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아시안게임) 타이완 야구대표팀 분석 투수 1편
1.쉬밍지에(許銘傑) :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
1976년생. 신체 조건은182cm/90kg. 우투우타(팔각도 3/4의 쓰리쿼터형 투수)이고 최고구속은 152km/h(현재 평속은 138km/h정도)로 1998년에 기록하였지만 이제는 최고시속이 빨라야 145km/h정도 나옵니다.
주요 구질은 투심(한국의 김선우 선수와 비슷한 테일링을 보입니다)과 커브(한때 일본 정상급 수준의 커브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체인지업(120km~128km), 스플리터(반 포크성)와 슬라이더, 슈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커브는 주로 유인구로 사용합니다.
쉬밍지에(許銘傑)/@세이부 홈페이지
1998년 타이완 메이져리그인 TML 진깡 팀에 입단하면서 프로생활을 시작하여 투수 부문 MVP를 받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언론에 의해서 일본의 마쓰자카 선수와 비교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해 타이중 진깡 팀에서 선발 15승을 올린 후 바로 일본 진출을 선언하고 2000년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을 하면서 진출하였습니다.
일본에 진출한 지 2년때 되는 해에 적응을 하여서 좋은 성적(11승6패 방어율 3.47)을 올리면서 올스타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커브를 더욱 갈고 닦아서 명품으로 만들어 해설자로부터 일본 최고 수준의 커브라고 불릴 정도로 인정 받았습니다.
2010년 쉬밍지에 1군기록/세이부라이온즈
현재 일본에서 뛰고 있는 타이완 선수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선수로 타자를 구위로 압도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노련하게 각종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서 타자를 요리하는 유형의 투수입니다. 그리고 셋포지션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활동(일본에서 통산 43승째)해서 그런지 매우 빠릅니다. 단점으로는 전체적으로 변화구의 제구가 높다는 것입니다.
쉬밍지에 역대성적/세이부 라이온즈 홈페이지
직구는 테일링으로 직선으로 오지 않고 약간 꺼지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화구일 경우 공이 높게 제구가 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줍니다. 일본 리그에서 커브는 주로 유인구로 많이 사용합니다. 직구와 같은 높이에서 홈플레이트에서는 떨어져서 대부분 볼이 됩니다. 좌타자의 경우 승부구로 몸쪽 직구를 애용합니다. 우타자의 경우에는 몸쪽으로 떨어지는 직구는 유인구이고, 바깥쪽 슬라이더나 반포크로 주로 승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투구비디오 자료
만루 위기에서 소프트뱅크 페타지니를 상대로 한 투구모습(100817)
투구폼과 구종을 비교적 잘 볼 수 있는 영상
2010년 시범경기 당시의 영상입니다. 폼과 구종을 잘 보세요.
강속구 투수보다 오히려 한국 타자들이 더 말릴 수 있는 유형의 투수라고 생각합니다. 제구력과 변화구를 주무기로 수싸움을 잘하고 유인구를 잘 던지는 투수입니다. 일본 리그에서 오랫동안 버텨오면서 익힌 요령 등으로 한국을 상대할 선발투수로 나올만한 투수 후보 중의 하나입니다.
이번(10월말)에 대표팀 탈락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은 그대로 두고 쉬밍지에 대신 뽑힌 뤄진롱 선수 소개글은 맨 밑에올렸습니다.
2. 양야오쉰(陽耀勳) :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양야오쉰(陽耀勳)/타이완위키베이스볼
본인의 최고 구속 기록은 일본 2군 리그에서 기록한 155km/h라고 합니다. 평속은 제가 영상으로 보고 파악했는데 142~143km 정도의 직구와 130km 중, 후반대 슬라이더, 110km대 후반~120km대 중반의 커브를 주로 던지는 좌완 정통파 투수입니다.
주로 직구로 카운트를 잡습니다. 대체로 직구 구사 비율이 높고 110km 후반대~120km 중반대의 커브도 던집니다. 슬라이더는 주로 결정구나 유리한 카운트에서의 유인구로 사용합니다. 직구는 깨끗한 궤적으로 쭈욱 뻗는 느낌입니다. 와인드업 시 이중 키킹하는 동작도 가끔 보이고, 셋포지션은 빠른 편입니다. 그래서 제구는 별로 좋은 편이 아닙니다.
타이완의 타이동(台東)에서 태어난 그(타이완 야구명문가 台東陽家 출신)는 타이베이 원화대학(文化大學) 야구부를 거쳐 2005년 10월 1일에 4,000만 엔의 계약금으로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자유 계약을 맺어 도일한 선수입니다. 현재 추정 820만 엔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양야오쉰(陽耀勳) 선수 기록/소프트뱅크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양야오쉰(陽耀勳) 투수가 6이닝 동안 7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무실점을 기록(아래 영상 참조)하였습니다.
투구비디오 자료
타이완 성인 대표팀은 2002년 네덜란드 할렘배부터 뽑혔고 제1회 WBC에서도 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2006년 5월 17일에 처음 1군에 승격하여 요미우리를 상대로 8회에 나와서 단 1/3이닝만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2010년 7월 18일에 오릭스를 상대로 84개의 공을 던지면서 6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을 잡고 2실점만 하면서 본인의 일본리그 첫 승을 올렸습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2군에서 총 31게임 밖에는 나오지 않아서 기록 분석은 하지 않습니다.
2010년 8월17일 對 세이부전 불펜으로 나와서 만루에서 삼진 잡고 위기를 넘기는 영상
이 선수는 선발급 요원이라기 보다는 불펜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고, 좌타자 대비용으로 원 포인트 릴리프나 1이닝용으로 나올 가능성이 큰 선수입니다. 타이완 언론에서는 중요할 때 추신수 상대로 원포인트를 나올 수 있는 투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3. 황즈롱(黃志龍) : 요미우리 자이언츠
왕지엔민 2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황즈롱 투수는 1989년생으로 177cm/80kg의 어찌보면 조금 왜소한 체격의 우투우타 투수입니다. 본인 최고 구속은 152km/h로 2007년 아시아 청소년야구대회에서 기록하였습니다. 포심과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타이동현 출신으로 국립체육대학 야구부를 거쳐 작년에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2년간 5천만엔의 계약(연봉 440만 엔)으로 육성군에 입단한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고교 시절부터 국제대회에서 위명을 떨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2007년 아시아청소년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13이닝동안 무실점의 기록을 세우면서 MVP에 올랐습니다. 당시 한국 팀을 대로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1:0 완봉승을 거둔 적이 있었습니다.
성영훈, 정찬헌, 최원제,우동균 등이 포진한 이종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단숨에 포커스를 받는 투수로 떠올랐고, 그 후 2009년 야구 월드컵 對 일본전에서는 10이닝동안 무려 125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만을 맞으면서 단 1실점만 하는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승리를 따냈고, 그로 인해 일본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후 한국 프로야구 팀(한화와 넥센)에서도 제의가 있었지만 결국 일본행을 선택하였습니다.
황즈롱(黃志龍)성적/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올 시즌 6월에 1군에 첫 진입을 하면서 육성군에서 정식 선수로 등록되었습니다. 6월 9일 오릭스 팀을 상대로 본인의 첫 경기를 가졌습니다. 3과 1/3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던지면서 최고 149km의 직구를 던졌고, 4피안타 3탈삼진을 잡고 비록 2실점을 하였지만 승패와는 무관한 상황이었고, 팀으로부터 첫 등판에 대해서 호투를 했다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평균 구속은 143km정도의 포심 직구로 구위가 좋고, 130km대 초반의 슬라이더를 주로 던집니다. 그리고 120km/h~130km대 초반의 커브가 있습니다. 일본으로 건너 간 이후에 스플리터성 구질을 배워서 던집니다만 아직 확실히 손에 익은 듯 보이지는 않습니다. 본인도 타이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직구만큼 변화구에는 자신이 없다. 변화구 구종의 속도와 제구 수준을 끌어 올리는 것이 현재의 목표다." 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1군 첫 등판 경기에서의 직구 비율은 60% 정도이고, 커브가 30%, 슬라이더는 20% 정도의 비율로 던졌습니다. 크지 않은 신체조건으로 인하여 몸 전체를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공을 뿌리는 투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010년 6월 9일 요미우리 1군 첫 등판당시 1회~3회 투구영상(타이완해설)
일본어 해설판 영상(자동재생)
많은 경험이 없는 선수이기에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이나 마무리로는 쓰기 어려울 듯 합니다. 약팀 선발이나 강팀 상대로는 아마도 우타자를 상대로 릴리프로 나올 수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2군 등판영상 중앙 백네트 촬영분
4. 천홍원(陳鴻文) : 시카고 화이트삭스 트리플A(Iowa Cubs팀) 소속
1986년생으로 180cm/95kg의 든든한 체구로 카를로스 잠브라노를 닮은 체형의 우투우타의 투수입니다. 본인 최고 구속은 154km정도 나왔습니다. 현재 평균 구속은 143km정도입니다. 갖고 있는 구종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스플리터와 싱커를 던집니다. 그 중에 주무기가 130km대 중반의 슬라이더와 130km대 초반의 스플리터입니다.잘 떨어지지요.
천홍원의 마이너리그 기록(baseball-reference)
아래 영상은 백넷 관중석에 찍은 천홍원 투수의 투구영상 모습입니다.
2010년 8월9일 마이너리그 선발 당시 영상(방송 영상은 없습니다.)
주로 선발형 투수로서 한국전에서는 나올 가능성이 없는 투수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아마 약팀 상대로 선발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아니면 천홍원은 대략 50%좌우의 비율로 땅볼을 잡아내는 능력이 있고,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는 능력도 있기에 1이닝~2이닝 정도 책임져 줄 불펜으로 뛸 가능성도 있습니다.
5. 샤오이지에(蕭一傑) : 한신 타이거즈 2군
이 선수도 강팀 상대로 나오는 것 보다는 약팀들 상대로 내보낼 수 있는 유형의 투수라고 보시면 큰 무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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