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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예쥔장(葉君璋) 사건 업데이트 소식

예쥔장 사건이 점점 거센 풍파를 맞고 있습니다. 타이완 선수노조 변호사인 차이루이린(蔡瑞麟)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싱농 팀이 비록 겉으로는 간섭을 하고 있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슝디 팀의 구단회장 홍뤼허(洪瑞河)와 단장 양아이화(楊愛華)에게 전화로 예쥔장과 절대로 계약하면 안된다고 압력을 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이 변호사는 예쥔장(葉君璋) 선수의 일할 권리를 절대 포기않고, 구단의 불법적인 압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선수노조는 예선수가 절대 불법적인 일과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면서, 당시 예쥔장 선수가 팀에서 방출될 때는 왜 가만히 있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단 먼저 상황 파악이 우선이고, 싱농 구단에 남아있는 선수노조 가입 선수들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었다며,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하였습니다.

일단 선수 노조는 예쥔장 선수의 결백을 증명할 것이며, 다른 구단에서 예선수를 받아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원래 예쥔장 선수가 싱농 구단에서 방출된 후에 슝디 엘리펀츠 팀에서 예쥔장 선수와 계약 직전까지 가면서 그 소식이 알려졌는데, 싱농 구단에서 강한 반발과 함께 압력을 행사하여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입니다. 

차이 변호사에 따르면 싱농 팀의 부단장 짜오홍원(趙宏文)이  몰래 슝디 구단을 방문하여 예쥔장 선수와 계약하지 말것을 종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날 오후 공개석상에서는 성명을 발표하여 "예쥔장은 어떤 구단과도 계약이 가능하다. 우리들은 그를 좋게 보내주고 싶다."라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맹비난을 하였습니다. 

차이 변호사는 다시 "어떠한 압력에서도 예쥔장을 보호할 것이고, 그가 일할 권리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모든 힘을 다할 생각이다. 아직 1~2년은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각 팀은 그와의 계약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슝디 팀과 다른 팀은 예 선수의 스타성과 그가 이제껏 국가를 위해서 공헌한 점을 높이 사달라!"고 전했습니다. 

예쥔장 사건 간략일지

2009년 12월 21일 싱농불스 예쥔장 선수 전격 방출[도덕적, 풍기 문제(? 지금도 이해가 안가는 조건으로 구체적으로 어떠한 도덕적인 문제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로]

2009년 12월 21일싱농 구단 성명서 발표(방출소식과 함께 타 구단과의 계약을 반대하지 않고 동의한다는 내용)

2009년 12월 25일 슝디 구단에서 계약 움직임을 보임(싱농 구단의 입장 돌변)

2009년 12월 25일 싱농 구단에서 내부 압력과 공개성명서를 내고 강하게 반대("도덕적인 문제와 풍기 문제로 팀에서 방출된 싱농 선수이기에 다른 세 팀에서도 받아들이면 안된다. 만일 그래도 예쥔장 선수를 받아들이는 팀이 나온다면 싱농 불스 팀을 해체할 것이다!")

슝디 구단에서 계약을 미루고 관망 중이나 예쥔장 선수에게 불리한 형세(예쥔장 선수가 싱농 구단의 고위층과 면담을 가졌지만 별 소득없이 돌아옴)

현재 무적자 신분으로 싱농불스 팀에서 동의를 하지 않으면 야구를 계속 할 수 없는 상태로 싱농 불스에서 선수노조 문제때문에 전격 방출되었다는 세간의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말이 되지않는 문제(도덕적인 풍기문제)로 방출을 했다는 점에서 선수 권익이나 권리는 껌뱉듯이 취급하고 있는 프로 구단의 폭거에 선수노조와 예쥔장 선수가 항거하는 형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싱농구단의 압력이 있었다는 기사/公視제공


진짜의 이유는 그들밖에 모릅니다. 예쥔장 선수가 풍기 문제가 있었는지, 아니면 선수노조 문제로 밉보여서 방출 당했는지 말이죠. 허나 많은 사람들이 구단을 비난하는 것은 방출의 내막을 자세히 밝히지도 않은 채 구단 임의로 선수 생명을 앗아가려는 행동에 대해서 선수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선수가 일할 권리마저 빼앗아가려는 구단의 불법적인 압력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입니다.

실제로 타이완의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이 일을 두고 설문조사를 했는데 결과는

구단 고위층과의 마찰 16%
구단주들의 담합으로 선수노조 죽이기 64%
연령문제와 실력 9%
기타 알수 없다 의견 9%

로 나왔습니다.

다른 구단들이 연합하여 선수노조를 죽이기 위함으로 보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나 처음 슝디 구단은 예쥔장 선수와 계약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건 지난 승부조작 사건으로 선수가 대거 이탈하면서 전력이 급격히 약해진 것을 만회하기 위하여 경험많고 노련한 예쥔장 선수가 필요했던 것인데, 지금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네요.

현재 타이완의 야구는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연이은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사건으로 속으로는 곪아버리고, 겉으로도 자꾸 생채기가 나고 그래서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졌고, 거기에 허술한 선수 관리제도와 선수노조 문제. 그리고 일련의 안좋은 사건들로 대중적인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프로야구의 인기가 하락되었고, 그로인해 유망주는 자꾸 국외로 유출되고 남은 선수들은 얼마 안되는 수익 등으로 생기는 의욕 저하와 구단은 구단대로 운영상, 재정상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몰아 닥쳐서 지금 거의 빈사상태입니다.

정부에서는 강한 의지로 개혁하겠다고 천명하고는 있지만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 지 우왕좌왕하는 입장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의 입장에서 타이완의 야구 문제를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모쪼록 잘 해결되어서 다시 건강한 프로야구로 되돌아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