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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특집기획] 2011 'CPBL'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제1편

2011년 타이완 프로야구에서 뛰게 될 외국인 선수는 누구인지 알아보는 특집 기획 시리즈 1편입니다. 1편에서는 두 팀의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시즌 팀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탄생한 라미고 몽키스와 강력한 선수보강으로 최고의 우승후보로 꼽히는 통이 라이온스의 외국인 선수들을 알아보겠습니다.

2부에서는 외국인 선수들 덕분에 작년 시즌 우승을 차지한, 그러나 그 주역 중의 한명인 마그레인이 한국으로 빠져나간 슝디 엘리펀츠 팀과 작년 전반기 우승 팀으로 챔피언 시리즈에서 슝디에게 패하고 팀 리빌딩을 선언한 싱농 불스의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라미고 몽키스 팀의 외국인 선수들.

Ken Ray(켄 레이/ 중문이름 루이:銳 풀네임 Kenneth Alan Ray) 1974년생으로 188cm/92kg의 체격을 가진 우투우타의 정통파 투수로 포심패스트볼과 싱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는 선수입니다. 본인 최고 시속은 2010년 CPBL에서 152km/h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 아틀란타에서 태어나 1993년 미국 로스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캔사스시티 로얄스에 의해 18라운드 497위로 뽑혀 프로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켄 레이/사진 SK

그 후 싱글 A부터 트리플A까지 잘 올라갔고, 아틀란타로 트레이드 된 후에 2006년에 잠시 메이저로 콜업이 되었지만 67이닝동안 1승1패 WHIP 1.537, 방어율 4.52의 성적을 남기고 다시 트리플로 떨어진 후, 결국 2008년에 멕시칸 리그로 진출하였고, 2008년 7월에는 한국의 SK와이번스 팀에서 잠깐 활동을 하였습니다.(당시 이름은 '케니 레이'였습니다.)

SK에서의 성적은 5게임에 나와서 20이닝동안 1승 2패, 방어율 6.64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2008년 8월 20일에 웨이버 공시되면서 중도퇴출되었습니다. 그 후 다시 클리블랜드 트리플A에서 잠시 있다가 독립리그 대서양연맹에 몸을 담았다가 2010년 3월에 타이완의 라뉴 팀에 합류를 했었습니다.


2010년 켄 레이의 스탯은 7승 8패 1홀드입니다. 한번의 완투와 128개의 탈삼진을 잡았고, 162,2이닝동안 방어율 2.32의 준수한 성적을 올려서 2011년 다시 재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Steve Hammond(스티브 해먼드/중문이름 한멍:悍猛) 1982년생으로 젊은 선수입니다. 188cm/93kg의 체격에 좌투우타의 투수입니다. 본인 최고 시속은 147km/h를 타이완 프로야구 리그에서 기록하였습니다. 구종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와 커브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이나에서 태어난 스티브 해먼드는 롱비치주립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밀워키 브루어스 팀에 의헤 6라운드 175순위로 뽑혀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스티브 해먼드/사진 애플뉴스

그 후에 200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팀으로 옮겨 2년간 트리플 A 생활을 하였고, 작년에 독립리그 대서양연맹 Camden Riversharks에서 뛰다가 2010년 7월에 타이완으로 와서 라뉴 팀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신임감독이 된 홍이중씨의 판단으로 재계약을 맺고 라뉴에서 이름이 바뀐 라미고 몽키스 팀의 두번째 외국인 투수로 활약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 트리플A 팀에서 11승12패 방어율 5.73의 성적을 거두면서 다승왕에 올랐던 기록이 있습니다. 통산 마이너리그에서의 성적은 46승 46패, 방어율 4.21의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타이완으로 오기 전인 독립리그 시절에는 그때까지 리그 방어율 왕을 달리고 있었는데, 타이완의 슝디 팀에서 잠시 뛰었던 소프(Tracy Thorpe)와 싱농 불스에서 활약했던 메티슨(Kieran Mattison)과도 팀 메이트였습니다. 그렇기에 타이완에 대하여 미리 사전에 어느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작년 타이완 리그에서의 성적은 7월 이후부터 6게임에 나와서 41이닝을 던지면서 2승1패 방어율 3.07을 기록하였습니다.

Adrian Burnside(애드리안 번사이드/중문이름 번싸:奔薩) 1977년생으로 190cm/95kg의 좌투우타의 쓰리쿼터형 투수인 애드리안 번사이드는 2005년과 2007년 베이스볼 월드컵 호주 대표로 활약을 했었고, 2006년 WBC에서도 국가대표로 활약을 했습니다. 본인 최고 시속은 145km/h로 일본 요미우리에서 뛸 당시 기록하였습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과 커브를 가지고 있고 프로선수로는 1995년 LA 다저스에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번사이드/사진 조

그 후에 2008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로 계약을 맺어 활동하면서 5승3패, 방어율 3.48을 기록하기도 하였고, 작년에는 한국의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면서 10승10패 방어율 5.34를 기록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계약금 3만 달러에 27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타이완 라미고 몽키스 팀의 세번째 외국인 투수가 되면서 미국과 일본과 한국과 타이완에서 모두 뛰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구위로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라 머리 싸움과 유인구와 제구력로 타자를 상대하는 유형의 투수입니다.

그렇다보니
한국에서는 초창기때는 파악을 잘 못하여 공략에 애를 먹었지만 이내 많은 사사구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향으로 보는 사람의 애간장을 녹였던 투수입니다.

좌완 투수에게 약한 팀들을 상대로 그럭저럭 승수를 쌓을 수 있었고, 타자들이 말리는 날이 있어서 먹고 살수 있었던 유형의 투수입니다. 승수와 패수가 엇비슷한 유형의 투수입니다. 견제시 약점이 있어서 루상에 주자가 나가면 더 유리할 수 있는 투수이기도 했습니다.

한국보다 스트라이크 존이 조금 더 넓은 타이완이라서 어쩌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한국에서의 정이라고 타이완에서 잘 해주었으면 하는 외국인 선수입니다.



2. 통이 라이온스의 외국인 선수들.

Jesus Sanchez(헤수스 산체스/중문이름 상치쓰:桑奇斯) 1974년생으로 177cm/70kg의 야구선수 치고는 왜소한 체격을 가진 좌투좌타의 투수입니다. 도미니카 마니에서 태어난 그는 1992년 뉴욕메츠와 자유계약을 맺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체인지업과 슬러이더와 커브를 장착한 산체스의 최고 구속은 146km/h로 작년 타이완 리그에서 기록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하여 플로리다 마린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콜로라도 록키스, 신시네티 레즈 등에서 메이저 선수로 활동을 하였고, 그 후에 토론토 트리플 A로 떨어진 후 2005년 한국의 SK 와이번스에서 잠깐 뛴 경력도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성적은 65이닝을 던져 4승 4패. 방어율 6.17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SK에서 뛸 당시의 산체스 유니폼/사진 조이

이 선수의 메이져리거로서의 경력은 플로리다와 시카고, 콜로라도, 신시네티를 거치는 동안 통산 524이닝을 던져 23승 34패 방어율 5.32를 기록하였습니다.

박찬호 선수와도 선발 맞대결을 벌였던 산체스 선수는 1998년과 2001년에는 각각 7승과 9승을 올리면서 밝은 미래가 있었지만 그 후로 급전직하 하면서 2001년 2승을 끝으로 메이져 승수는 더 이상 쌓지 못했습니다.

그 후 독립리그와 도미니카 리그를 전전하다 2010년 통이 라이온스와 3개월 계약으로 잠깐 활약하면서 좋은 인상을 남겨 결국 다시 2011년 계약에 이르렀습니다.

타이완 리그에서는 3개월동안 계약을 맺고 44.2이닝을 던져 3승 3패, 방어율 2.82를 기록하였습니다. 준수하다고 판단하여 2011년 계약을 맺고 통이 라이온스에 정식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John Halama(존 할라마/중문이름
쟝쥔:將軍) 1972년생인 존 할라마는 196cm/98kg의 아주 육중한 체격을 가진 좌완 투수입니다. 패스트볼과 커브와 체인지업을 장착하고 있는 할라마는 미국 브룩클린에서 태어나 성 프란시스 대학을 졸업하고 휴스턴에 의해 23라운드 640위에 드래프트로 뽑혀 프로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보스톤 입단 당시 할라마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이 56승 48패. 방어율 4.65에 이를 정도로 꽤 쏠쏠한 활약을 하였습니다. 데뷔는 휴스턴에서 했지만 이 선수는 시애틀로 트레이드(당시 랜디 존슨과 맞바꿀 상대로 카를로스 가르시아와 프레디 가르시아와 함께 같이 트레이드 되었습니다.)가 되는 화제가 되면서 한국의 메이져리그 팬들도 많이 기억하는 선수입니다.

아무튼, 트레이드가 되면서 4년간 시애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면서 2000년에는 14승 9패라는 훌륭한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로 2003년부터 계속 템파베이, 토론토, 보스톤, 워싱턴, 볼티모어를 떠돌면서 불펜으로 활약하다 나이가 들면서 2006년부터는 마이너와 독립리그를 돌다가 타이완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72년생이면 마흔 살인데, 과연 얼마나 해줄지가 관건인 투수입니다.

2001년에는 마이너 리그에서 퍼펙트 게임을 한 기록도 있고, 할라마가 신인으로 휴스턴 입단 후 박찬호 선수와 맞대결을 한 적도 있습니다.

Dan Reichert(댄 레이쳐트/ 풀네임 Daniel Robert Reichert 중문이름 뤄보터:羅伯特) 1976년 생인 댄 레이쳐트는 190cm/79kg의 건장한 체격의 우투우타 투수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퍼시픽 대학을 나와 1999년 캔사스시티 로열스에 의해 제1라운드 7번으로 드래프트 된 탑 유망주 출신의 선수입니다.

그 후 4년간 캔사스시티에서 활약(탑 유망주 출신으로 2000년에 8승 10패, 2001년 8승8패로 두각을 나타냈으나 결국 유망주 꼬리를 떼지 못하고 실패하였다는 평을 받습니다.)하다가 2003년에 토론토로 트레이드 된 후 잠시 메이저에 머물다 마이너와 독립리그를 전전하였습니다.

2010년 도미니카 리그에서 활약하다 타이완으로 픽업 된 선수입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1승 25패 방어율 5.55를 기록하였습니다.


타이완의 연봉 수준은 대략 월봉 1만에서 1만 5천 달러 수준으로 네 팀 모두 비슷합니다. 더 주고 싶어도 줄 돈이 없는 구단들인지라 계약도 1개월~3개월 단위로 끊습니다.

이 선수들도 타이완 리그에서 초반에 잘 못하면 바로 짤리고, 다시 다른 선수로 바뀔 것입니다. 일년 후에는 어떤 선수가 살아 남아 있는지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제가 메이저리그 쪽에는 지식이 얕아서 언제든 이 선수들에 대한 오류나 지적을 환영합니다.


이 글은 현재 컨설팅 업무를 하나 맡기 전에 대부분 써 놨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2부는 아마도 지금 하고 있는 컨설팅 업무가 끝나는 2월 말이나 3월 초나 되어야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대치동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