슝디 엘리펀츠의 에이스 계보를 잇는 차오진후이(曹錦輝:승부조작 연루사건으로 영구제명됨)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에이스라 불리우던 선발 투수인 노란 잠수함 랴오위청(廖于誠)이 어제자로 승부조작 사건에서 흑도세력의 돈을 받은 사실이 들어나 제명되었습니다. 그는 2007년도에 불법 도박 업체에게 60만 위엔(약 21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슝디 팀은 저녁 9시 경에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제명처리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슝디 팀의 에이스 투수로 자리매김을 했던 랴오위청(廖于誠)


2007년 도박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거짓승부를 펼친 사실은, 당시 불법 도박업체인 위솨(雨刷) 차이정이(蔡政宜)가 구금되면서 랴오위청도 연루되었다는 풍문이 흘러나와 구단에서 바로 랴오위청을 불러 심문하였지만 당시에는 격렬하게 부인을 한데다가 구체적인 정황과 증거가 없어서 슝디 팀은 그를 믿고 넘어갔던 일이 있었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팀 동료인 왕진리와 연루되어 끈질긴 수사와 추궁 끝에 겁먹은 랴오위청은 결국 이번 사건으로가 아닌 지난 2007년에 연루되었된 사실을 자인하고 말았습니다.

랴오위청은 어제 성명을 발표하여 구단과 팬들에게 사과를 구했습니다. 2007년 리그 시작 전에 팀 동료였던 우바오시엔(吳保賢)과 왕진리(王勁力) 등이 경기에 져 줄 것을 부탁을 하였는데, 랴오위청은 거절도 승낙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 중에 팀이 불리한 상황에서 연속으로 사사구를 내주고 교체되어 내려온 일이 있었는데, 왕진리는 그걸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 것으로 생각하여 도박업체로부터 받은 60만 위엔을 건네 주었다고 합니다. 랴오위청은 또 얼떨결에 그 돈을 받았는데, 바로 후회를 하곤 그 금액의 절반을 공익사업에 기부한 후에 다시는 조작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연루되어 버린 사실은 없어지지가 않기에, 프로연맹 선수회의 차이루이린(蔡瑞麟) 변호사는 60만 위엔의 불법소득은 받은 사실로 현행 법률에 위반되는 사실을 들어 제명조치를 요구하였고, 이에 슝디 구단은 즉각 기자회견을 통해 영구제명 처리를 발표하였습니다.

슝디 팀의 신임 감독인 천뤼천(陳瑞振)은 매우 어두운 표정으로 "몇 일전 그와 얘기를 나눴는데 그는 자신이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절대 부인을 하여 안심했는데, 오늘 구단에서 전화로 그가 자인을 하였다고 하여 정말 놀랐으며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그는 올 시즌 슝디 팀의 희망 아이콘이었다.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어주기를 바랬지만......"이라면서 침통한 얼굴로 기자회견장을 나갔습니다. 

 
                                       (2008년 본인의 첫 완봉승 당시 11K 모습)

랴오위청 선수는 1980년생으로 정통 언더핸드 투수인데요, 원래 CPBL 첫 등판 후 2년 동안은 3패만 당하면서 전력외 선수까지 취급을 받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6승 16패를 거두면서 지금의 에이스 자리와 팀의 마스코트로 펑정민 선수의 뒤를 이을 선수로 자리매김을 한 선수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본인의 죄를 자인하면서 인생을 한꺼번에 날려버렸습니다. 비록 검찰 측에서 기소하지는 않지만 구단 자체에서 제명 조치를 내렸기에 야구 인생은 끝났다고 봐도 되겠네요.

이번 불법 승부조작 사건으로 모두 15명(전 감독 포함, 제명과 구속 및 현재 계류 중으로 출전금지까지 포함)의 선수를 잃어버린 슝디 팀은 심각한 전력 누수를 맞게 되었습니다. 비록 신인 지명과 귀환 해외파 선수들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쉽게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슝디 팀의 회장인 홍뤼허(洪瑞河)는 이제 전적으로 선발 두 자리를 외국용병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다면서 좋은 선수를 뽑은 길만이 슝디가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CPBL은 외국인 용병제도가 팀마다 4명을 보유할 수 있고, 그 중 세 명을 1군에 등록하고, 경기 투입은 두 명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팀 전력이 심각하게 손상을 입었기에 구단주 회의에서 슝디 팀은 출전 가능한 외국인 선수 쿼터를 두 명에서 세 명으로 늘리자는 안을 내었지만 두 팀(통이와 라뉴)이 반대를 하여 무산되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현재 슝디 팀은 미국 메이져리그의 경험이 있는 투수로 물색 중인데요, 대략 월 15,000달러(대략 15만 달러 내외) 선의 금액으로 계약을 하려고 하지만 사실 이정도 금액으로는 메이저 경험이 있는 우수한 투수들을 구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아무튼 올 시즌 타이완 야구계의 겨울나기는 유난히도 춥습니다.           /대치동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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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사건 라뉴가 슝디보다 더 많아....  2009/11/19 何瑞玲, 林俊宏, 徐正揚, 吳清正, 林三豐(台北報導)
 

투수 차이잉펑(蔡英峰)

타이완 프로야구 2009 승부조작 사건의 두 번째 파도가 라뉴에 몰아쳤다. 라뉴 팀의 야수 차이종요우(蔡宗佑), 투수 차이잉펑(蔡英峰)은 11월 18일 화이트글러브(*小白手套:저자주)의 사건의 주범으로 인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것은 단체로 승부조작을 하는데 주동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뜻으로 작년부터 승부조작을 하였다고 밝혀진 것이다. 검찰은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라뉴 팀의 여섯 명의 선수를 불러 조사하면서 장차 앞으로 연루된 선수 규모면에서 슝디 팀의 13명보다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판단된다.


라뉴 팀의 구단주인 리유바오요우는 누적 일억 위엔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계속 팀을 유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팀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고심하고 있다고 주위 측근들이 전해왔다고 합니다. 일단 연루된 선수들에 대한 처벌을 확정짓고, 후에 구단 경영에 관한 입장표명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라뉴 팀의 신임감독인 차이잉종(蔡榮宗)은 "당시 2군에서 있을때, 그 선수들은 매우 정상적이었는데, 설마 이렇게 될 줄을 몰랐다.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딴 인간들은 죽어버리는게 낫다."라면서 일장탄식을 하였습니다. 또 이어서 "만일 정말 힘든상황이 된다면(불법적인 요인 등으로 순수한 야구가 훼손이 된다면:역자 주) 그냥 (프로야구판을)거둡시다. 타이완의 프로야구가 오늘날 이렇게나 더러워졌는데...정말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기자에게 밝혔습니다.

야수 차이종요우(蔡宗佑)

검찰의 발표에 의하면 차이잉펑은 투수조를 맡았고, 차이종요우는 야수 부문을 전담하여, 불법도박 회사와 연계하여 동료 선수들을 뇌물과 각종 방법 등으로 연루되게 끌어들이고, 그들을 조종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합니다. 또한 검찰은 승부 조작에 관련하여 선발 투수에게 배당된 금액은 슝디의 불법 도박금과도 같은 백만 위엔, 중계 투수는 50만 위엔이고, 야수 조들은 수십만 위엔 규모로 배당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두 명의 선수는 죄를 인정하고, 당일 밤에 판교지검에서 8만 위엔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차이종요우 선수는 원래 증인으로 출석하였다가, 후에 사건과 직접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케이스입니다. 구체적인 증거와 함께 그가 뒷조종을 하거나 연루시킨 선수들의 명단을 실토하였고, 불법 승부조작 횟수까지 자인하면서 피고신분이 되었습니다. 또한 차이잉펑은 2006년 라뉴 팀의 투수코치였던 린광홍(林光宏)의 흑도 납치사건에도 연루되었으나 끝까지 침묵을 지켜 증거부족으로 풀려난 경력과 2007년 중신 웨일즈 팀과 관련된 승부조작 사건에서도 혐의를 받고 출석하여 협조한 기록(당시 증거부족으로 석방)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프로야구연맹의 이사장인 리원빈(李文彬)은 "현재까지 (라뉴 팀은)두 명의 선수들이 보석 확정 처리되었기에 일단 연맹의 규정에 따라 처분한다. 기타 선수들은 아직 확정된 판결이 없기에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라뉴 팀의 많은 선수의 승부조작 연루로 충격을 받고 팀을 해산하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일단 검찰의 발표가 아직 나지 않았고, 라뉴 팀도 계속 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욕을 보이고 있기에, 내년에도 흔들림없이 계속 리그를 운영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옆 사진은 쉬원시웅(許文雄)선수로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일본과 미국전에서 호투한 투수로 이번 도박 건에 연루되어 승부조작으로 처분됨.)

2009년 타이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은 이로서 첫 파도에 슝디 팀의 12명의 선수와 에이스 차오진후이, 라뉴 팀의 쟝즈지아, 그리고 싱농팀의 씨에지아셴 등 세 명에, 이번에 새로 걸린 라뉴 팀의 두 명(차이잉펑, 차이종요우)등 이미 총 서른 세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지금 계속 조사 대상으로 분류되어 혐의를 받고 소환될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입니다.)

전체 연루 선수와 혐의 사실과 처분 상황을 보시려면 아래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chinesebaseball.tistory.com/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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