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에밀리아노 기론. 호세의 말동무를 삼으려고 데려 왔는데 의외로 잘 던져서 크게 성공하고 인기를 얻은 후에 많은 돈을 받으며 대만 리그로 진출하였습니다. 마운드에 선 얼굴을 보고 타자가 불쌍한 마음이 들어 모질게 치질 못한다는 말을 듣기도 하였던 고무팔 기론. 순하고 착한 성격으로 팀을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팔이 빠져라 공을 던져댔던 기론을 추억합니다.

기론은 타이완 CPBL 중신 웨일즈 팀의 외국인 선수 중에서 가장 좋았던 선수입니다. 2004년 리그 후반기에 와서는 바로 4승2패 1세이브 방어율 2.72의 성적을 거두었고 탈삼진율도 높았습니다. 53이닝동안 64개의 삼진을 잡았으니 대단한 것이죠. 그 후 자기 동생도 타이완리그에 소개시켜서 같이 뛰게됩니다.

 

중신웨일즈팀 당시의 기론

Emiliano Giron
1972년 11월 5일생
186cm/100kg
(한국에서보다 살이 많이 쪘군요.)
우투 우타의 투수
도미니카 산토도밍고에서 출생
특기 서클체인지업

동생은 그 전년도
간질(癫痫[diān xián])이 발작하여
타이완 리그에 오지 못하였었는데 형의 진출로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기론은 방어율면에서 그 해 리그 3위 안에 꾸준히 드는 실력을 보여주었고, 탈삼진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우위를 보입니다.

승부조작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다승, 삼진,방어율 3개부문에서 계속 선두를 다투었었는데,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모두 일장춘몽이 되어버렸죠
. 승부조작 혐의를 받았던 기론은 그런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은 인정했는데요, 실제로 기론은 동료들의 승부 조작 제의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순진하고 착한 기론은 금전적인 문제로 변호사를 써서 강하게 항의하지 못하고 어물쩍 혐의에 걸려들고 맙니다.

후에 10만위엔(TWD)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 났으나 반 년동안 조사를 받는 일로
타이완에서 출금 조치로 계속 머물러 있었습니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도미니카 대표 1차 명단 후보로도 올랐던 기론은 후에 조사가 끝난 후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출국금지가 해제되었죠.

중신 웨일즈팀은 원래 계속해서 그와 계약을 하려고 했습니다만 출국금지가 풀린 기론은 결국 향수병이 너무 심해 일단 도미니카로 되돌아 갔습니다.
(항간에 기론이
타이완에서 감옥에 갔다라는 말은 와전된 말입니다.출국금지 처분이 되어서 타이완에서 중신웨일즈 팀의 숙소에 억류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중신 웨일즈팀은 그에게 하루 생활비 400위엔:당시 환율로 한화 13,500원정도)를 지급하였고, 기론은 숙소에서 매일같이 성경책을 읽으면서 지냈다고 합니다. 이때 많이 울었다고 하네요) 계속 중신팀에서는 다시 돌아오라고 했습니다만 안좋은 기억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겠지요? 그 후 기론은 2007년에 멕시칸리의 Acereros de Monclova에서 뛰게 됩니다.

기론의 역대 활동구단
타이완서의 기록
연도 소속 게임 이닝 방어율 성적 K BB 피안타 피홈런 완투 완봉 WHIP
2004 중신웨일즈 18 53 2.72 4승2패1세이브 64 16 41 4 0 0 1.08
2005 중신웨일즈 18 108 1/3 1.83 9승4패 104 49 76 2 0 0 1.15
통산 2년 36 161 1/3 2.12 13승6패1세이브 168 65 117 6 0 0 1.13

신시네티 레즈 루키리그에서 야구를 시작했습니다.(1994년부터 96년까지 루키리그와 더블A에서 활약)

기론의 한국성적 / 이미지 Memoryroom 2008 블로그에서


한국의 롯데 자이언츠에서 2년간 활약(1999년~2001년) : 어떤 분의 설명을 퍼왔습니다.

에밀리아노 기론

호세 말동무나 하라고 데려왔다는 소문이 있기도 한데 의외로 종속이 좋아 첫 해에 5승 1패 방어율 3.30의 준수한 기록을 거두었다. 당시에 국내 타자들에겐 생소한 구질이었던 서클체인지업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고, 140대 초반의 최고 구속으로 거포들에게 라이징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빼앗는 장면에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99년 포스트시즌에서도 롱릴리프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공을 세웠고 2000년엔 5점대의 방어율을 찍었지만 어쨌든 10승 투수가 되긴 했다. 2001년에 구속을 늘린다고 맹훈련하다가 팔꿈치에 금이 가서 재활이나 하다가 시즌을 마쳐버렸고 2003년엔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면 별 활약 못하고 끝났다. 도미니카 출신인 기론은 롯데에서 3시즌 동안 뛰면서 19승11패2세이브, 방어율 4.65를 기록했다.

타이완을 거쳐 2007년에는 멕시칸 리그에서 그리고 지금은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고 들어서 찾아 찾아 갔습니다만 동명이인의 투수가 있고 에밀리아노 기론은 로스터에 없더군요.

DOMINICAN WINTER LEAGUE
Player  /  Team  /  NL   /  Team
Matt Hammons Aguilas Joliet/St. Paul
Julio Manon Azucareros St. Paul
Juan Melo Escogido FM

Emiliano Giron/Estrellas/Duluth/St.Paul
www.estrellasorientales.com.do

에스트렐라스팀 구장의 모습/출처 팀 홈페이지



기론의 동생인 Isabel Antonio Giron의 투구 모습입니다. 싱농 불스의 장타
이산에게 홈런을 맞는 장면입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던지고 던지고 또 던졌던 에밀리아노 기론은 2007년 로스터를 끝으로 사라집니다. 2008 팀 로스터에서 빠졌더군요. 은퇴를 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옮긴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간 벌어들인 돈으로 고향에 번듯한 집을 지었다는 얘기도 있지요.아무튼 롯데 팬들에게 참으로 인상적인 외국인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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