14년이나 준비하진 않겠지만 제발 기초부터 차근차근 모든 발생 가능한 예측과 타당성 조사와 환경 평가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 후에 절대 실패하지 않는 개발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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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쩐 기자의 타이베이발 보도에 따르면 원래 내년 6월에 완공되기로 한 타이베이 빅돔이 완공 시간이 18개월 이상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이베이 시장 하오롱빈(郝龍斌)씨는 지난 4월 타이베이 빅돔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빅돔의 건조와 경영 책임을 맡고 있는 위엔시웅 그룹 짜오텅슝 회장과 회담을 한 후 타이베이 빅돔이 현재로선 가장 빨리 완공된다 하더라도 2015년 말이 되어야 완공되고 2016년이 되어야 빅돔의 시험운영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위 이미지가 원 설계안이고 아래 이미지가 수정된 설계안을 바탕으로 작성된 조감도이다.


이에 따라 공기 연장에 따른 각종 보상에 대한 문제는 하오 시장이 애초에 약속한 규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각종 행정적인 지원 문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의회 의원들은 공기가 늦어지게 되는 원인 등을 감사를 통해 밝혀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타이베이 문화체육원구의 문화구와 체육구 내의 빅돔구역에 타이베이 빅돔을 제외한 쇼핑몰, 문화 센터, 호텔, 다섯 동의 사무구역 빌딩은 내년 6월까지 완공 가능하다고 합니다. 


4만 명 이상 들어가는 실내돔구장은 2012년 6월에 건설면허를 취득하여 여러 가지의 사전 심사 과정을 통과하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보였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014년 말에 완공 가능하여 오픈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2016년 시험운영으로 계획이 늦춰졌습니다.


여러 차례 수정되면서 다듬어져 온 빅돔의 외양.


위엔시웅그룹 부총재 차이종이(蔡宗易) 씨는 건설면허 취득 후 준공에 들어가 3년 내 완공해야 하는데 건설 면허 취득 후에 심사위원회가 제기한 50개 조항을 달성해야 시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함에 따라 그 조항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시정부 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명확하지 않았던 지상물에 대한 세부 사항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늦춰졌고, 그 늦춰진 시간때문에 공기가 연장될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을 하였습니다.


또한 빅돔 설계도에서 원래 천정 두 곳이 뚫린 부분이 있어서 빛이 들어오는 부분이 있었는데 야구경기에서 타격하는 타자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때문에 뚫린 곳의 각도를 조정하는 설계도의 변경과 아연판넬 등의 항산, 항염 코팅 등을 하면서 공기가 늦춰져야만 했다고 해석했습니다.



전체 공기가 늦춰짐에 따라 배상 문제가 대두되었는데 타이베이 시장 하오롱빈씨는 타이베이시와 위엔시웅그룹간의 모든 조건을 사전 규약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또한, 2017년 세계대학생축제는 반드시 빅돔에서 열릴 수 있다고 확언했습니다.


타이베이빅돔 변경처리안 파워포인트 자료 업데이트

http://www.farglorydome.com.tw/uploads/byself/20130429_me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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