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프로야구리그(CPBL)가 성대한 개막식을 가지고 정규리그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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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시즌 개막식은 통이 라이언스와 라미고 몽키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긴 시즌을 시작합니다. 오늘(3월 23일) 오후 5시 5분(현지 시각) 라미고의 홈 구장인 타오위엔(桃園) 칭푸 국제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갖고 본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이미 예매로는 12,000장의 표가 다 팔렸고, 아침부터 가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표를 사러 온 수많은 관중들이 한참을 줄서는 장관을 연출하며 현장 판매분이 팔려 나갔습니다.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한 양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 모습/사진 @CPBL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다시 야구팬들이 자국 리그를 찾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원하는 가운데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 관중 수가 얼마나 증가할 지에 관심이 갑니다. 

계속된 승부 조작으로 환멸을 느끼면서 평균 관중 2,000명 대로 떨어졌던 타이완 프로야구가 여러 가지 흥행의 조건을 갖추고 대략 4,000명 대로 증가한다면 향후 2~3년 내에 6개 팀 체제를 갖추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봅니다.

개막식 시구자는 '궈슈에푸(郭雪芙)'양으로 1988년생의 타이완 가수 겸 여배우이자 모델입니다. 도시적으로 세련된 외모를 자랑하는 궈슈에푸양은 타이완의 인기 걸그룹인 'Dream Girls'라는 3인조 멤버 중의 하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개막식 관중은 지난 2004년 프로 15년째 리그에 슝디 엘리펀츠와 싱농 불스의 개막전 18,342명 관중 기록에 이은 17,693명이 들어오면서 2위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개막전에서 기선 제압을 위해 통이 라이언스에서 개막전의 단골 선발인 에이스 판웨이룬(潘威倫)을 내세웠고, 지난 해 우승 팀 라미고 몽키스는 역시 에이스인 마이크 로리(Mike Loree)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 결국 라미고 몽키스팀이 10대 8로 개막전 승리를 따냈습니다. 선취점은 먼저 통이 라이언스가 뽑아내면서 1:0으로 앞서 가다가 2회 말에 라미고의 지명타자 천진펑(陳金鋒)과 위더롱(余德龍), 짠즈야오(詹智堯) 등 하위타선의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뽑아 내면서 2:1로 역전시켰고 3회에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나면서 3:1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7회 타이완의 대표적인 거포 천진펑의 투런 홈런으로 5:4의 긴박한 리드 상황에서 3점 차로 앞서나가는 라미고 몽키스.


이어 다시 5회 린홍위(林泓育)의 투런 홈런으로 5:1이 되었고, 7회 천진펑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8회까지 10대 4로 앞서 나가다 9회에 통이에게 4실점을 하면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뒤를 받치는 투수들이 잘 막아 내면서 개막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라미고 몽키스 팀의 린즈셩(林智勝) 선수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의 뛰어난 활약으로 경기 MVP를 차지했고, 승리 투수는 마이크 로리입니다. 


통이 팀의 에이스 판웨이룬은 5이닝동안 9피안타 3사사구를 내주면서 5실점(5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면서 WBC에서의 좋은 모습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개막경기 박스 스코어.

123456789RHE
統一7-ELEVEn 1 0 0 1 0 0 2 0 4 8 11 2
Lamigo 0 2 1 0 2 0 2 3 10 14 1


경기 전 인터뷰에서 통이 감독은 라미고의 전력이 외국인 선수의 증강으로 작년에 비해 더 좋아졌다면서 경계를 했습니다. 라미고 팀의 홍이중 감독 또한 리그 2연패를 위한 첫 발을 잘 내딛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따 팀은 평일에도 만원관중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내일 일요일은 두 경기가 열리는데 싱농 불스를 매입하여 타이완 프로야구계에 화려하게 등장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로 매니 라미레즈를 데려 온 이따 시니우(義大犀牛) 팀의 경기가 시작됩니다.


라미고 몽키스 팀과 맞붙는 경기로 이 경기 또한 만원 관중이 예상됩니다. 매니 라미레즈가 오게 되면서 연간권과 예매권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고, 관련 상품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따 시니우 팀은 해외파 메이저리거(전 LA 다저스)인 후진롱(胡金龍)과 역시 해외파(전 시애틀 매리너스)로 뤄궈후이(羅國輝)에서 성을 가오로 바꾸고 가오궈후이(高國輝)가 된 대표팀의 주력 내야수를 보강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는 전력의 상승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행정적인 문제(약물검사 미통과 등)로 CPBL에서 뛸 수 없는 투수(Runelvys Hernandez, Jesus Colome)를 데려온 이따 팀은 이 두 명을 내보내고 다시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더 보강한다고 하니까 만만찮은 다크호스가 되겠습니다.


물량작전으로 나오는 라미고 몽키스 팀의 치어리더들 모습/티비화면 캡쳐.


슝디 엘리펀츠 팀은 내일 통이 라이언스와 맞붙는 경기로 개막을 알립니다. 지난 시즌 세이브왕인 마무리 투수인 브래드 토마스(Brad Thomas)가 코치 겸 선수로 뒤를 받치고, 새로이 두 명의 외국인 투수인 사나다 히로키(真田裕貴)와 마이클 발라드(Michael Ballard)를 보강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파인 시카고 커브스 마이너에서 뛰었던 천홍원(陳鴻文)을 5만 달러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데려왔는데, 이번 제 3회 WBC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슝디는 중심타선인 펑정민을 필두로 탄탄한 조직력이 우수하기에 올해야 말로 우승할 시기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타이완 프로야구는 전체 팀당 120게임의 여정을 오늘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CPBL의 희망은 WBC의 좋은 활약에 힘입어 다시 많은 야구 팬들이 야구장을 찾음으로서 리그 부활에 도움이 되고, 그 힘으로 제 5구단, 제 6구단이 생겨 탄탄한 체제를 다시 갖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목표를 이루는 시발점이 되는 2013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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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타이완에 프로야구가 생긴지 23년 째를 맞이하는 2012년 3월 17일 타이베이의 티엔무(天母)야구장에서 슝디 엘리펀츠 팀과 통이 라이언스 팀간의 개막전이 열렸습니다.

타이완 자유시보 니완쥔(
倪婉君)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프로 원년의 첫 개막전과 같은 날에 열리는 대진으로, 이 경기가 만원 관중(10,000명)이 되면서 개막전 만원 사례로는 모두 여덟 차례가 되었습니다. 

개막전이 열리는 티엔무 야구장 입구 사진/사진 타이완 야구팬 @jack04180

싱농 불스를 대표하던 타자에서 통이 라이언스로 팀을 옮긴 대표적인 타자 쟝타이산은 프로 원년 개막 당시에는 내가 초등학교 1, 2학년일 때였다면서 옛일을 회상했습니다.  

또한, 이번에 CPBL 비서장(한국으로 말하면 사무총장직)에 오른 양공빈(
梁功斌)씨는 프로 원년 개막전의 중계를 맡은 캐스터였습니다. 지금은 철거되어 없어진 22년 전의 타이베이야구장에 14,350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가운데 높은 열기 속에 치뤄진 개막전의 중계를 맡았던 그가, 이렇게 달라진 신분으로 새로운 개막전을 맞이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는 말을 하네요.

개막전 통이와 슝디의 대결은 모두 4승 2패로 통이가 앞서고 있습니다만 이번 개막전에서는 슝디가 통이를 제압하면서 3년 연속으로 개막전 승리를 차지하였습니다.

경기는 슝디의 린위칭(林煜清:1988년생으로 우투좌타의 투수로 최고시속 147km/h인 선수로 2011년 12월에 열린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뽑힌 유망주)가 생애 첫 등판에서 호투를 하여 첫 승리를 따내면서 5:3(경기시간 3시간 26분)으로 통이를 이겼습니다. 또한, 슝디의 중심 타자이자 타이완을 대표하는 타자인 펑정민(彭政閔) 선수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경기 MVP가 되면서 신진 투수를 도왔습니다.

한편, 개막전 경기에서 마잉지우 총통 부인인 주메이칭(周美青:우측 사진의 노란색 확성기로 가리키는 사람여사가 관람을 하여 야구사랑을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수행원 없이도 자주 야구장을 찾는 주 여사는 야구광으로 일년에 여러 차례 야구장을 찾습니다. 


다음날(3월 18일) 열린 2차전의 전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싱농(興農) vs Lamigo의 경기는 타오위엔(桃園) 구장에서 열렸는데 라미고가 4:2로 이겼습니다.

관중은 6,109명이 들어왔고 신좡(新莊) 야구장에서 열린 
슝디와 통이의 2차전에서는 통이가 6:2(관중 수 6,018명)로 이기면서 1승 1패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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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내일(3월 20일) 타이베이의 티엔무(天母) 야구장에서 작년 챔피언 시리즈 상대였던 통이 라이온즈와 슝디 엘리펀츠의 개막 경기가 열립니다. 슝디 팀은 내일 개막전에 출전하는 25명의 명단을 오늘 발표하였습니다.(블랙 엘리펀츠 사건으로 작년에 비해 전력의 변동이 많기 때문에 슝디 팀 위주로 소개해봅니다.)

티엔무야구장 전면/사진 flickr.com/joshpao


올 시즌 슝디 투수진에는 일본에서 돌아온 린언위(林恩宇) 선수가 있습니다. 수많은 팬들은 린언위가 슝디 팀의 에이스로서 활약하길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드높습니다. 그러나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기에 개막전 선발로는 불가능합니다. 5선발 중 현재 4선발은 확정되었습니다. 린언위를 포함하여 외국인 투수인 Jim Magrane(麥格倫), Ryan Murphy(默菲), 예딩런(葉丁仁) 투수 등이 4선발 확정이고 또 순차적으로 개막전부터 선발로 투입 될 예정입니다.

린언위는 대략 2주일정도 임시로 불펜에서 뛰기로 하였습니다. 슝디 팀의 차오쥔양(曹竣崵) 투수 코치는 '현재 린언위는 30~40개 정도밖에는 실전 투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주일 정도 불펜에서 뛰면서 몸을 만들어서 선발로 점차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절대로 조급해 하지는 않을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슝디 팀의 천뤼천(陳瑞振)감독은 '지난 2009년에 터진 블랙 엘리펀츠 사건으로 인해 현재 로스터에 등록된 25명의 명단 중에서 11명이 리그 1년차밖에 안되는 신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직도 투수진이 제일 걱정이다. 신인들이 많다보니 프로로서의 레벨에 올라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이외에 현재 가벼운 부상을 입은 펑정민(彭政閔)선수는 이미 회복훈련에 들어선 단계로 아직 방망이를 잡고 휘두르지는 않고 있어서 개막전 투입은 불확실하다고 합니다.

슝디 팀의 25인 로스터는 아래와 같습니다.

투수진 : 황지아밍(黃佳明), 린언위(林恩宇), 예용지에(葉詠捷), 예딩런(葉丁仁), 요우칭웨이
            (尤清韋), 덩즈용(鄧志永), 쯩용다(曾勇達), 짐 매그레인(Jim Magrane), 쿨렌(Ryan Cullen),
            소프(Tracy Thorpe)
포수진 : 예쥔장(葉君璋), 천즈홍(陳智弘)
내야수 : 완커웨이(方克偉), 왕진용(王金勇), 펑정민(彭政閔), 천지앙허(陳江和), 왕셩웨이(王勝偉),
            주웨이밍(朱偉銘), 황스하오(黃仕豪)
외야수 : 쟝정웨이(張正偉), 쟝즈하오(張志豪), 지엔푸즈(簡富智), 천관런(陳冠任), 조우쓰지
            (周思齊), 천즈펑(陳致鵬)

통이 라이온즈는 전년에 비해 전력손실이 거의 없기에 이번 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내일 오후 5시 5분에 티엔무 야구장에서 슝디 팀의
짐 매그레인(Jim Magrane) 투수통이 팀의 에이스인 판웨이룬(潘威倫) 선수가 각각 선발로 나와서 개막전을 치루고 팀당 각각 120게임씩 펼치는 정규리그의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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