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토요일)이면 대만프로야구 2014시즌이 개막됩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올해 달라진 상황이 무엇인지, 또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조명해보겠습니다.
통이 7-11 라이언스
통이는 작년 우승을 한 후에 전력 보강에 충실하여 작년과 비교해서 더 상승하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무엇보다 팀 내 최고의 스타가 영입되었는데, 미국에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준 궈홍즈(郭泓志) 투수와 계약을 하면서 투수력이 보강되었습니다. 팀 내 최고의 인기스타로 많은 팬의 환호가 있었는데, 관련 물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2014 CPBL 25주년 개막기념 영상(For Fan~)
통이는 스타 선수도 많고 궈홍즈 같은 최고액 연봉자도 있어서 팀 페이롤이 9,600만 위안으로 다른 세 팀보다 약 2,000만 위안 정도가 높습니다. 거기에 외국인 선수 지원 금액 등을 더하면 확실히 1억 위안이 넘어갑니다. 그만큼 투자를 많이 했고, 전력도 가장 안정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작년 말에 통이 라이언스와 계약한 궈홍즈의 모습
다만 통이 팀의 주전 연령이 비교적 높아서 단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주력군 중에서 33세가 8명이고 36세 이상이 5명입니다. 경험으로 보면 매우 풍부하고 노련할지는 몰라도 영건과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후반기 들어 체력적인 문제가 분명 나타날 것입니다.
팀 중심선수로는 중심타자 장타이산(張泰山)과 불펜 핵심 궈홍즈(郭泓志), 노련미 포수 가오즈강(高志綱)이 포진하였고, 타선은 작년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한 판우슝(潘武雄)과 덩즈웨이(鄧志偉), 가오즈강(高志綱), 천용지(陳鏞基), 린즈샹(林志祥)과 최다타점에 빛나는 노장 장타이산이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선발로는 작년 10승 Nelson Figueroa, 10승 뤄진롱(羅錦龍), 6승 판웨이룬(潘威倫)이 중심축을 잡고 작년 전천후로 등판하여 9승 3패 13홀드를 기록한 왕징밍(王鏡銘)과,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를 받는 통이의 불펜진에 3승 4패 25홀드의 가오졘싼(高建三), 1승 1패 9홀드 푸위강(傅于剛), 4승 4패 5홀드의 랴오원양(廖文揚), 올해부터 합류한 슈퍼스타 궈홍즈와 2승 4패 20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인 린위에핑(林岳平)이 포진해 있어서 6회까지만 선발이 잘 막아 준다면 승리를 챙길 수 있는 통이 팀의 전력이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라미고 몽키스
라미고 팀은 외국인 선수의 교체가 많아서 그들의 활약 여부가 올해 성적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부상 선수들이 많이 돌아왔고, 타선의 힘은 그대로라는 평가로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통이와 함께 우승을 다툴 전력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투수 전력은 작년 마이크 로리가 활약하며 좋은 성적(200이닝 11승 12패 3.46의 평균자책점)을 거뒀으나 마이크 로리가 한국의 신생팀 프로 제 10 구단인 kt wiz로 가면서, 새로운 보강 선수로 예전 싱농 불스에서 활약하며 다승왕에 탈삼진왕을 차지했던 이츠키 쇼다(正田樹)를 영입하여 공백을 메웠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前 오릭스 투수 쉬밍지에(許銘傑)를 영입하였고, 예전 한국 SK와 일본 라쿠텐 등에서도 뛰었던 Kenny Ray를 2011년에 이어 다시 영입하여 선발 한 자리를 맡겼고, 작년 9승을 올린 쩡자오하오(曾兆豪), 일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방출된 왕이쩡(王溢正)을 데려와 5선발을 구축하였습니다.
팀 마무리는 2013년 슝디 엘리펀츠 소속으로 뛰었던(5승 9패 3.26의 평균자책점) 최고 157km/h를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 Miguel Mejia가 담당하고, 3승 3패 16홀드를 기록한 천정다(陳正達), 1승 2패 9홀드의 씨에창롱(謝長融), 2승 6패 4세이브 3홀드의 쩡청하오(鄭承浩), 5승 5패의 왕펑신(王豐鑫)과 신예 천위신(陳禹勳) 등이 불펜에 포진할 예정입니다.
타선은 린즈셩(林智勝), 천진펑(陳金鋒), 천관런(陳冠任) 등이 작년 부상으로 많은 활약을 해주지 못했는데, 이제 부상을 털고 다시 합류하면서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격수로 뛰던 린즈셩이 올해부터는 1루로 포지션 이동을 하고, 린즈핑(林智平)이 3루, 2루와 유격수는 궈시우옌(郭修延)과 궈옌원(郭嚴文)이 맡을 예정입니다.
이 중에서 전천후 멀티 내야수인 궈옌원은 한국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표로 합류가 확실시되어 잠시 공백이 예상됩니다. 이 밖에 짠즈야오(詹智堯)와 종청요우(鍾承佑), 지명타자로 공격력이 뛰어난 포수인 린홍위(林泓育)가 타선에서 양념을 칠 선수들입니다.
작년 하반기 리그에서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많아 결국 통이 라이언스에 두 게임차로 우승을 놓친 라미고는 올해는 큰 공백없이 전반기부터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새로 가입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명암이 갈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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