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2017년도 리그 개막전이 있는 날입니다.


1990년 첫 무대를 가진 이후 28년 째인 올해 오후 5시(한국 시각 오후 6시)에 푸방 가디언스이 홈구장인 타이베이의 신좡 야구장(新莊棒球場)에서 개막전이 열립니다.



작년 우승 팀이었던 EDA 라이노스가 푸방 금융지주에 매각된 후 새롭게 출발한 푸방 가디언스 팀과 역시 작년에 챔피언시리즈에서 맞붙었던 팀인 중신슝디 팀과 개막전이 열리는데, 양팀의 선발은 원래 푸방 가디언스가 개막전 선발로 내정했던 마이크 로리가 복부 찰과상으로 빠진 후에 신진 투수인 황이즈(黃亦志)를 선발로 대체했습니다.


*황이즈 투수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순위로 뽑힌 신진 선수로 NT 350만 위안(한화 1억 3천만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습니다. 2016년 성적은 11게임에 출전하여 45이닝을 던져 1승 4패 평균자책점 7.00의 성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작년 챔피언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나와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경기가 열릴 타이베이 시의 신좡야구장 모습 / 사진 제공 대만 연합보


이에 중신슝디 팀은 브라이언 우달 투수가 그대로 개막전 선발로 나섭니다. 이 둘의 맞대결은 작년 챔피언시리즈 제 4차전의 선발 맞대결 조합입니다.


*브라이언 우달(Bryan Woodall)은 1986년 생으로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팀의 마이너리그 출신으로 2015년 중신슝디와 계약을 맺고 뛰기 시작하여 두 시즌동안 총 25게임에 나와 162.1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습니다.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우달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최고 147km/h에 커브와 싱커를 가지고 있습니다.


푸방 가디언스 치어리더 팀 Fubon Angels / 사진 제공 공식 페이스북


중신슝디 치어리더 팀 Passion Sisters / 사진 제공 공식 페이스북


올 시즌 중신슝디 팀은 외국인 감독 체제로 시작합니다. James Cory Snyder 감독 하에 모두 여섯 명의 외국인 코치가 부임했습니다. 외국인 선수까지를 더한다면 모두 10명의 외국인이 팀에 있는 셈이네요. 올 시즌 중신슝디 팀은 선수 61명에 코치진 17명으로 모두 78명이 있는데 그 중에서 10명이 외국인이니 대단한 점유율입니다.


아무튼, 작년 챔피언시리즈 실패 이후 대대적으로 물갈이를 하고 새롭게 각오를 다진 중신슝디의 전력과 작년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푸방 가디언스의 맞대결이 당연히 개막전으로 편성된 이유겠네요.


푸방금융그룹과 중신금융그룹 간의 비교 이미지 / 제공 대만 연합보


이 두 팀의 개막전의 또다른 볼거리는 바로 대만을 대표하는 금융지주회사 간의 대리전이라는 것입니다. 2016년 영업이익 기준 NT 484.21억 위안의 재계 서열 1위의 푸방 금융지주사와 영업이익 기준 NT 279.29억 위안의 재계 서열 3위인 중신금융지주사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치열한 대결이 될 듯합니다.


이 둘의 금융지주사는 각각 은행과 보험과 증권과 로터리 부분에서도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스포츠 대회의 메인 스폰서로도 활발하게 지원을 하면서 맞대결을 하는 곳이라 더욱 더 흥미롭습니다. 


이번 개막전에는 양사의 오너들도 모두 현장에 나타나 직관을 할 것으로 알려져 개막전의 경기 결과에 더 관심이 갑니다.


당연히 이번 개막전도 매진이 되었습니다. 두 팀의 대결은 당일 풍부한 이벤트가 더해지고, 각 팀의 치어리더 팀의 공연도 준비되어 있는 등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의 중계권 현황은 아래 이미지를 참조해 주세요.

대만 애플뉴스에서 정리한 표인데, 각각의 팀과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곳을 분류하여 정리했습니다. 유선 방송으로는 일레븐 스포츠와 웨이라이 스포츠, 폭스 스포츠에서 중계하고, MOD로 IPTV인 아얼다 스포츠에서 중계합니다.


그리고 인터넷 중계로는 프로야구 연맹에서 운영하는 CPBLTV.COM이 있고, 그 외 각 구단과 계약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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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말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대만 국가대표 상비군 팀과 푸방 가디언스*(前EDA 라이노스), 유니 라이언스*(통이 라이언스가 개명), 중신슝디 등 대만 네 개 팀과 한국의 롯데 자이언츠 2군, 기아 타이거스 2군, 두산 베어스 2군 팀이 모여 총 7개 팀이 미니 대회를 가집니다.


참가 7개 팀 로고


미니 대회 관련 기사 링크 2월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는 한국-대만 프로 교류전 소식

위 링크의 기사를 참조하시면 더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경기 일정표*(대만 현지 시각. 한국과 한 시간 차이로 한국 시간에서 한 시간을 빼면 됩니다.)


위 사진에 나와 있는 가오슝의 두 개의 야구장(위는 청칭후야구장: 澄清湖棒球場, 아래는 리더 야구장: 立德棒球場)에서 2월 27일부터 중간에 3월 2일 휴식일을 제외하고 3월 5일까지 경기를 가지게 됩니다. 


경기 방식은 한국 팀과 대만 팀이 맞붙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작은 국제대회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경기장은 무료로 개방합니다. 이 시기에 맞춰 대만 남부를 여행하시는 야구 팬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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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가오슝에서 2월 말에 한국의 프로 2군 팀과 대만 팀간의 교류전이 열리게 된다는 소식입니다. 몇 년 전부터 프로 2군은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있습니다. 올해도 KBO의 많은 프로 2군 팀이 대만 남부로 전지훈련을 떠나게 됩니다.


대만 가오슝 시는 올해 가오슝의 청칭후 야구장(澄清湖球場)을 대대적으로 수리했습니다. 그 구장에 한국과 대만 프로 일곱 팀을 초청하여 교류전을 가지기로 합의했습니다. 동시에 게임이 열릴 시에는 가오슝의 리더야구장(高雄立德球場)에서 추가로 진행합니다.


2016년 CPBL EDA 라이노스의 홈구장이었던 가오슝 시의 청칭후야구장(澄清湖球場) 모습


참가하게 될 팀은 한국의 두산 베어스 2군, 기아 타이거스 2군, 롯데 자이언츠 2군이고 대만에서는 중신슝디 팀과 통이 라이언스, 푸방 가디언스 팀이 참가하고 마지막 한 팀은 대만 상비군 팀이 참가합니다.


청칭후 야구장은 지난 EDA 라이노스의 홈구장이었지만 팀이 푸방 금융지주에게 매각한 후 푸방 가디언스로 팀이 바뀐 후에 홈구장을 타이베이 쪽으로 옮기면서 빈 구장이 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가오슝 시는 대규모 투자를 하여 외야 펜스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덕아웃과 선수 휴식 시설을 개선하고, 그라운드에 홍토를 다시 깔고, 구장 배수 시설을 정비하고, 조명 시설을 확충하는 등 시설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해서 프로 경기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 대만의 프로 1, 2군 일곱 개 팀이 참가하는 교류전은 가오슝 시의 체육처의 주관으로 열리게 됩니다. 2월 말에 시작하여 약 일주일의 시간 동안 총 18경기를 가지게 됩니다. 원래는 라미고 타오위안 팀도 참가할 예정이었습니다만 라미고 팀이 일본 프로 팀과의 교류전이 있어서 시간상 겹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가오슝 시 체육처의 말에 의하면 이번 교류전은 국제대항 방식으로 한국 팀은 대만 팀과 겨루게 됩니다. 그렇기에 한국 팀끼리, 대만 팀끼리는 맞붙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교류전은 야구 팬을 위해 전 경기 무료로 개방합니다. 


일본의 오키나와 같은 겨울 전지훈련의 메카를 목표로 가오슝 시는 많은 투자를 하여 국내외 많은 팀을 초청할 생각으로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 목표를 위한 첫 걸음이 될 이번 교류전에 많은 참관을 바란다는 가오슝 시 체육처의 바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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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챔피언시리즈가 끝난 후 중신슝디 우푸롄 감독이 각 전문가들의 챔피언시리즈 우세 예상에도 EDA에게 패배하여 챔피언을 넘겨준 책임을 지고 해임 당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코치들도 역시 팀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 후 많은 이들이 슝디 출신의 레전드가 감독으로 올 것이라는 예측을 했습니다만 실제로 감독으로 부임한 이는 미국인 감독인 코리 슈나이더(Cory Snyder)였습니다. 


2017년부터 중신슝디 팀을 맡게 된 코리 슈나이더 감독/ 사진 purobeisbol.mx


이는 중신슝디 회장이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서 여러 차례 면접을 통해 선발하여 초빙해 온 케이스입니다. 중신이 슝디를 인수한 지 3년이 지났는데, 계속 챔피언시리즈에서 미끌어지면서 우승의 간절함이 있었지만 또 최종 고비에서 탈락하였기에 전체적으로 팀을 재정비하고 우승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팀에 미국풍 바람을 주입한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코리 슈나이더는 2014~2015년에 시애틀 매리너스 트리플A 팀에서 타격 코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멕시코리그 Pericos dePuebla 팀에서 감독 겸 타격코치를 겸임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경력을 높이 사 최종 면접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팀 타격에서도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렇게 미국인 감독이 팀에 부임하면서 코치진도 역시 감독을 보좌할 미국인 코치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번에 1군 투수 코치가 된 릭 웨이츠(Rick Waits)에 이어 어제 2군 투수 코치도 브래드 핼(Brad Hall)을 임명하며 현재 중신슝디 팀에는 모두 세 명의 외국인 코치가 등록되었습니다. 


릭 웨이츠는 64세로 1970년부터 1986년까지 (메이저12시즌, 마이너 8시즌 포함 총 17 시즌)로 선수 생활을 했고, 1995년부터 2016년까지 뉴욕 메츠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로 지냈습니다. 


브래드 핼은 42세의 비교적 젊은 코치로 미국 독립리그 투수 코치 출신입니다. 2009년 워싱턴 내셔널스 루키리그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투수 코치이자 American Sports Medicine Institute에서 고문을 맡아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운동 생리학과 투수 재활(토미 존 수술 후 재활 과정)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이렇게 외국인 코치가 한꺼번에 여러 명이 온 것은 중신슝디가 처음입니다. 처음에 슈나이더 감독을 데려온 이후부터 작정을 하고 팀을 미국 스타일로 꾸미겠다는 것이 중신슝디의 생각입니다. 

EDA를 인수한 푸방 가디언스(Fubon Guardians)의 팀 로고


그리고 EDA에서 푸방 가디언스(Fubon Guardians/한자 명칭: 富邦悍将)로 이름을 바꾸면서 2017년부터 신생 팀의 자격으로 리그에 참가한 푸방 가디언스 역시 팀을 미국식으로 꾸리고 있습니다. 


푸방 금융지주 오너의 손자로 황금 수저 출신인 구단주 차이청루(蔡承儒)는 원래 어릴 적부터 야구를 좋아한데다가 미국으로 유학가서 오랫동안 미국식 야구에 빠져 있어서 본인의 팀도 미국식 풍격으로 변모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팀을 인수한 후 11월 1일부터 시작된 가을 캠프에서 모두 다섯 명의 메이저리거 출신의 인스트럭터를 초빙하여 팀을 지도하게 했고, 1월의 캠프에서도 지속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팀을 만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속 기회가 되는 대로 외국인 코치를 초빙하여 팀의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는 생각입니다.


그를 위해 메이저리그 팀의 캠프 훈련 방식과 메뉴얼 등을 받아들여 팀을 변모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1월 캠프부터 전방위적인 기술 훈련과 함께 체계적인 2군에 대한 육성 방안을 도입하여 장기적인 전략으로 팀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팀 관계자는 전합니다. 


푸방 팀의 예쥔장 감독 또한 미국 클리블랜드 팀에서 유학하면서 미국식 야구 시스템을 배웠고, 팀은 거기에 다시 미국인 코치를 지원하여 시스템을 만들어 나간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 내셔널리그에서 외야/주루 코치를 맡고 있는 게리 트루먼(Gary Thurman) 씨의 협조로 다른 네 명의 각 분야의 인스트럭터를 고용했습니다. 


내셔널리그 팜 시스템에서 투수 재활을 담당했고 푸방의 투수 지도를 맡은 Mark Grater,  포수 지도를 맡은 Randy Knorr, 타격 부문 지도를 맡은 Troy Gingrich, 내야 수비의 지도를 맡은 Darrin Garner까지 총 다섯 명으로 구성된 인스트럭터 군단이 앞으로 푸방 가디언스의 체계적인 훈련 및 지도 시스템을 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통이 라이언스 팀은 새로운 구단 C.I 작업과 함께 팀 구호로 '노 피어(No Fear)'를 정했습니다. 2008년 한국에 부임해오면서 일약 미국식 야구 바람을 일으키며 프로야구 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늘 주장하던 노 피어(두려움 없이!)가 대만 프로야구 계에도 등장했다는 것이 새롭습니다. 노 피어 구호가 한국 프로야구 및 롯데 로이스터의 사례를 참조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없지만 아무튼 신선하네요.


그동안 대만은 일본식 야구가 주류였습니다. 수많은 일본인 감독과 코치, 선수가 대만 프로야구에 진출했고, 팀도 일본식으로 꾸려왔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만에서도 미국 바람이 강렬하고 불고 있습니다. 그들이 숙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이 이미 미국식 야구를 받아들여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하는 대만은 그동안 배워왔던 일본식 야구 대신 점차 미국식 야구를 접목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작년 말에 대만에서 나이키 야구캠프가 열렸는데 거기에 참가한 수많은 스타 선수들도 입모아 선이 굵은 미국식 야구로의 전환을 주장했습니다. 장점을 극대화 하는 것이 장점인 야구를 도입해야 한다고 많은 선수가 말하고 있습니다. 중신슝디의 대스타인 펑정민 선수는 미국식 야구를 도입하여 발전한 한국을 거론하면서 대만도 미국식과 일본식 야구의 장점을 도입하여 대만만의 독특한 대만식 야구를 꾸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대만의 야구.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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