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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싱농불스에서 방출된 예쥔장(葉君璋). 선수생명에 위협을 느끼다.

예쥔장(葉君璋) 포수/촬영 張智傑


싱농의 간판스타였던 예쥔장(葉君璋) 포수. 1972년생으로 37세라는 나이에 부담을 느낀 싱농구단이 21일 전력외 선수로 분류되어 전격적으로 방출을 당하였지만, 이내 슝디 팀과 월 13만 위엔(한화 약 480만 원)의 급여로 계약을 해서 은퇴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보도가 나온지 얼마 안가서 다시 싱농 팀에서 구단 보유 선수에 대한 자격 문제로 반대를 하여 아예 선수생활을 접을 위기에 빠졌습니다. 싱농 팀의 구단주 양티엔파(楊天發)는 오후에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도덕적인 문제와 풍기 문제로 팀에서 방출된 싱농 선수이기에 다른 세 팀에서도 받아들이면 안된다. 만일 그래도 예쥔장 선수를 받아들이는 팀이 나온다면 싱농 불스 팀을 해체할 것이다!" 라는 웃기지도 않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전에 싱농 구단은 21일 "싱농 구단은 예쥔장이 타 구단과 계약하는 것에 간섭할 자격이 없다. CPBL연맹의 규장을 지킬 것이다."라는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25일 태도가 돌변하였는데요.러나 어떠한 이유로 이렇게 몽니를 부리는 것인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규정으로 반대 의사를 표하는지에 대해서는 구단 고위층에서 전혀 해석을 하지않은 상태로, 그로인해 슝디 팀의 홍뤼허 회장도 "일단 지금은 사인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4팀이 유지되는가에 대한 문제이기에 마지막 사인을 미루고 해결하겠다." 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원 구단이 선수를 방출할 때는 더이상의 보유 자격이 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싱농에서 어떤 근거로 반대를 하고 훼방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중론입니다.(싱농 측의 입장을 추측하면 아마도 은퇴는 해도 딴 팀으로는 갈 수 없다!라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프로야구 규정에도 어긋나는 몽니를 싱농에서 왜 부리는지에 대해서 다들 궁금하지만 그 의혹(구단 발표대로 도덕성과 풍기문제)을 해소시켜 줄 의무가 있는 싱농구단 측의 움직임이 전혀 없네요.)

아무튼 예쥔장 포수가 희망하는 바는 앞으로 1~2년 동안 더 선수로 활동한 후에 은퇴를 하고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야구 관련 연구소를 차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싱농 구단에서 슝디와 계약을 인정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나타냈습니다.  이 선수는 야구 외적으로도 거의 전업 투자가와 같은 주식 투자를 즐겨하는 선수로도 유명합니다. 예전 인터뷰에서 주식투자로만 꾸준히 연 100만 위엔(한화 4천 만원)이상씩을 버는 투자가가 되고 싶다고 했지요.

단장에서 승진한 홍뤼허(洪瑞河) 구단회장은 "원래 우리는 타이베이시 팀의 왕신민(王信民)과 예쥔장을 높고 저울질을 하였고, 결국 감독의 판단으로 예쥔장을 선택하였다. 분명 실력으로 선택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승부조작 사건으로 주전 포수가 제외되는 아픔을 겪은 슝디 팀으로서는 노련하고 경험많은 그를 선택하여 안정을 꾀한 것이라고 봅니다.(만약 잘 풀려서 그대로 계약하게 된다면 말이죠.)

국가대표 유니폼의 예쥔장(葉君璋)/blog.roodo.com

예쥔장 포수는 1996년 웨이취엔 드레곤즈에서 부터 지금까지 14년 동안 타이완을 대표하는 포수로 활약하였고, 올 시즌 싱농 불스에서 월 21.2 만 위엔(한화 770만 원)을 받으면서 활동하였습니다.

이로서 슝디 엘리펀츠 팀은 포수진에 예쥔장을 비롯하여 천즈홍(陳智弘)과 린지아웨이(林家緯)의 구도로 짜여지면서 내년 시즌 포수에 대한 걱정거리를 덜게 되었다고 느낄 찰나에 이렇게 일이 틀어졌습니다.

예쥔장 선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내 나이가 이미 37살이라 언제든지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 1~2년은 충분히 더 뛸 수 있다."라면서 "급여의 많고 적음은 내 고려 사항이 아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감독님과 많은 의견을 나눈 후에 주전이든 백업이든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활약하겠다."라고 전하면서 조건없이 나를 풀어주어 슝디 팀에서 뛸 수 있게 일이 잘 풀렸으면 한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이번 예쥔장 사태를 보면서 여러가지로 합리적이지 못한 허술한 제도 아래서 끊임없이 리그 존속의 위기론이 나오고 구단과 선수들이 같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구단으로서는 승부 조작이나 불법 도박과 같은 사건들로 선수들을 전혀 믿지 못하고, 선수들도 허술한 제도로 인해 선수들이 제대로 선수인권과 정당한 대우를 못받고 있다는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지요. 그런 문제점들이 악순환을 반복하면서 여러가지로 현재의 타이완 프로야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예쥔장 사태가 어디로 흘러갈 지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 아! 그리고 하나 당부하건대 저는 언론사가 아닙니다. 개인적인 취미(? 머리가 나빠서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정리하는 차원에서)블로깅을 하는 사람이라서 언론사들처럼 매 사건에 대한 보도나 또는 속보 등의 뉴스작성을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 그런걸로 절 쪼지 말아주세요. ^^;;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