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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야구이야기

[타이완언론]이대호! 한국, 일본을 뛰어넘는 3관왕이 될 첫 번째 선수가 되나?

타이완 연합신문 특약작가 'Hiyan'의 기고문입니다.

오릭스 버팔로스 팀의 4번 타자 이대호 선수의 요즘 타격 강세가 심상치 않다. 7월 말 3게임 연속 홈런을 포함하여 7월 한 달 동안 7개의 홈런, 18타점을 올렸고, 일본 성적은 현재 19홈런(리그 1위)과 64타점(리그 1위)의 훌륭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현재 퍼시픽리그 2관왕으로 타율은 현재 0.304로 6위권이고 현재 수위타자는 세이부 나카지마 히로유키(中島裕之)로 0.324를 기록 중이다. 


이런 추세로 이미 5월 월간 MVP를 차지했고, 또 7월에도 월간 MV후보로 올라있는데 강력한 수상자로 예상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일본의 미디어에서는 조심스럽게 이대호의 3관왕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세이부 라이언스팀의 '한 그릇 더'라는 별칭을 가진 나카무라 타케야(中村剛也)가 이대호의 3관왕 도전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다. 그는 작년에 48개의 홈런과 116타점을 올리면서 2관왕을 차지했던 선수인데 올해는 리그 초반에 당한 부상으로 초반 32게임 동안 겨우 1개의 홈런만을 기록하다가 10게임에서 7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추격하였지만 6월 14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부상을 당해 거의 한 달 이상을 쉬면서 이대호에게 추월당했다. 현재 그는 16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이대호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리그 초반인 4월 이대호는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겨우 0.233의 타율과 그저 그런 장타력으로 부진에 빠져 한국 미디어에서는 많은 불안의 뉴스가 흘러나왔다. 또 하나의 실패 사례가 되는가의 예측이 나오면서 걱정을 하였으나 이대호는 그런 불안한 전망 가운데서도 자기만의 방법으로 꾸준히 리그 적응을 위한 노력을 하였고, 점점 일본에서 사용하는 저탄성의 볼과 고유의 존에 적응하면서 강력하고 좋은 타구를 날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교류전이 시작되는 5월로 접어들면서 한국 3관왕의 위력을 발휘하여 5, 6, 7월 석 달 동안 평균 0.320의 고타율과 홈런 기록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잘 적응하여 이대호 선수가 만약 일본 리그에서도 3관왕을 차지한다면 정말로 대단한 사건이 될 것이다. 일본 프로리그는 과거 7명이 11차례의 3관왕을 차지한 기록이 있다. 왕정치가 두 번, 오치아이 히로미쓰(落合博滿) 前 쥬니치 드레곤즈 감독이 과거 세 차례 기록하였고, 최근에는 2004년 다이에의 노부히코 마쓰나가(松中信彥)과 한큐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부머 웰스(Boomer Wells), 한신의 렌디 바스(Randy Bass)가 각각 한 번씩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그 어떤 선수도 데뷔한 해에 3관왕을 차지한 기록이 없다. 만약 이대호가 올해 3관왕을 차지한다면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한 해에 3관왕을 차지한 기록이 된다. 


이대호는 한국 프로야구 시절 두 번의 3관왕을 차지한 적이 있다. 만약 일본에서도 3관왕을 차지한다면 그것 또한 처음의 기록이 된다. 그는 2006년 0.336의 타율과 26개의 홈런, 그리고 88타점으로 1984년 삼성 라이언즈의 이만수가 3관왕을 차지한 이래 22년 만에 두 번째로 3관왕을 차지한 선수가 되었다. 


또한, 2010년에는 더욱 그 성적이 출중하여 무려 0.364의 고타율과 44개의 홈런, 133점의 타점 기록으로 투수에게는 공포의 존재가 되면서 본인으로서는 두 번째인 3관왕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정식 기록 외에 최다안타,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의 항목까지 1위를 차지하여 비공식 7관왕의 전무후무한 위업을 달성하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타자로 우뚝 섰다. 


또 하나의 대단한 기록은 그 해에 무려 연속 9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여 비공식 세계신기록도 세우는 등 본인 인생의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일본 구단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비록 근래에 한국 출신의 타자로는 일본에서 실패한 사례가 몇 번 있었지만, 그럼에도 오릭스팀의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의 실력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스카우트를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하기까지 하면서 2년간 7억 6,000만엔(약 110억 5,000만 원) 이라는 거액을 투자하여 그를 오릭스로 데려갔고,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팀의 중심인 4번 타자 자리를 맡기면서 절대 흔들리지 않는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그런 감독의 신뢰에 이대호 선수도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그렇지만 오릭스 팀 전력이 기대에 못 미치기에 현재 퍼시픽 리그 5위에 처져 있으면서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만 오릭스에서 이대호 선수에 대한 인기만큼은 절대 흔들리지 않고 팀의 간판이 되어 팬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으며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2012/8/3 타이완 연합보 신문사 기고문 번역