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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KBO 스카우트가 대만에서 정찰 중임을 현지 언론이 포착

이번에 주목된 EDA 라이노스 팀의 좌완 투수인 빅터 가라테(Victor Garate)는 1984년 9월25일생으로 183cm/95kg의 체격을 가진 좌투좌타의 쓰리쿼터형 투수입니다. 2014년 대만 프로야구에서 최고 구속 151km/h를 기록한 가라테는 200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자유계약으로 입단한 베네주엘라 출신 투수입니다. 좌완으로 사이드암에 가까운 쓰리쿼터형 투구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며 타자의 폼을 뺏는 가지고 있습니다.


(정보 업데이트)현지 뉴스에 포착된 사진 중 왼쪽은 성함불명의 라이온즈 구단 스카우트2팀 소속의 스카우트로 주로 외국인선수 선발 담담업무를 맡고 있고, 오른쪽은 KBO 삼성 라이온스 허삼영 과장의 모습/사진 애플뉴스


주로 휴스턴에서 다저스로 룰5드래프트 되었다가 다시 트레이드 되면서 위싱턴으로 갔고 그 후에 플로리다, 밀워키에서 마이너리그로만 뛰었습니다. 2012년 이후 독립리그(York Revolution)을 거쳐 2014년 초까지 멕시코리그(Saraperos de Saltillo)를 뛰다가 2014년 7월에 이미 한국으로 떠난 앤디 시스코의 후임으로 대만 EDA 라이노스와 계약을 하여 대만으로 왔습니다.


그 후 대만 프로야구 후반기리그부터 등판하여 11게임에서 7승을 거두며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아마도 그래서 한국 프로야구 스카우트에게 눈에 띄면서 관찰 대상이 된 듯합니다. 지난 9월 마지막날 등판한 경기에 한국의 삼성 라이언스 스카우트로 보이는 사람이 구장에 나타나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 삼성 라이언스는 반덴헐크와 나바로와 등 투수 두 명과 야수 1명과 계약하였는데 반덴헐크는 평균자책점 3,31과 13승 4패를 거두며 삼성에서 탄탄대로이고 나바로 또한 타율 0.311에 27홈런, 87타점, 22도루를 기록하며 엔씨의 테임즈와 함께 가장 뛰어난 외국인 타자로 활약하면서 재계약에 걱정없는 반면 다른 외국인 투수 마틴은 현재 평균 자책점 5.11에 8승 6패로 다른 외국인 선수보다 조금 떨어지는 활약으로 재계약이 위험한 선수라고 봅니다. 


물론 팀 스카우트가 관찰한다고 다 데려오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정보수집 차원에서나 만일을 위해 다양하고 많은 선수들을 관찰하는 것인지라 내년 외국인 계약이 어찌될 지는 모릅니다만 약간 의외로 대만 출장을 가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모르게 살짝 다녀올 수는 있지만 대만 프로야구는 그동안 다른 나라에 비해 그 횟수가 훨씬 적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현지 뉴스에 포착이 되어 관심을 끌었기에 앞으로 어떻게 되는 지가 궁금해지네요.


EDA라이노스의 좌완투수 빅터 가라테의 투구 모습/사진 EDA 라이노스 구단


아무튼, 빅터 가라테의 CPBL에서의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4년 7월 20일 첫 등판 이후 11게임에 나와 73이닝을 던져 7승 2패 1.60의 평균 자책점, 탈삼진 78개, 사사구 20개에 WHIP은 1.03이고 K/9 9.62, G/F 1.125입니다. 또, 특이하게도 대만리그에서 좌투수이면서 우타자에 특히 강했습니다. 좌타자 상대로는 0,294를 기록했고, 우타자를 상대로는 0.16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스카우트 출현 소식에 EDA 팀 팬들은 이러다 앤디 시스코처럼 또 좋은 외국인 선수를 한국 프로야구에 뺏기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근래들어 셰인 유먼과 마이크 로리, 앤디 시스코가 잇달아 한국 리그로 진출하면서 대만은 한국의 팜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으로 대만 팬들의 우려가 큽니다. 그러나 또 일부 팬은 EDA의 외국인 선수를 보는 안목이 대단하다고 놀리고 있습니다. 뭐 경제 규모나 연봉 조건 등을 볼 때 대만->한국->일본->미국의 먹이사슬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이 선수의 풀영상을 다섯 경기정도 봤습니다만 타자가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폼에서 팔 스윙이 빨리 나오는 것과 예리한 슬라이더 등을 보면 한국 리그에서 선발로 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주 기대는 듭니다. 물론 앤디 시스코보다는 떨어지는 수준의 투수지만 몸값으로 비용대비 효과를 보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과연 내년에 이 선수를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요? 그건 기다려봐야 하겠습니다.



2014년 11월 16일자 업데이트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